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는 열차 안. 일단 배부터 채우고♥



어젯밤 밤을 걷는 선비 보며 봉숭아 물을 들였다. 여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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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2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을 걷는 선비..야해요? 에로틱?

마노아 2015-07-27 01:38   좋아요 0 | URL
조선 시대 뱀파이어 이야기입니다! 공중파에서 허용 가능한 정도로 에로틱해요!
이준기가 저런 분위기 좀 받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단발머리 2015-07-2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손톱 너무 너무 이뻐요~ 어떻게 이렇게... 이런 모습이 가능한가요?

위의 올여주신 것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햄에그 와플인가, 허니버터칩인가, 아님 커피인가...
하면서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ㅋㅎ

마노아 2015-07-27 01:38   좋아요 0 | URL
이건 어플의 힘이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ㅎㅎㅎ
아하하핫, 모두모두 맛난 것들! 여행은 역시 먹방이죠! (응?)

서니데이 2015-07-24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시나요^^ 잘 다녀오세요, 마노아님^^

마노아 2015-07-27 01:39   좋아요 1 | URL
여행 잘 다녀오고 주말도 잘 보내고 이렇게 댓글 답니다.
우리 한주 즐겁게 시작해요~

BRINY 2015-07-2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맞이하셔서 여행가시는군요~~
전 방학 했지만, 보충수업과 상담의 매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에는 미친 듯이 공연 보고 있습니다.
팬텀은 무려 4번 보았습니다.
맨 앞열에서도 보고 2층에서도 보고 1층 중앙에서도, 왼블에서도 보고요~
아, 앙상블 한명한명까지 깨알같은 연기 좋아요~~
노래들은 말할 것 없구요.
완전 제 취향~~~
지하숲의 너구리와 라트라비아타에서 본드 냄새 맡고 나타난 쥐들의 연기까지 좋아요~~
지금 완전 팬텀앓이중이에요~~~~~~~
어제저녁 막공을 못보고 내려가서, 비스트로 장면에서 신여사 애드립 못 본 게 한이에요~~
계속 머릿속에 팬텀 음악이 무한재생중~~ 왜 OST안 내주는 거에요!!

하여간 수시원서 쓰기 전까지, 보충수업수당은 다 관극비로 써버릴겁니다.
마노아님도 즐거운 부산여행하시고 좋은 에너지 채워오시길!

마노아 2015-07-27 20:19   좋아요 0 | URL
하핫, 지난 주에 1박2일로 다녀왔어요. 폭염이 도착하기 전에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물론 알고 간 것은 아니지만요.^^;;;
우와, 팬텀을 짧은 기간에 많이 보셨군요.
폭풍집중입니다!
저도 반복해서 보면 저번보다 더 흠뻑 빠질 수 있겠죠?
지하숲의 너구리라니! 이름도 문학적이네요.^^
ost안 내주는 건 저도 넘흐 아쉬워요.
작품마다 다 나왔음 좋겠어요.
시디가 안 되면 음원 서비스라도 좀..ㅜ.ㅜ
쉬는 날도 없이 고생한 briny님! 관극으로 좋은 에너지 만땅 채우셔요.
그 노래의 힘으로, 그 에너지로 또 이 더운 여름을, 2학기까지 달릴 수 있을 겁니다.
함께 화이팅해요!!!
 

1. 월요일은 우리 교무실만 정전이 됐다. 형광등과 복사/인쇄기만 전기 공급이 안 되어서 어두컴컴한 교무실에서 근무를 해야 했다.

그날은 원래도 바빴지만 더 바쁜 날이어서 어두운 환경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우리 교무실만 한 시간 일찍 재택근무를 허락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날 일이 많아서 일찍 가는 게 더 문제였던 상황..ㅜ.ㅜ

아무튼 한시간 일찍 퇴근해서 무릎 물리치료를 받고 왔다. 별로 효과는 없어 보이는데 계속 받아야 할지, MRI를 찍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2. 수요일은 TTB2 적립금이 들어오는 15일. 이번 달 나의 적립금은 무려 '70원' 하하핫,요새 매달 이렇다. 30원, 50원, 70원.ㅎㅎㅎ


3. 이날은 정말이지 너무 바쁘고 체력도 달리고 스트레스도 쌓여서 막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굴 근육이 욱신거리고 아파오는 것이 거의 한계 상황. 릴렉스가 필요했다.


