너는 나의 하늘이야 - 바보 선생님 문경보가 전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실 풍경
문경보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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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교육 문제만 나오면 뒷머리가 땡기며 참 할 말 많게 만드는 우리네 교육 현실에서도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교단에 이런 빛과 소금같은 분이 계시다는 현실.

개인적으로는, 문경보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대광 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마쳤다.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지 못했지만 그 학교의 교육 이념과 자세는 많이 존경스러웠다.(일전에 뉴스를 장식했던 모 학생의 일화가 씁쓸하지만, 언론에 비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멋진 학교였다.)

앞의 몇 장을 읽고는 바로 뜨겁게 눈물을 쏟고 말았다. 많이, 많이 찔렸다.

많이 반성했고, 많이 깨달았다.

무엇을 위해 교직에 있는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반성하건대, 첫 교단에 설 때 생짜 초짜 나의 자세는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였다.

얼마만큼 재밌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가가 나의 주 관심이었다.

그러나 잘못 생각했다. 그게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순서가 바뀌었다.

"무엇을" 가르치는 가가 더 중요했다.

나는 그 순서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다 읽으며 몇 번이나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 늦기 전에 읽어서 다행이라고, 더 늦기 전에 이런 깨달음을 가져서 천만 다행이라고...

나와 같이 교직에 있는, 혹은 예비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이런 책은 눈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읽는 책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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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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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꽤 알려진 분, 장영희 교수님의 자서전적 에세이.

당신은 본인을 가리켜 그저 그런 평범한 한 인물이라고 곧잘 얘기하곤 하지만,

살아온 이력과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살펴보건대 결코 평범한 인사는 아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입을 빌려 나오는 이야기도 평범하지 않다.

다만 요란하지 않게, 과장되지 않게 담담히 이야기하실 뿐.

개인적으로는 "문학의 숲을 거닐다"가 더 재밌게 읽혔지만,

그것은 이 책을 먼저 보고 인간 장영희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 붙었기 때문에 오는 프리미엄일 것이다.

책도 어찌나 이쁜지, 이런 책을 두루 선물하는 거라고 곧잘 얘기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까닭은 이곳 알라딘에서의 서평 때문인데, 이제는 내가 서평을 쓰고 있다^^;;;

그녀가 장애를 갖고 있기에 동정할 필요는 없다. 너무도 열심히,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존경하는 편이 우리에게 더 마땅할 듯 싶다.

아버지 장왕록 박사와 함께 그녀가 우리네 문학사에 혹은 교육사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하늘은 그분께 두 다리 대신 다른 달란트를 주신 듯하다. 우리의 축복은 그런 글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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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풍운전 10
타키구치 린린 지음, 서수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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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으로 좋아하는 책이다.

십여 년 전 유행했던 포청천과 칠협오의의 열렬한 애청자로서 그 내용을 만화로 옮긴 이 책에 이미 빠져든 상태다.

순전히 작품만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너무 전형적이고 뻔한 순정만화다.

어린애같기만 하고 답답하기만 한 이 전조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꽃미남 바람둥이 백옥당은 응원하는 편^^;;;)

그럼에도 애정은 건너뛰지 못하고 결국엔 다 소장하고 말았다.

누구 빌려준 덕에 한 권 잃어버려 두 번 사기도 하고..(ㅡㅡ;;;)

혹 그 옛날 판관 포청천과 SBS 칠협오의, 그 밖에 인천방송의 신포청천 등등을 잘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도 재미있게, 가볍게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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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1집 - Sentimental Journey
임태경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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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을 알게 된 것은 뮤지컬 "불의 검" 때문이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무료로 보고도 개인돈을 들여 다시 한 번 보게 만들 만큼 멋졌던 무대,

그 주인공 임태경에겐 이미 앨범이 한 장 나와 있었다.

당연히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새로 산 헤드폰을 길들일 목적으로도 좋았다.

보통 클래식으로 한다던데, 클래식은 아니지만 클래식적 요소를 많이 담고 있는 그의 노래가 내 새 헤드폰에도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참 고급스런 느낌이다.

가사 하나하나도 의미 심장하다.

정통 클래식만큼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고

일부 경박한 대중가요처럼 가볍거나 유행을 타지도 않는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그의 단독 공연이 잡혀서 무대에서 라이브로 이 노래들을 들어보는 것이다.

지금은 일본에서 겨울 연가 뮤지컬로 바쁘다고 알고 있는데, 더 많은 대중이 그의 노래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족이지만, 그의 이력과 경력을 들어보면 더 감동하고 만다. 신은 불공평할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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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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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르마라이의  “열정”을 먼저 읽고 이 작품을 접했다.  작가의 스타일이 한결 익숙해져 있었기에 이 작품을 읽을 때는 보다 편안하고 가벼운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록 제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 에스터가 겪은 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인칭 시점이었기에 주인공이 감정을 보다 솔직하고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그녀 앞에 벌어지는 일들이 실제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처럼 생생하게 보이고 또 그만큼 격분(?)하기도 했다. 

“열정”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이 작품 "유언"에서도 엔딩은 다소 허무하거나 혹은 김이 새어버린다.  그것은 작품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엔딩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최근에 엔딩을 본 "달콤한 스파이"의 마지막회와 비슷한 그런 느낌?(작품의 격조는 많이 차이가 나지만^^;;)

작품의 결말은 열려 있다. 독자에 따라서 어떻게 반응하냐는 많이 차이가 날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와 현대 모두 가장 흔하고 또 가장 리얼한 소재가 바로 "사랑"일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가치만 본다면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답고 또 뜨거운 이 감정을, 어떻게 가공하고 포장하는 가에 따라서 지니고 있는 의미는 수천 수만 가지로 바뀐다. 주인공들이 말하고 있는 그 '사랑'이 각자 어떻게 유지되고 또 변하는 지, 독자의 입장에서도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이 작품은 훗날 좀 더 나이를 먹고 나서 읽어보면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리란 생각을 했다. 내가 좀 더 사랑을 많이 알고 인생을 깊이 안 그때에 말이다. 지금의 감정도, 그때의 감정도 모두 소중할 테지만...  읽고 나면 다소 센치해질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의 무게에 휘둘리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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