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is green! - 돈 먹는 하마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 [제 454 호/2006-06-05]
‘돈 먹는 하마.’ 이 말은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졌던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별명이다. 2006년 환경보호분야 예산은 3조8천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9% 수준이지만 도시 공기는 좋지 않고, 사람들은 수돗물 대신 정수기물을 이용한다.
그런데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5월 “환경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Green is green”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기서 앞의 green은 환경을, 뒤의 green은 녹색을 띤 달러 지폐를 가리킨다. 환경이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환경이 돈’이라는 말은 환경시장의 급성장을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 환경시장은 2005년 약 7천억 달러(약 7백조원)에서 2015년에는 1조1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된 환경이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황금알 낳는 거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환경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의 경제성장에 따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에서 발붙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 예로 코카콜라는 환경훼손으로 불매운동이 펼쳐지면서 100년 동안 지켜온 음료업체 1위라는 아성을 펩시에게 넘겨줘야 했다.
반대로 ‘친환경’이라는 말이 붙으면 시장에서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웰빙’이라는 용어로 포장된 친환경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기업에서는 에너지 소모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면 매출과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셈이다.

환경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산업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라돈, 석면,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물질 때문에 구토,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이 문제가 되면서 유해물질과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더욱이 환경부가 올해 1월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수치 공개를 의무화함에 따라 새집증후군이 아파트 선호도를 바꿀 전망이다. 관련 업계도 친환경 기술 도입과 적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6월부터는 도로의 차선을 표시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했던 페인트를 더이상 쓸 수 없게 된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차선 색깔이 변하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납과 크롬 같은 중금속을 페인트 안료로 사용해 왔는데, 차선이 닳으면서 중금속이 날려 사람이 흡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친환경적인 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KCC 등 국내업체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도로 총연장이 지구둘레의 2배가 넘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자칫 작지 않은 시장을 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닐봉투나 포장재, 페트병과 같은 1회용품도 퇴출 후보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자연에서 분해되려면 50-80년이 걸리기 때문에 자손에게 물려주는 오염물질로 불린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 전면금지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발맞춰 1회용품을 대체하는 친환경적인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메이저 곡물회사인 카길은 지난 3월 자회사를 통해 한국에서 옥수수로 만든 썩는 플라스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과학자 중에는 KAIST 생물화학공학부의 이상엽 교수가 2004년 미생물을 이용한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대상 등 몇몇 기업이 생분해성 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업계는 연비 향상과 오염물질 발생 감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갈수록 오염물질 발생 규제가 높아져 무역장벽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경 대응 없이는 자동차산업의 미래도 없다’고 공표하고 일찍부터 R&D에 힘써 온 일본 도요타는 현재 하이브리드자동차 ‘프리우스’를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연비는 2배에 달한다. 프리우스를 통해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1위업체 오르는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환경가전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가전업체들은 에어컨이나 세탁기, TV 등 기존 전자제품에도 환경 마인드를 도입하는데 분주하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만을 사용하며 폐가전을 수거해 재활용에도 앞장선다. 삼성전자는 “백색가전의 시대가 가고 녹색가전의 시대가 왔다”고 표현할 정도다.

환경은 기업의 주가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에서 환경을 중시하는 상위 10%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 지수’(DSJI)를 보면 최근 10여년 동안 193% 상승해 선진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 평균보다 2배 정도 더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이 기업의 전체 가치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환경이 경제적으로 중요해지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5월 23일 모두 1조9천여억원을 투입하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연구개발 종합대책’을 수립, 확정했다. 화석연료 대체기술과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 및 흡수 기술, 비이산화탄소 제어기술 등을 자력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통용되던 “먹고 살기도 힘든데 환경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이 이제 “먹고 살려면 먼저 환경을 알아야한다”는 말로 바뀌고 있다. 환경이 21세기의 블루오션으로 부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임무가 환경을 연구하는 우리 과학자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글: 김홍재 사이언스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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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에 등장하는 사약의 성분은?
사약의 성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은 비상이다. 비상은 자연상태의 비소를 원료로 제조된다. 비소는 무색무취의 백색 분말로 몸 속에 들어가면 효소단백질 분자과 결합해 세포의 호흡을 방해해 세포를 죽게 만든다. 비상을 한번에 치사량 이상 흡입하면 구토, 설사, 모세혈관 확장, 혈압감소 등이 일어나며, 중추신경기능이 마비돼 1-2시간 내에 사망하게 된다.
그 외에 초오와 부자도 사약의 성분으로 많이 쓰였으며, 초오, 부자의 주성분인 아코니틴, 아코닌은 중추신경을 초기에는 흥분시켰다가 마비시켜서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사람의 똥과 염소 똥의 모양이 다른 이유는?
염소똥이나 토끼똥이 동그란 모양이 되는 것은 대변에 함유된 수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염소나 토끼는 장이 길어 장에서 비교적 많은 양의 수분이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대변이 상당히 굳은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배변이 이루어지면 동그란 모양이 된다. 사람도 변비가 심해지면 염소똥 모양의 변을 본다. 이는 변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분이 너무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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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메인보다 옵션이 더 맘에 들었네요.(그렇다고 똥이 맘에 들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나저나 사극을 찍을 때는 뭘 먹이는 걸까요? 설마 콜라는 아닐 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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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채기 할 때 눈을 감는 이유
재채기를 할 때 눈을 감는 것은 안구가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반사작용이다. 재채기 때 내뱉는 숨의 속도는 초속 200~300m에 달하는데 이 때 눈을 뜨고 있으면 안구가 돌출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주위의 근육을 수축시켜 눈을 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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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과학 향기에서 퍼왔어요. 와, 재채기할 때 눈 뜨고 있으면 큰일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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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9-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못하다가 눈알이...-_-;;;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ㅋㅋ;