4. 목요일은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날마다 걸어서 출근했지만 아침부터 땀 빼고 싶지 않아서 넉달 만에 버스를 탔다. 근데 타고 보니 반대 방향을 탄 게 아닌가. 나가는 버스와 들어오는 버스 위치가 거의 같아서 배차간격이 긴 버스가 보인 게 반가워 무턱대고 탄 게 문제였다. 우리집에서 두정거장만 더 올라가면 종점이기에 거기서 바로 턴하고 올거라 생각했다. 근데 이 마을버스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게 아닌가. 다른 버스는 없는 길. 택시도 없는 길이었다. 아무튼 드디어 종점에 도착했는데 기사님이 시동을 끄시네. 응? 배차간격이 16분이라 기다려야 한다고... 오 마이 갓! 다른 대안이 없어서 기다렸다. 그렇게 돌아돌아 지하철 역까지 나오고 다시 마을버스 하나를 환승하고 학교에 도착하니 5분 지각. 그리고 복도에서 교감샘 뙇! 마주침. 하아... 일진 사나와..ㅜ.ㅜ


5. 그래서 목요일 공개수업에 꼭 들어오시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 적중! 아무튼, 수업은 잘 마쳤다. 모둠수업 공개는 처음이어서 꽤 긴장됐는데 그래도 1학기에 마쳐서 다행다행...










6. 금요일인 어제는 가정통신문 기안을 올려야 했는데 프린터가 말썽. 교무실의 열대 컴퓨터가 모두 '오프'로 잡히는 게 아닌가. 성적표도 출력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모두들 비상비상. 알고 보니 랜선이 끊어져 있었다. 야영 준비로 우르르 몰려와 있던 학생들이 밟은 게 아닌가 추정. 하여간 모든 일은 꼭 바쁠 때 벌어진다는 것!


(마음의 평강이 찾아온 증거. 손톱도 다시 발랐다~)


7. 공개수업도 마쳤고, 학교 만족도 조사 통계도 다 내서 가정통신문도 만들었고, 대강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어제 오후, 그래서 오랜만에(그래봤자 16일 만)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 전에 밥부터 먹고... 7월 초 셤 기간 때 '바르다 김선생' 김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5인분 정도 규모는 배달 못해준다고 해서더 궁금했던 김밥집을 가기로 했다. 마을버스에서 내렸는데, 내리고 보니 거기는 '고봉민 김밥'. 두정거장 먼저 내렸다. 마을버스 한 대 구간이라서 환승할 데도 없고, 어제는 또 제법 높은 굽...;;;; 비러머글!


8. 그래도 꿋꿋이 바르다 김선생 집을 찾아갔다. 못보던 메뉴가 있었다. 이름하여 튀김김밥. 무려 4500원. 오, 이거 끌리는데, 하며 시켰다.



그런데 저 지나치게 하얀 덩어리는 뭐지???

아, 오징어 튀김이었다. 새우튀김과 오징어 튀김이 함께 있었어.

나 오징어 못 먹는 사람. 난 무슨 짓을 한 것인가.ㅜ.ㅜ

고봉민 김밥에서 그냥 새우 김밥 먹을 것을....


9. 그래도 드디어 18일이 되었다. 지난달 메르스 때문에 한달 연기된 승환옹의 WET공연이 있는 날!

흠뻑 젖어주는 날이므로 갈아입을 옷까지 모두 탑재하고 홍대로 향했다.

비 소식을 모르고 출발한 게 흠이지만 비따우 문제되지 않아!




