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앨범: 환타스틱 프렌즈
이승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환.
헌정앨범이라는 명칭은 감히 받을 수 없다며 극구 '기념' 음반이라고 지칭한 앨범이 나왔다.
후배 가수들이 그의 곡을 새롭게 해석하여 부른 곡이 8개 실려 있고,
이승환의 신곡 두 곡이 포함되어 있다.
발매 전에 시디 장에 들어갈 수 없는 사이즈라고 했는데 과연!

비닐을 벗기면 이렇게 생겼다.
하드보드지 앞에 나사로 조여 놓은 화보집을 겸한 가사집이 박혀 있다.
꺾어서 차마 볼 수 없는 까닭에 사진을 속 시원히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디자인 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검은 배경에 빨간 글씨가 좀 어지럽기는 해도, 하얀 바탕의 붉은 글씨 하드보드지가 매력적이다.

뒷면이 더 독특하다. 저기에 시디가 꽂혀 있었다.
잘 빠지지 않는 구조이지만 저기다 두었다가 시디가 긁히기라도 하면 대략 난감!
따로 시디 케이스 하나 마련해서 보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로서는 시디 플레이어에 붙박이 되어 있지만...^^

15장의 화보는 앞 뒤 모두 세면 두 배로 늘어나는데 주로 공연 사진이며 가끔 앨범용 사진도 있다.
저 휘어 있는 마이크 스탠드는 슈퍼히어로 부를 때 기타 치느라 일부러 제작한 듯 싶다.
그 시절부터 눈에 띄었던 마이크다.

내가 이승환의 공연을 다닌 지 올해로 만 10년이니까, 무적 시절로 돌아가지 않는 한 전부 내가 참석한 공연들이다.
한 때는 그 숱한 공연들을 전부 다 기억하고 날짜까지 헤아렸는데, 이젠 가사도 잘 안 외어지는 지경이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가 많다.
공연 보고 오면 자세하게 후기를 쓰던 소싯적 기억이 아련하다.
다 그런 거지 뭐...;;;;;

붉은 색, 핑크색이 은근 잘 받는다.
에그 후드 티는 공장장의 옷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던 곳인데 그때 그 니트도 빨강이었고,
어느 TV 프로그램에 입고 나왔던 분홍색 하트 무늬 가디건도 퍼뜩 떠오른다.
따땃해 보이더라...ㅎㅎㅎ

여러 뮤지션이 참여했는데, 이승환이 직접 섭외한 후배들은 이승환이 직접 만든 곡 중에서 선곡을 했고, 나머지는 플럭서스 쪽에서 사장님이 섭외, 소속사 가수들을 동원하셨다..^^

개인적으로는 백야행의 뮤직비디오로도 쓰인 '내가 바라는 나'가 가장 좋았다.(이승환이 직접 부른 신곡을 제외한다면...)
그 신비롭고 조금은 위태로운 분위기는 곡의 힘이기도 하고 영상의 힘이기도 하다. 이 음반이 나올 무렵에 이미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무난하고 평범한 곡도 있었지만 파격적으로 신선했던 곡들도 꽤 있었다.
가끔 스킵하는 곡도, 사실 있다...;;;;
그래도 대체로 참 만족하지만 애정이 애정인지라 원곡을 뛰어넘는 선곡은 없었다.
어쩔 수 없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하늘 2009-12-21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특이한 포장도 있군요.^^
이승환에 대한 마노아님의 사랑(?)이 물씬~~~ㅎㅎ

마노아 2009-12-21 08:31   좋아요 0 | URL
이승환은 앨범 자켓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독특한 디자인이 참 많아요.^^
 
이승환 - 몽롱
이승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말랑의 리패키지 앨범이다. 지난 해 11월에 나온 미니 앨범 말랑이, 12월에 있었던 꼬꼬와의 무대도용 법정 싸움 문제로 사장되어 안타까운 나머지 '리패키지 앨범'을 냈던 것. 우리나라에선 흔한 예는 아닌 듯한데, 팬인 나로서는 '리패키지'도 반가울 따름이다.