마노아 2006-09-0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으로 감기니 다행이죠^^;;;
 

머리카락은 알고 있다. 너의 과거를... [제 452 호/2006-05-31]
 
아차 하는 순간에 길에서 어린 아들을 잃고 가슴앓이를 해오던 충북 제천시의 어느 한 부부가 15년 만에

 극적으로 아들을 찾았다. 한국복지재단의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에서 미아의 신상명세서를 뒤져가며 아들을 찾은 것. 그러나 이들 부부는 100% 확신할 수 없어 아들과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유전자 정보 검색을 의뢰했고, 그 결과 부자 관계임이 입증됐다.

그렇다면 왜 많은 신체기관 중 하필 머리카락을 검사하는 것일까? 중국 속담에 ‘모든 것은 결국 머리카락 한 올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머리카락이 친자 관계를 입증해 줄 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얘기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가려낼 정도로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머리카락은 과연 무엇을 어디까지 알아낼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머리카락 검사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여러 가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유전자(DNA) 검사, 약물복용검사, 미네랄 검사 등이다.

유전자란 사람 세포에 있는 23쌍의 염색체에 담겨 있는 3만여 개의 ‘유전 정보’를 말하는데 이 유전 정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복제를 거듭하면서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생명의 설계도 구실을 한다. 사람의 차이가 바로 유전자의 차이인 셈이다. 이 ‘유전 정보’를 확인해 부모로부터 어떤 유전 형질을 물려받았는지 검사하는 것이 유전자 검사다.

모든 세포에 새겨진 이 유전자 정보가 머리카락의 모근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유전자 진단에는 머리카락을 주로 이용하는데 채취가 수월하고 정밀도가 높기 때문에 특히 유용하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실은 머리카락의 뿌리가 없으면 유전자 검사시 친자 확인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머리카락의 대부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며, 머리카락 주인의 생물학적 정보는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끝부분에 하얗게 보이는 뿌리인 모근과 모구에 담겨 있다. 모근과 모구는 다시 혈관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머리카락을 성장시키는 모모세포와 모유두로 이뤄져 있는데 머리카락 주인의 구체적인 생물학적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모구에 위치한 모모세포를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술이나 담배, 마약 등을 복용할 경우에는 케라틴 단백질층에 그 성분이 남기 때문에, 약물복용 정보는 모근이 없는 머리카락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같은 머리카락의 유전자 분석은 범인을 잡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범행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과 용의자의 머리카락을 비교 분석하여 신원을 확인한 자료는 법정에서 가장 확실한 증거물로 채택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FBI 법의학연구소에서 제출된 증거자료를 가장 먼저 받아보는 곳도 바로 모발-섬유 부서. 미국의 경우 FBI 모발-섬유 부서가 1년에 다루는 범행현장의 머리카락 증거는 무려 2천5백종이나 된다.

머리카락 검사는 또한 무통증 정밀영양검사로 불릴 만큼 우리 몸의 영양상태를 정확히 반영한다. 몸에 유익한 칼슘(Ca), 나트륨(Na) 등 필수 영양미네랄과 암에 대항하는 길항력을 갖는 셀레늄(Se) 등 미네랄의 결핍과 과잉된 상태, 즉 미네랄 밸런스를 알아내어 암, 당뇨 등 앞으로 나타날 질병이나 합병증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머리카락은 일종의 저축 기관이기 때문. 머리카락은 성장하여 외부로 노출되기 직전에 바깥층에 점차 두터운 벽을 형성하여 나무의 나이테처럼 인체내의 미네랄 상태의 정보를 영구적으로 기록한다. 또 보통 1일 0.03cm, 한달 동안에는 1cm 정도씩 자라기 때문에 만약 지금 머리카락이 약 10cm 길이라고 한다면, 약 10개월 간에 걸친 인체의 건강정보가 1개의 머리카락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머리카락 분석을 의뢰할 때에 모근에서 3~4cm 정도의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제출한다면, 약 3 ~4개월 동안 내 몸에서 일어난 건강정보의 평균 데이터를 알아낼 수 있다. 특히 머리카락은 혈액이나 소변과 비교해 볼 때 10~50배의 농도로 미네랄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훨씬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인체는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변화한다. 때문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는 검사 시점의 그 순간만의 상태를 아는 것에 불과하여 과거의 건강정보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과거부터의 기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데는 머리카락만큼 좋은 정보원이 없다. (글 : 김형자 – 과학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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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1cm가 자랄 수 있는데, 왜 내 머리카락은 이다지도 느리게 자랄까??? 야한 생각이 좀 필요한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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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network.hani.co.kr/bluesky/1232  

 

 

 

*비오는 날의 사진과 애절한 음악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군요.

사도세자, 정조... 참 가슴 아픈 이름입니다. 게다가 이 노래 제가 엄청 좋아하는 곡인데..^^;;

화성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다음에 갈 때는 융릉도 같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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