거의 끄트머리 입장이라 몸부림(스탠드)석과 몸사림(좌석)석의 경계에서 보았다. 그 바람에 뒤로 물러설 곳도 없는데 자꾸 밀려서 허리가 뒤로 꺾이고 발도 150도 각도로 잡고 봐야할 정도로 좁아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환장정신 문제 없었다. 무릎도 문제 없어!!


올해 승환옹의 공중파 방송과 라디오는 통틀어서 세건 섭외됐다고 한다. 정부를 향해 쓴소리 쏟아내는 뮤지션에 대한 압박이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만, 증명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지만 울 공장장님은 온갖 페스티벌을 섭렵하는 중! 다음 주는 성남으로 출동하겠어!!









10. 오늘 공연장에서, 지난 15년 동안 내가 정말 듣고 싶었던 곡을 드디어 들었다. 한번도 불러주지 않아서 부를 마음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 막 눈물이 나지 뭔가. 



거침없이 행하고 말해봐 (bring it on)

거릴낄게 없다고 내뱉어 (pray for me) 

정의롭게 살라고 다그쳐 (freak me out) 

흥치피체 비틀어 다시 봐 (hold it down) 

그들만의 기득권을 가지기 위해 

옳은 이를 오히려 적으로 몰아 세웠지 

save your conscience 

구겨지는 너를 욕해라 

save your meance 

빼앗아간 기회를 내 놔 

다른 생각 말들을 보여줘 (bring it on) 

어떻게든 꺾이지 말아 줘 (pray for me)

니 믿음에 용기를 더해 봐 (freak me out) 

흥치피체 비틀어 다시 봐 (hold it down) 

악마에게 영혼을 판 건 너

저주받은 종말의 주인공 

적은 다시 적을 잉태하니 끝이 없는 증오 

악마에게 영혼을 판 건 너 

저주 받은 종말의 주인공 

적은 다시 적을 잉태하니 끊임없이 밀려드는 절망 

끊어야 할 얽힌 욕망들 save your conscience 

구겨지는 너를 욕해라 save your meance 

빼앗아간 기회를 내 놔


2001년에 발표된 곡인데 어제 쓴 곡 같이 느껴져...;;;;;


월요일이면 방학이다. 아직 워크숍 진행이 남았고, 속아서(?) 하게 된 일직도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이 분명히 온다. 교직 12년 차 동안 가장 바쁜 한학기였다. 2학기 업무도 아마 비슷하거나 더 많겠지만, 여하튼 급여 있는 방학을 보내는 것으로도 감사할 일. 그러니까 재충전하고 다시 힘을 내는 거다. 오늘 승환옹의 기운을 잔뜩 받았으니 문제 없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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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9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5-07-1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럼 넉달간 걸어다녔다는 말인가요 ㅠㅠ 걷는 게 버스보다 빠르군요 흠흠. 글구 마노아님 손 예쁘시네용. 전 제 몸 중 잘생긴 곳이 없어요 손도 어쩜 그렇게...흑흑. 내부기관은 좀 잘생겼으라나요. 간, 신장 이런 곳들 말입니다...참고로 전 이승환의 가족을 좋아해요. 공식석상 가서 부른 적이 있는데 욕 많이 먹었어요 노래도 못하는데 길기까지 하다고...

마노아 2015-07-20 01:07   좋아요 0 | URL
직장이 버스 타면 조금 더 걸리는 이상한 위치에 있어요. 산길을 걸어가야 하는 난관이 있지만 운동 삼아 걸어다녔어요.^^ㅎㅎㅎ
제 손은 솥뚜껑 손이고 저 사진은 어플을 돌려서 주름도 없애고 뽀샤시하게 바꿨습니다. 저도 제 손이 반지가 어울리는 손가락이었으면 좋겠어요.
아아, 그나저나 가족은 긴 노래죠. 이승환 노래가 대체로 길어서 요즘 트렌드에는 좀 힘들어요.
그래도 제게는 최고입니다.^^

프레이야 2015-07-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마노아님도 행복한일요일 보내세요~^^

마노아 2015-07-20 01:07   좋아요 0 | URL
어느새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이번 한 주도 파이팅이요~ ^^

BRINY 2015-07-1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리치료 받으실 정도로 무릎이 아프신가봐요. 에고, 곧 방학이네요. 리프레쉬하셔야죠.
저는 어젯밤 데스노트 보고 왔어요. 솔직히 극 내용은 드림 캐스팅 아니었으면 안봤을 거 같지만, 드림 캐스팅에는 만족하고 왔습니다. 김준수 다시 봤네요. 어찌나 몸을 잘 쓰던지요!