얼렁뚱땅 흥신소의  OST 로 정말 신났던 '슈퍼히어로'가 편곡을 거쳐서 1번으로 되돌아왔다. 얼렁뚱땅 흥신소 OST까지 샀던 나로서는 이제 그 앨범을 듣는 일은 좀처럼 없을 듯하다. 거기엔 노래 한곡 밖에 없으니까^^;;;

슈퍼키드의 허첵과 파자마징고가 랩을 담당했는데 처음 편곡 버전을 들었을 때는 원곡에 못 미친단 생각을 했었다. 근데 자꾸 듣다보니까 이 랩이 귀에 착착 감기면서 더 신나게 들리는 것이다. 게다가 수퍼 히어로들이 등장해서 떼로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는 또 얼마나 감각적이고 재미나던지.  뮤직비디오의 개척자라는 별명이 아깝지가 앖다.

두번째 곡은 지난 해 그린 민트 페스티벌에서 나왔던 강아지 이야기에 실렸던 '비겁한 애견생활'이다. 이 노래도 이 한곡을 듣기 위해서 따로 씨디를 꺼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서 편해졌다. 당시 한정판으로 구매했었는데 나름의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 곡은 모두 '말랑'의 곡들이고, 그 뒤로 '사랑하나요' '제리제리고고' '덩크슛'은 공연 실황이다. 지난 해 잠실대전이라 불렸던 환타스틱 공연에서의 곡과 연말 공연 '슈퍼 히어로'의 라이브 곡들이다.  잠실 공연 때 세계적이 드러머 케니 아로노프의 파워풀한 드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늘 '패키지'에도 신경을 쓰는 이승환은 이번에도 감각적인 구성을 들고 나왔다. 책장처럼 넘기면서 볼 수 있는 가사집은 32페이지에 달하는 화보집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2년 정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난 다음이라 꽤 근사한 근육을 자랑한다.

팬을 자처하는 나에게 듣기 싫은 곡이 있을리 없지만 유난히 감기는 노래는 분명히 존재한다. 말랑 때도 그랬지만 '내 맘이 안 그래'의 포스가 워낙 커서 다른 노래들보다 더 자주 듣게 되고 마음이 기운다.  내 휴대폰 액정 글귀도 '내 맘이 안 그래'다. 내 맘이 안 그렇다고 말을 하게 된 경위는 노랫말과 사뭇 다르지만, 아무튼 맘은 같다. 정말 내 맘이 안 그렇거든...

휴대하기 편한 mp3를 즐겨 이용하지만, 새 앨범이 나오면 cdp를 꺼내어 좀 더 좋은 헤드폰을 끼고서 음악을 감상한다. 보통은 책을 읽거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듣지만 이 때만큼은 경건한 자세(?)를 유지하며 음악에만 집중한다.  한호흡이라도 놓치기 싫다는 마음으로.

지난 번 TV에 나왔을 때 음원 수익료 얼마 벌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70만원 벌었다고 했다. 새 앨범에 투자한 금액은 어마어마했을 터인데, 음원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그의 입장과 위치를 대변해주는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나조차도 컬러링을 쓰지 않고 있지만...;;;;

정규앨범 9집 환타스틱 이후로 비정규 앨범 두 장을 만났다. 프로젝트 앨범까지 포함하면 네장을 만난 셈이다.  다시 그의 노래만으로 채워진 정규앨범을 기다리고 싶은 팬의 마음은 굴뚝인데, 과연 'CD'라는 매체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음반 시장이 점차 작아지고 변형되면서 하나의 앨범 안에 흐름을 느끼며 곡을 담아낸 음악인의 메시지를 듣기가 힘들어졌다. 이승환처럼 락성향의 곡을 많이 담고 점점 더 대중과 멀어져가는 가수는 더욱 그렇다.  점점 편리해지는 세상을 살고 있지만 그만큼 잃어가는 것도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추억을 공유하기는 더 까다롭고 힘들어지는 시대.  아쉬움을 붙잡고, 그래도 끝까지 함께하겠노라고 팬심을 또 보태어본다.  당신 노래로 늘 힘을 얻고 있어요. 고마워요, 공장장님!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6-12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팬은 영원한 팬? ^^

마노아 2008-06-12 21:11   좋아요 0 | URL
정답이에요^^ㅎㅎㅎ

하루(春) 2008-06-2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 나오자마자 샀기 때문에 thanks to를 누를 순 없지만, 대신 '추천' 누르고 가요. 공감..
음원수입이 그리 적은 이유 중 한가지로 불법 다운로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노래 좋아 죽겠다면서 불법 다운로드 받는 저의는 대체 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말이에요. 나 참...

