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은 조상을 숭배하여 집집마다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다.

보통 5대 조상까지 제 사를 지낸다.

 

베트남에는 백 가지 이치도 작은 정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어. 이들은 법보다 사람 사이의 정을 중요하게 여긴단다.

 

베트남이 중국 문화의 영향만 받은 것은 아니야. 그 이전에는 가까이에 있는 인도 문화와 불교가 들어왔고, 19세기에 프랑스의 침략을 받으면서는 유럽 문화와 가톨릭이 들어왔어. 하지만 베트남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유교 문화도, 불교 문화도, 가톨릭 문화도 아니란다. 그것은 바로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 고유의 문화지.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고 마을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 스스로 마을을 다스리는 전통 말이야.

 

베트남의 고유 문화에서는 여성을 낮추어 보지 않아. 벼농사를 짓다 보니 땅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땅은 곧 여성을 뜻한다고 해서 여신에게 제사를 지냈단다. 또, 중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남쪽 지방에서는 여성이 남편을 선택하기도 했어. 딸도 아들과 같이 재산을 물려받았고,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딸이 제사를 지냈어. 재산에 대해서도 아내와 남편이 똑같은 권리를 가졌지. 베트남에서 여성은 가정을 지키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어.

 

기후가 따뜻하고 먹을 것이 풍부해서 베트남 남자들은 성격이 느긋한 편이야. 게다가 유교가 들어온 뒤로 남자를 높여 보는 문화가 퍼져, 여자들은 바쁘게 집안일을 하는데 남자들은 시나 음악을 즐기며 한가하게 지내기도 했단다. 여자들이 농사를 짓거나 돈을 벌어오는 바깥일도 함께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니. 오늘날은 이런 불평등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물론 베트남 여성의 사회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말이야.

 

세계 쌀 생산량의 90% 이상은 아시아에서 생산된단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쌀의 원산지로 짐작되는 곳이야. 지금으로부터 7000~8000년 전부터 벼농사를 지었으니까. 이곳 사람들은 쌀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서, 쌀의 혼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어. 우리도 벼농사를 짓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풍습이지. 이들은 쌀의 혼령이 여성이라고 믿고, 아이를 많이 낳듯이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기원한단다.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한곳에 붙박여 모여 살면서 이와 같이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이루었어. 마을 사람들끼리 같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마을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았지.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동남아시아 지역은 도시가 발달했다고 해서 농촌 마을이 많이 쇠퇴하지는 않았단다.

 

베트남에는 ‘논’이라는 삿갓이 있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쓰는 것으로 지금은 농촌에서 일할 때 주로 쓰지. 그런데 옛날 베트남 사람들은 시를 적은 종이를 나뭇잎과 함께 엮어 논을 만들었단다. 이 삿갓을 쓰고 다니다가 햇빛에 비추어 보면 시를 읽을 수 있거든. 그만큼 베트남 사람들은 시를 사랑하지. 베트남 사람이라면 왕에서부터 모내기하는 아가씨까지 누구나 즐겨 시를 짓는다고 해.

 

베트남에는 ‘먹을 때는 솥을 보고, 앉을 때는 방향을 보라.’는 속담이 있어. 베트남 사람들은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 우리처럼 각자 밥그릇을 앞에 두고 먹지 않아. 솥이나 큰 그릇에 음식을 담아 한가운데 두고 각자 조금씩 덜어서 먹지. 만약 솥에 음식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지 않고 먹었다가는, 다른 식구들이 먹을 양이 모자랄지도 몰라. 먹을 때는 솥을 보라는 말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정겨운 마음이 담겨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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