무스탕 2015-07-19 21:23   좋아요 0 | URL
저도 6일에 지성이랑 데스노트 봤어요. 자리가 없어서 3층 꼭대기에서요 -_-
노래는 정말 끝내주게 부르더군요!!!

마노아 2015-07-20 01:09   좋아요 0 | URL
석달간 헬쓰하면서 더 나빠진 건가 싶기도 하고 도통 알 수가 없어요.
엑스레이로 확인이 안 되어서 말이죠.
오, 드디어 데스노트 보고 왔군요! 저는 열흘 남았습니다. 듀근듀근 기다리고 있어요.^^
김준수는 처음 보는 거라서 더 기대가 되어요. 우리 모두 리프레쉬입니다!! ^^

무스탕 2015-07-1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도 월요일에 방학해요. 어제오늘 출장간 안산의 학교는 이미 방학을 했더라구요.
마노아님의 휴식시간 널널한 방학을 위하여~!! ^^

마노아 2015-07-20 01:09   좋아요 0 | URL
조카 둘은 모두 방학했어요. 저도 이제 하루 남았는데, 마음은 이미 방학이라 아직도 안 자고 있네요.
실은 저녁을 과하게 먹어서 소화가 안 되어서 아직 잠을 못 이루...;;;;;

서니데이 2015-07-1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손이 예뻐서인지 네일도 잘 어울립니다^^

마노아 2015-07-20 01:09   좋아요 1 | URL
어이쿠, 제 손은 전혀 예쁘지 않지만 열심히 네일을 발라서 조금 더 예뻐 보이게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서니데이님 고마워요.^^ㅎㅎㅎ

아무개 2015-07-2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방학인거였군요. 그래서 부산도..ㅎㅎ
우선은 좀 쉬어요.
너무 burn out 한거 같으요!!

마노아 2015-07-21 01:32   좋아요 0 | URL
오늘 회식하다가 도망쳐나왔어요. 집에 와서 한시간 자고 일어났어요.
내일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고 생각하니 아직 잠이 안 오네요. 재충전의 시기입니다. 불끈!

2015-07-22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업무 폭주로 회식도 못가고 야근 중인데 학급 야영하는 아해들이 맛보라면서 한접시 가져왔다. 므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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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5-07-0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어제 학급횔동 하고 왔는데 학교에서 삼겹살에 볶음밥 해먹고 물총 싸움 하고왔지요.

마노아 2015-07-11 12:40   좋아요 0 | URL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왔네요. 학생들더러 기억에 남은 학교생활 물어보면 학급 야영 많이 나오더라구요. ^^

무해한모리군 2015-07-1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예쁘게 담아오다니 참하기도 하지 ^^

마노아 2015-07-11 12:41   좋아요 0 | URL
게다가 남학생들이었어요. 지들끼리 십시일반으로 모아왔대요. 아유 예뻐라^^ㅎㅎㅎ
 

FUSION 과학

제 2429 호/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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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배고픔에 지는 당신, 참아라!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 돌입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욕은 마음처럼 줄지 않는다. 든든히 밥을 먹고 후식까지 챙겨먹었지만 세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출출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막상 군것질을 하고 나면 배부르다는 행복감보다 괜히 먹었다는 후회가 밀려올 때가 있다. 바로 ‘가짜’ 배고픔에 속았을 때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는 몸에 필요한 에너지(열량)가 부족하면 ‘배고픔’이라는 신호를 보내 음식물 섭취를 유도한다. 문제는 열량이 부족하지 않을 때도 뇌가 배고픔의 신호를 보낼 때가 있다는 것. 하지만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은 원인과 증상이 다른 만큼 차이점만 잘 알아만 둔다면 오히려 가짜 배고픔을 이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 