마노아 2008-06-24 15:29   좋아요 0 | URL
결국 소탐대실이죠. 적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더 큰 것을 망치고 마는...ㅜ.ㅜ
캘리포니아의 여름은 어떤가요? 케니 로긴스의 음악이 저도 듣고 싶어요^^
 
로이스 앤 클락 시즌 1 박스세트 (6disc) - [할인행사]
다니엘 에티아스 외 감독, 딘 케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97년도에,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나를 TV앞에 고정시켜 놓은 드라마가 있었으니, '로이스와 클락의 슈퍼맨'이 그것이었다.

기존의 수퍼 영웅 슈퍼맨이 아닌, 평범한 시민 클락의 일상에 더 집중한, 그리고 영웅을 부각시켜 주는 가련한 여주인공이 아닌 현대적이고 진취적이고 당당한 로이스가 주연인, 멋진 드라마였다.

주인공 클락/슈퍼맨을 맡은 성우분은 고 장세준씨로,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셨다.
애석하게도, 97년도 여름에 있었던 괌 니미츠힐 비행기 추락사고로 부인인 성우 정경애씨와 함께 일가족 네명이 모두 죽고 만, 나를 정말 많이 울게 한 사건이었다.  그 결과, 방송은 녹음 분량이 있던 2회 분량으로 종영되었고, 그 후 오랫동안 슈퍼맨과 로이스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난 해 말에 다시금 슈퍼맨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오옷!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랄까!
때마침 알라딘 리뷰대회 적립금이 남아 있었던지라, 특가 세일할 때 4씨즌 다 합해서 61,000원에 구입!(>_<) 지금은 품절이어서 나를 더 안도케 했다나 뭐라나...;;;;;

사실 1 씨즌은, 추억을 많이 떠올리게 했지만 촌스러운 구석이 많았더랬다.  일단 주인공의 옷차림!  클락은 워낙 수수한 컨셉이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몹시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로이스의 옷은... 그 어깨 뽕이 너무 거슬려서...ㅜ.ㅜ....



(씨즌 1의 헤어스타일과 4의 헤어스타일의 차이. 둘 다 스틸컷으로 저런 장면은 없다. 그나저나 저 타투 멋지당!)


아무튼, 뒤로 갈수록 로이스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니 걱정거리는 아니지만!

또 하여간, 그럼에도 두 사람이 이 씨리즈를 무려 93년도부터 97년도까지 찍었으니 나이 먹어가는 게 좀 표가 난다.
로이스는 이때가 가장 피부가 좋았고 볼도 통통했는데, 4 씨즌으로 갈수록 너무 말라간다. 클락은 1씨즌에서 가장 잘 생겨 보였는데 뒤로 가면 좀 능청스러워진다^^

감독과 작가, 그리고 배우들의 코멘터리를 보니, 처음에 슈퍼맨 역의 딘 케인은 17세로 보여서 퇴짜 맞을 뻔 했는데, 수백명이 모인 오디션의 끝에 결국 그로 낙점 되었다고 한다.

역대 슈퍼맨 중 최단신(전설의 크리스토퍼 리브는 193이었다. 슈퍼맨 리턴즈의 그는 191)인 그는 일본 피가 1/4 쯤 섞여 있어서 전형적인 미국인 캐릭터임에도 뭔가 미국적이지 않은(외계인스런!) 이미지와 느낌을 태생적으로 잘 표현했다.  그의 키가 183이라고 하는데 어떤 자료에는 178이라고 한다.  근육으로 어깨가 너무 발달해서 본인 키보다 작아 보이는 단점이 있다. 여주인공 테리 해처(위기의 주부들의 푼수 그녀!)와는 15cm 정도 차이가 나 보이는데, 그녀의 키가 168이라고 나와 있으니 정말 183일지동....(혹은 둘 다 연예인 키???) 그렇지만 슈퍼맨 구두(부츠!)를 신으면 189가 된단다. 이런 마법같은 키 같으니라궁!

4씨즌까지 공통으로 등장하는 타이틀 부분의 다음 씬은 25초를 위해서 무려 16시간 촬영했다고 한다.  두 사람을 함께 와이어 줄에 매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사진은 시사회 버전 편집 분량인데 와이어 줄이 너무 선명하게 나와주신다!

또 클락이 방안에서 벽을 걸어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몇 초 때문에 이십만 달러를 투자했다나!(사실은 방이 움직이는 거란다.)

