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WMUR 방송이 보도한 ‘황당 음주 운전자 체포’ 소식.
미국 뉴햄프셔주 허드슨 경찰은 지난 주 금요일 새벽 중앙선을 마구 넘다들며 위태로운 운행을 하는 자동차를 발견하고 추적에 나섰다.
자동차를 운전하던 남성은 만취한 상태의 조슈아 그랜트(24세)로 밝혀졌는데, 그랜트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도주를 계속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경찰과 음주 운전 차량과의 추격전은 금요일 이른 아침까지 계속되었는데, 경찰은 음주 운전 차량이 ‘교통 신호’를 철저히 지키며 도주하는 바람에 운전자를 겨우 붙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격전에 감담한 지역 경찰은 음주 운전 도주 차량이 교통 신호를 철저히 지켜며 도주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는데, 도주 차량이 붉은 신호에 걸려 정지한 시간을 활용, 타이어 펑크 장치를 설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도주 중에도 교통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 모범(?)을 보여준 그랜트는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을 예정.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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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덕을 지켜야 한다는 지배관념이 몸에 밴 게 아닐까.
오늘 아침 출근길, 자연스레 사탕봉지를 버리는 1학년 여학생을 보았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도덕은 사회질서의 기본이거늘, 너무나 쉽게 위반한다. 가책도 없이.
수년 전 일인데, 제1회 "쌈지 싸운드 페스티발"에 갔을 때의 일이다. 거의 마지막 주자로 이승환이 등장했는데, 그걸 보려고 난 2시부터 시작한 공연을 열시반까지 보았다.(지금은 체력이 달려서 그런 무대는 안 나와줬음 한다....;;;;)
그때 팬들이 종이 조각 잘라서 우리끼리 뿌리고 '환장' 모드로 돌입했는데, 다 끝나고 나서 우리가 어지른 것 우리가 다 치우고 나왔다.
연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무대였는데, 그날 휴지 줍고 있는 나를 멀뚱하게만 바라보던 같이 갔던 내 친구 녀석이 물었다.
"왜 주워?"
그땐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물었어야 했다.
"넌 왜 안 줍는데?"
위의 음주운전자는, 물론, 음주운전이라는 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신호지키다가 걸렸다니 덜 밉다.
뭐,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고 내가 미워해줄 필요까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