■ 스트레스 받아도 배가 고프다 

가짜 배고픔의 대표적인 속임수는 ‘당’이다. 혈중 당분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혈당이 떨어졌다는 의미가 열량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순간만 이겨낸다면 쌓여있는 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 체내 혈당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먼저 간이나 근육에 축적된 글리코겐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쓰다가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마련한다. 지방 분해 단계에 접어들기까지는 대략 한 시간.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바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올라가고 지방은 그대로 쌓여 오히려 살이 찐다. 

스트레스도 가짜 배고픔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울적해지면 체내 세로토닌의 수가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교감신경에 작용해 혈압과 호흡 횟수를 늘려 우리 몸에 활기를 주고 기억과 학습능력을 비롯해 소화나 장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피드백 작용에 따라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늘리려고 한다. 이 때 우리 몸이 사용하는 방법이 배고픔이다. 특히 단 음식을 찾게 하는데 이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통해 뇌 속에서 만들어지는데, 트립토판이 뇌에 도달하려면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유도하기 위해 혈당을 높이는 단 음식을 찾게 뇌에서 신호하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을 감소시켜 식욕을 돋운다. 폭식증 환자 중에는 만성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과다 분비된 코르티솔이 끊임없이 식탐을 부르고 배고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상황 자체도 가짜 배고픔을 만든다. 우리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아도 평소 섭취하는 열량보다 조금만 적게 먹으면 이를 채우기 위해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에너지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순간을 이겨내다 보면 어느 새 우리 몸도 변화에 적응하면서 더 이상 배고픔의 신호를 보내지 않게 된다. 

푸짐한 안주를 먹고도 과음 뒤에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가짜다. 술은 위와 장에서 흡수돼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다. 간은 해독작용 외에도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변화시켜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이 해독작용으로 바빠지면서 포도당을 만드는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자연히 혈당은 떨어지고 뇌는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 때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과식으로 이어지면 비만을 유발하는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후 배고픔이 느껴질 때는 야식보다 꿀물이나 초콜릿 등으로 당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 식후 3시간, 특정 메뉴가 먹고 싶다면 ‘가짜’ 배고픔 

가짜와 진짜 배고픔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고프다고 느낄 때 내 몸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다. 진짜 배고픔은 배고픈 느낌이 서서히 커지면서 속이 쓰리거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살짝 어지럽거나 가벼운 두통, 기분이 쳐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 음식보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다 느끼고 먹고 나서는 만족과 행복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반면 가짜 배고픔은 슬프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느끼는 경우가 많고 초콜릿처럼 달거나 떡볶이처럼 매운 것과 같은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또 배가 불러와도 계속 먹으려고 하고, 먹은 뒤에는 행복감보다 공허함과 자책감이 밀려오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 구분이 어려울 때는 물을 한 컵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한지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배가 고프다면 물을 한 컵(약 200mL) 마셔보자. 물을 마시고 20분 후에도 여전히 공복감이 있다는 이는 진짜 배고픔이다. 

■ 가짜 배고픔에는 오히려 강도 높은 운동과 고단백 식사가 도움 

가짜 배고픔을 이겨내는 방법에는 무엇보다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로도 약간의 도움은 받을 수 있다. 우선 가짜 배고픔을 느꼈을 때,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대항할 수 있는 건 엔도르핀뿐이다. 엔도르핀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통증을 느낄 때 진통제 역할을 한다.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나 축구, 농구처럼 강도 높은 운동을 짧은 시간에 할 때 많이 분비된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논문을 살펴보면 총 칼로리는 같게 하면서 각각 단백질과 탄수화물, 불포화지방산을 강화한 식단을 각 실험군에게 6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단백질을 강화한 식단을 먹은 실험군이 다른 두 식단을 유지한 실험군에 비해 식욕 억제 효과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체중 조절이 날씬한 몸매를 뽐내고자 할 때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위험 인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가짜 배고픔에 조금은 단호하게 대처해 보는 건 어떨까. 효과적인 체중감량은 물론 더 건강한 삶을 사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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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07-08 2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돌아서면 배고프던 그것들이 모두 위장이었구나!!!