1씨즌에서 클락은 메트로 폴리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슈퍼 힘을 가진 자신을 사회를 위해 던지기로(!) 작정한다.  그의 이런 결심에는 그 어떤 씨리즈나 영화에서도 등장하지 않던 몹시 자애롭고 지혜로운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이 씨리즈가 유독 더 사랑스러운 데에는 클락의 멋진 부모님의 역할도 꽤 크다.

로이스는 클락과 파트너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의 공을 가로채기도 하며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클락도 당하고 있지 않는다.  그녀에게 멋진 복수를 하기도....(이래서 사랑스럽다니까!)

사람들은 메트로 폴리스에 등장한 새로운 영웅에 환호하지만, 악당 렉스 루터에게 속아 조금만 틈이 보이면 슈퍼맨에게 등을 돌리고 그를 나무랄 때가 많았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형식의 에피소드는 전체 씨즌을 통틀어 무척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배은망덕한 인간들 같으니라공!)

드라마 로이스&클락의 슈퍼맨에서 악당 역시 남다름을 보여준다.  대머리 악당 렉스 루터는 나중에 죽었다가 살아..;;;;;났을 때에만 잠깐 '대머리'로 등장하고 그 외에는 핸썸한 남자로 묘사된다. (내 눈엔 영 아니었지만.ㅡ.ㅡ;;;;)

그는 억만장자였고 매너있어 보였으며 로이스에게 헌신적으로 구애했다.  그 결과 로이스와 결혼식까지 함께 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로이스를 사랑해서 그녀에게 마음을 드러냈지만 거절당하고 처참하게 구겨지는 클락의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로이스는 슈퍼맨에게 충분히 끌리고 있었지만, 슈퍼 영웅으로서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을 클락은 원치 않는다. (바로 그거야!)

1씨즌 중반에서 '크립토 나이트'의 존재가 드러난다.  클락의 고향 마을 스몰빌에서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크립토 나이트로 초능력을 잃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클락은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이때 그가 보여준 연기는 몹시 일품이어서 정말 겁먹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때 도시 처녀 로이스가 순박한 시골 처녀 마냥 마음을 오픈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따뜻한 에피소드에 애청자는 가슴 훈훈!

드라마 방영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라마와 시청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1년을 버틴 결과 꾸준히 고정팬이 늘었다고 한다.  뒤로 갈수록 더 훌륭해지는 이 드라마가 중도하차 하지 않은 것이 너무 다행스럽다.  5씨즌도 만들어졌음 좋았겠지만 4 씨즌까지도 어디인가...! 게다가 DVD도 나와줬으니 고맙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깐따삐야 2008-02-2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글 읽다보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가 떠오르네요. 크립토 나이트가 머릿 속에 박혔다며 두통을 느낄 때마다 자일리톨 껌을 꺼내먹던 황정민이 생각나요. ㅋㅋㅋ

마노아 2008-02-21 01:26   좋아요 0 | URL
제가 한참 슈퍼맨에 열광하던 때에 그 영화를 보아서 더 좋았어요. 진짜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 '클락'을 고르라고 하면 제일 먼저 황정민씨가 생각나요. 근데 '슈퍼맨' 삘은 좀 안 나요^^ㅎㅎㅎ

아키타이프 2008-02-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본거 기억이 나네요. 슈퍼맨 보다 너무나도 예뻤던 여배우에게 온통 눈길이 쏠려서 시청 도중 내내 질투의 눈빛을 쐈더랬죠....(우리 오빠가 환장을 하면서 보더군요)
위기의 주부들에 나온 그녀는 여전히 예쁘더라구요. 뭐 20대의 풋풋함은 없지만 그건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으니....

마노아 2008-02-21 15:14   좋아요 0 | URL
로이스 레인 역의 테리 해처 정말 예쁘고 매력적으로 나왔죠. 첫 등장 씬은 무려 수염까지 붙인 남자 노숙자로 변장한 모습이었는데 모자 벗고 수염 떼고 옷 갈아입고 나올 때의 그녀는 정말 빛이 났어요.
요새 보아도 참 매력적으로 보여요^^
 
강아지 이야기 (초판 한정 팬시 파우치 패키지)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강아지에 대한 애정 없이도 훌륭한 노래. 애정마저도 있다면 금상첨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승환 - 말랑
이승환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말랑 음반이 나오기 1년 전에 이승환 9집이 나왔었다.  그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음반과 함께 주는 쇼케이스 입장권을 받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 서서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지켜보았던 흔치 않은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 내 그때는 이십 대여서 그런 짓도 했었지.... 물론, 지금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것 같지만. ^^

암튼. 그렇게 일년 뒤 새 앨범을 만나게 되었다. 정규 앨범은 아니고 비정규 앨범으로서 싱글도 아니고 '미니 앨범'이다.
싱글은 4곡까지 들어가는데, 5곡부터는 미니 앨범이라고 부른단다.  이 앨범에는 제목처럼 말랑말랑한 곡이 5곡 실려 있다.

