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구판절판


살고자 하는 건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에 새겨진 어쩔 수 없는 본능과 같은 건데,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159쪽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 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고모가 너보다 많이 살면서 정말 깨달은 거는 그거야.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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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아버지는 내게 성공비결에 대해 단 한 번도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
성공비결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투철한 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에 옮긴 동기는 어떤 성공을 바라서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성공원칙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을 뿐이다. -15쪽

직진 신호를 기다리며 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살기에는 아직 너무 젊지 않은가. 생각을 바꾸자 푸른 신호등처럼 푸른 희망의 빛들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았다. -48쪽

"결국 순간적인 체벌은 순간적인 효과만을 불러올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는 아들의 장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테죠. 손쉽다는 이유로 '체벌'만을 강조하는 교육은 오히려 어떻게든 '체벌'만을 면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를 심어주지 않을까요? 훗날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 체벌을 받는다면, 흠... 그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는 억울한 표정을 짓겠죠. 에고, 생각해 보니 이는 정말 잘못된 교육이 아닐 수 없네요. 아룬의 아버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깊은 자제력을 발휘해 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커다란 교훈을 주었어요."-70쪽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생각해 보게. 래리 버드와 호레헤 포사다는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지 않기 위해 무작정 꾹 참고 앉아서 기다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 말일세. 즉 성공을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준비'의 시간으로 바꿀 줄 알았던 것이지. 끊임없이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매혹적인 마시멜로를 가질 수 있네.-91쪽

나는 미래의 성공이 과거에 한 일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네. 자네는 이제 자기 자신에게 '내일의 성공을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네.-94쪽

찰리, 내 말을 겉으로만 들어서는 안 되네. 저축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꿈이 더 중요한 것이네.-129쪽

성공에 도전하는 나 자신을 100% 신뢰한다.-142쪽

사람은 누구나 시시때때로 마시멜로를 일찍 먹어치운다는 사실을 자네가 알아두었으면 좋겠어. 나도 물론 그 중 한 사람이지. 한 번쯤 잘못되더라도 자네 자신을 너무 책망하지 말라는 게야. -149쪽

목적+열정+실천=마음의 평화-151쪽

마시멜로 이야기를 잊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진정 소망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 켤레의 구두이든, 연인간의 사랑이든, 사업상의 성공이든, 아주 어려운 시험이든, 회사에서의 승진이든 어떠한 경우에도 말이다. 무엇보다 현재 내 수중에 몇 개의 마시멜로가 있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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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7
전진석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품절


---영국을 통일한 아더왕은... 전통 종교인 드루이드와 기독교의 접목을 이룬 사람이지, 종교 전쟁의 승리자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가 드루이드들을 이교도로 배척했다면 영국은 원정은커녕 지금까지도 전쟁을 계속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감히 영국의 국왕에게... 그것도 점령국의 왕을 눈앞에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니...보기와 다르게 대단한 담력이로구나.

---검을 휘두를 때보다 혀를 놀릴 때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요. -28쪽

---성경을 읽어보았느냐?

---물론입니다. 모든 무슬림들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꾸란과 함께 읽지요. 꾸란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사악한 교리를 담은 이교도의 책 따위를 짐이 읽을 리가 없잖은가!

---꾸란을 읽어보지 않고 어떻게 이슬람의 교리가 사악한 줄 알지요?
알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업으면 미워하게 되지요.-46쪽

폼잡지 마라, 하룻강아지- 넌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죽음이 뭔지 모르는 것 뿐이야.-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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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일상생활 6 - 완결
서현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절판


"있잖아. 그래도 참 다행인게... 순자를 키우는 건 허락해 주셨거든.
개집이랑 리본이랑 사료도 다 사주셨어. 개껌도..
그리고 또 뭐 없나?
응... 나 얼굴에 반창고도 붙여주셨어.
붕대도 감아주시고...약도.. 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가 날 사랑하는 거 맞지?"-46쪽

---아니, 그 사람은 미쳤어. 그냥 널 가지고 노는 거야.

"그렇지?"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단군 할아버지... 뭐든간에 젠장, 빌어먹을 신이시여.
이 다음에 내가 다시 태어나거든
차라리 얘 아빠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아니면, 엄마.
매일매일 이렇게 말해줄 텐데.

"사랑해."-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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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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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어. 소련이 붕괴되었다고 사회주의가 지상에서 소멸한 것은 아니다. 크게 보자면 역사는 과정이지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후퇴도 하고 때로는 우회도 하면서 총체적으로 전진해 가는 것이다. 사회주의 이전에 자본주의도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뒤에 몇 번이고 퇴보와 전진을 계속하다가, 1871년 꼬뮨 이후에야 비로소 부르주아의 승리를 확인하지 않았는가. 소련이 붕괴되고 사회주의가 일시 퇴보했어도 반드시 좀 더 나은 사회주의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새로운 사회주의의 전형이 나와야 할 때이다......

나는 그렇게 내 견해를 피력했어. 그리고 또한 그때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지. 그것 말고는 해명할 방법이 없었어. 제도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것을 운영하는 것도 사람이야.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운영을 잘못하면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겠지. 소비에트가 그런 것처럼.-351쪽

생활이 여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에요. 북이 어렵다는 것은 굳이 평양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 앉아서도 알잖아요. 그렇게 만든 것은 미국의 탓이 가장 크지만요.
사회주의 경제 체제는 무너지고, 미국의 경제 압력은 거세지고, 거기다 자연재해까지 계속 이어졌지요. 그래도 그 힘든 것 다 극복하면서 이만큼 이뤄 냈잖아요. 자존심 잃지 않고, 자긍심 버리지 않고.
비록 지금 생활이 조금 어려워 보여도 미래를 보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분명 보여요.
그게 진짜 잘 사는 것 아닌가요? 오히려 내가 보기에는, 자본주의에 더 희망이 없어요.


사회주의 붕괴 뒤에 자본주의 사회에 생긴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대량 해고예요.
사회주의가 존재할 때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부로 대량 해고를 하지 못했어요.
소비에트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제국주의자들은 위기를 느꼈어요.
다르게 말하면 소비에트의 존재가 노동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는 거지요.
노동자들이 실제로 의식하든 안 하든 생존이 위기에 처하고 힘이 들게 되면 자본주의 바깥 세상으로 주의를 돌리게 될 것이고,
그러면 성난 노동자들이 소비에트처럼 지배자에게 항거하게 될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 오늘날과 같이 노동자들을 핍박하지 못했던 거죠.
그런데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나니까 이제는 경영 쇄신을 이유로 대량 해고가 가능해졌거든요.
자본주의 사회는 무엇보다도 이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는 정말 불투명해요.-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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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8-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 읽으셨어요? 전 한 50%정도.. 현대사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마노아 2006-08-1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주가 걸렸는지 몰라요ㅠ.ㅠ 다 읽으니 속 시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