아무개 2015-07-09 08:11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마노아 2015-07-09 19:13   좋아요 0 | URL
뇌의 농간에 속아왔던 겁니다. 부릅!!
 

2015년도가 절반이 지나갔는데, 상반기 책 결산은 패스할까 한다. 많이 못 읽었고, 그러니까 좋았던 책도 그 어느 해보다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보니, 수년간 써왔던 매달 영화 페이퍼도, 문화생활 페이퍼도 쓰지 못했다. 영화는 2월까지는 썼던가... 문화 생활 페이퍼는 6개월간 한 개도 못 썼다. 수년 동안, 정말이지 수년 동안 이래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아, 정말... 바쁘다. 내가 근무해 왔던 모든 곳 중에서 가장 일이 많다. 퇴근 시간도 자꾸 늦어진다. 7월에는 등록해 놓았던 헬쓰를 취소했다. 바쁘기도 하거니와 무릎도 아프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매일 오라고 했는데 바빠서 매일은 못 가고 드문드문 가고 있다. 오늘 못 갔으니 내일은 가야 하는데, 그건 내일 되어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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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속한 연령대인 30대 여성 독자 중에서는 71번째로 많은 책을 구매하셨네요! 

알라딘 30대 여성 회원 중 상위 0.01%입니다. 

지금 살고 계신 서울시 성북구에서는 당신이 2번째로 많은 책을 구매하셨습니다. 

알라딘 서울시 성북구 독자 중 상위 0.01%입니다.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당신은 80세까지 8,160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록은 순수하게 '구매'기록인 것이지 '독서 '기록은 아닌 것이다. 상위 0.01%라는 숫자는 아스트랄하지만, 저것은 어디까지나 함정! 그나저나 저렇게 많이 샀다는 것에 깜놀했다. 내돈내돈!!

아아, 성북구 2위라니! 저 기록을 보고서 옆방의 언니한테 물어보았다. 언니가 1위야? 언니 왈, 7위야. 


헐, 두 자매가 책을 얼마나 사들인겨? 이러니 내 무릎이 나가버렸지..ㅜ.ㅜ













저 컵이 받고 싶어서 책 두궜을 샀더랬지. 컵이 불량이어서 다시 새걸로 배송받았다. 캐진 컵에는 꽃을 꽂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기에는 좀 작은가?



친구에게 보낸 꽃 사진인데, 굴절렌즈로 찍었나??? 뭔가 이중창을 통해서 꽃을 들여다보는 느낌



꽃향기 가득했던 6월을 보내고 7월을 맞이하기를!



엄니와 함께 순대국밥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찍었다. 눈치 없이 코스모스가 벌써 피었네. 분명 뉴스에서 어젯밤 서울에서 장마가 시작될 거라고 하더니만, 어제 뉴스에선 오늘 밤에 서울에 비가 올거라고 하더니만, 아까 기상청 들어가 보니 서울은 내일 밤에나 온다고... 정말 오긴 오는 거야???



펀딩 참가했더니 책이랑 연필이 왔다. 오늘 어떤 학생이 네네치킨 이야기 해서 잠시 또 울컥! 했더랬다.










도자기 관련 다큐를 많이 보고 있는데, 그랬더니 음식 나오자마자 접시부터 눈에 들어왔다. 관심사란 이런 것이구나!