첫곡은 징글ha-day란 곡으로 때가 때이니 만큼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기 쉽지만 생일 축하곡이다. 친한 사이끼리 '징글하대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서 착안한 제목.  45rpm과 탤런트 박신혜의 피쳐링도 같이 감상할 수 있다.  가볍고 밝고 경쾌한 그런 느낌의 곡이다. 푸릇푸릇한 젊은 느낌이 드는 가사인데 이런 연인들 너무 귀엽더라(>_<)

두번째 곡이 타이틀 곡이다. 제목은 "내 맘이 안 그래"

좀 살아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작사를 한 이승환은 밝혔다.  좀 살아보지 못한 나이도 아니지만, '함께' 뜨겁게 사랑했던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처음부터 이해하긴 힘들었던 곡이다. 그런 노래가 내 가슴에 콕! 박힌 것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서 라이브로 이 노래를 불러주었을 때.  현장에서 들은 것은 아니지만 브라운관 너머 작은 체구의 단단한 이 남자가 어찌나 열창을 하던지,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뭉클함이 솟아올랐다.  곱씹고 또 곱씹었더니 가사가 아프게 박힌다.  특히나 이 구절...

못 다한 내 사랑에 보낸다
I loved you 치밀어 오르는 내 슬픔에 바친다
내 눈물이 내 노래가 너에겐 곧 나였다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들은 모두 그 자체로 살아 수없이 되풀이 되어 재생될 것이다.
그것이 눈물이건 노래건, 모두 그 사람으로 보일 테지.  사랑했었다가 사랑한다로 바뀌는 것처럼, 과거로 묻고 싶어도 늘 현재형인 사랑은 얼마나 아픈 것일까.

언제라 라이브를 너무 잘하는 가수인지라, 앨범의 곡보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버전을 더 열심히 듣고 있는 요즘이다.

암튼...

세번째 곡은 정지찬의 솔로 앨범에 있던 곡을 가사만 바꿔서 다시 부른 노래.  솔직히, 가창력은 이쪽이 더 좋잖아^^;;;

네번째 곡은 남녀상열지사를 노래한 곡이다. 한마디로 '합방'을 은유적으로 둘러 노래한 곡.

가사에도 나오지만 듣다보면 어쩐지 두 볼이 발그스레 해지는 그런 느낌.  귀엽고 재밌고 또 두근두근 쿵쿵의 느낌이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속삭이듯 은은하게 얘기하니 더 세련되고 '야'한 느낌. 쿠쿡...

마지막 곡은 동요풍으로 만든 '바람의 노래는 슬프지 않아요.'

탤런트 정성미 양과 함께 불렀다.  정성미는 장금이의 꿈도 같이 불렀었는데, 제법 노래를 잘 부른다.
큰 클라이막스 없이 조용조용 부르는데, 그랬기 때문에 노래의 율동감이 더 살아 있다.
맑고 깨끗한 가삿말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업해준다.

초판 5천장에는 '수퍼 히어로' 스티커가 들어 있었고, 초도에 한해서 총 5장의 백스테이지 패스가 들어 있었다.  백스테이지 패스는 12월 22일과 24일에 열리는 이승환 연말 콘서트 '수퍼 히어로'가 끝나고 무대 뒤 대기실까지 들어가볼 수 있는 행운의 입장권!  그런데 현재 2장이 발견되었지만 아직까지 3장은 오리무중이다.

알라딘에서 배송된 이 씨디에는 스티커도 없었고 백스테이지패스도 없었다. (털썩..ㅠ.ㅠ)
앨범이 많이 팔려서 행운의 주인공이 빨리 드러났으면. 내가 되면 더 좋고...(몇 장 더 살 생각...;;;;)

참, 뮤직비디오 얘기.

단 두 사람만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는 임팩트가 몹시 강했다.  노래의 느낌과 가사를 더 절절히 전달해 주었는데, 영화 '더 시크릿'의 예고편에도 '내 맘이 안 그래'가 쓰였다.  영화도 덩달아 호기심이 인다.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