할인표 나오기를 기다리느라고 4차 예매던가 5차 예매표 풀릴 때까지 기다렸는데, 끝끝내 할인 표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지난 주에 뒤늦게 보게 된 뮤지컬이다. 근데 바로 얼마 전에 소셜에서 할인 표가...ㅡ.ㅡ;;;;;

암튼,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추억보다는, 류정한 출연작이기 때문에 본 작품이다. 근데 재미가 없...;;;;

옆자리 여고생이 2부 시작부터 끝까지 60분 간 내내 울어대서, 정말이지 울 법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차마 시끄럽다고 할 수는 없고, 조용히 휴지를 건네 주었다.ㅎㅎ


오페라의 유령 스핀 오프 격일 거라고 여겼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동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러네.

오래된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내용이 많이 올드했다.

보는 내내 내가 떠올린 것은 장국영 주연의 '야반가성'이었다.










야반가성 볼 때도 내용이 좀 뻔하다 여겼지만, 그럼에도 어찌나 처연하던지... 고등학교 졸업하기 직전의 여유있던 시간에 5회 연속 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집에 돌아와서는 추억에 젖어 야반가성 노래가 들어있는 '총애'를 오랜만에 들었다. 다시 들어도 참 좋다. 곱던 사람, 아까운 사람...


알라딘 북스탠드가 1일에는 품절이었는데 어제 보니까 재입고가 되었나 보다. 사은품 선택에 잡혀 있었다. 주문 버튼을 막 누르려던 찰나에 잠시 이성을 찾고 멈췄다. 더 이상 꽂을 데가 없다. 꽂을 데가 없어서 책장 새로 주문한 게 언제였지? 일년 안 된 것 같은데... 확인하는 게 두렵다. 북스탠드, 사실 스탠드로서 쓸모있는 게 아니라, 그게 책표지라서 혹한 게 아니던가. 참자. 참아보자! 할 수 있다. 해보자.(>_<) 읽을 책은 산처럼 쌓여 있어!!!!!!



바쁘다고 아우성을 쳐놓고는 알라딘에 들어와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다. 다시 정신 수습하고 책보러 가자. 다큐도 아직 두편 더 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송나라 시대 이야기 나와서 더 좋았음. 훗!


점프 공연 보러 가서 간택(?)된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 남으면 얘기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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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7-0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도 할인권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요^^ 이 공연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듣네요,

마노아 2015-07-07 23:38   좋아요 1 | URL
뮤지컬 표값이 깡패 수준이에요. 그래놓고는 일정 시간 지나면 막 50% 할인한답니다...;;;;
처음부터 좀 더 가격을 조정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팬심을 악용하는 거라구요. 흑흑...ㅜ.ㅜ

2015-07-07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7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7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7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5-07-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월요일에 지성이랑 데스노트 봤어요. 예약하려 검색했더니 VIP석은 감히 엄두도 못 내겠고 R석은 두 자리 나란히 붙은건 아예 없고 S석 겨우 찾은게 3층 앞 줄 -_-
오랜만에 본 뮤지컬인데 정말 배우들 노래 끝내주더라구오!!! d^^b

마노아 2015-07-08 21:00   좋아요 0 | URL
우왕, 보셨군요! 저는 7월 마지막 주에 보러 갑니다. 돈 없어서 B석 예매했어요. vip는 넘사벽..ㅜ.ㅜ
할인돈 안 해주고 너무 비싸서 괘씸했지만 보고 싶고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원작 만화도 즐거웠고 캐스팅도 훌륭하니 기대 만빵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7-0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1위야?
7위야~~~~
마노아 자매님들은 만셉니다^^
자매가 나란히 책을 따로 구매하셨던게로군요?
네네치킨은 참 저로서도ㅜㅜ

마노아 2015-07-08 21:01   좋아요 0 | URL
자매가 한집 사는데 같이 구매했음 1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암튼 책지름신은 무섭습니다. 쿵!
네네치킨 먹어본 적 없지만 앞으로도 안 먹으렵니다. (ㅡㅡ;;)

아무개 2015-07-08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간택????????

마노아 2015-07-08 21:01   좋아요 0 | URL
뭐 사소한 에피소드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