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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일에 개학을 했다. 1년 3학기제 학교인지라 겨울방학이 무지 짧다. 아침잠 없는 교장샘은 7시 반에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라고 말하기 무척 궁색한 자리이지만 전원 그 시간에 집합한다. 겨울방학 시작 전에 그만두신 샘이 하나 계신데 퇴직금을 요구했다. 당연한 자신의 권리다. 그러나 학교는 지급하기 싫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아마도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으로 해결하면 사측이 더 불리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제 권리를 찾아간 샘을 욕(개baby...)하는 걸로 시작된 회의 아닌 회의. 9시가 못 되어서 회의는 끝났고, 교무실에 남아있기는 싫었다. 집에 다녀오기는 너무 멀었고, 근무 시간까지는 7시간이 넘게 남아 있는 상황. 그래서 또 갈 데가 어디 있겠나. 김포 cgv에 가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았다. 워낙 긴 영화라 맘 잡고 봐야 하는 영화다. 하지만 전날 잠을 세시간 여밖에 못 자서 중간에 졸 것만 같았다. 예상대로 좀 졸긴 했다. 근데 영화는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고 꽤 감동적이었다.

 

원작이 한 권이면 좀 더 동했을 텐데 두 권이네. 영화랑 내용이 완저 똑같으려나. 영화를 두번 보기는 어려우니 책을 보는 것이 나을 것인가. 아님 1인 5역 이상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을 찾는 재미로 영화를 한번 더 볼 것인가. 고민하다가 영화가 상영관에서 내려올지도...;;;;;

 

 

 

2. 15일은 10시 반에 회의가 잡혔다고 9시 50분에 문자가 왔다. 당장 출근하라고. 헐.... 집에서 가는데 두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이 무슨...;;;; 그래서 시간 내에는 못 도착한다고 연락을 드리고 부랴부랴 출발했다. 12시 다 되어서 이제 내릴 찰나인데 회의 끝났다고, 원래대로 4시까지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 적응 안돼.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정말...;;;; 그렇게 이틀 연속 길에서 뿌린 시간과 추우니까 카페 들어가 있고, 배고프니까 밥 사먹고, 여러모로 지출이 컸다. 젠장....

 

학교 앞 이디야 커피에서 두 시간 정도 있었는데 점심 때라 사람이 많아서 굉장히 눈치가 보였다. 2인용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만약 자리가 한 개도 남는 게 없다면 당장 일어날 생각에 책 읽다가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봐야 했다. 다행히 끝끝내 한 자리씩은 여유가 있어서 두 시간은 채울 수 있었는데 화장실 가고 싶어져서 일어났다. 혼자 카페에 가면 이게 안 좋다. 지하철역에서 30분 정도 더 책을 읽었는데 추워서 도저히 안 되겠어서 결국 교무실로 돌아갔다. 내 자리는 온풍기 바람을 왼쪽 옆구리에 직통으로 받는 위치여서 무척 덥다. 그리고 내 뒷자리의 부장샘은 사각지대인지라 춥다. 이분은 여름엔 긴팔 옷 입고 와서 냉방을 18도로 잡아놓고, 겨울엔 옷을 덜 입고 와서는 30도 난방을 하는 양반이다. 여름엔 추워서 힘들었고, 요새는 더워서 힘들다. 미스트를 얼굴에 계속 뿌려가면서 열을 식히지만 피부가 엄청 건조해지고 있다. 역시 제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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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7일에는 언니의 동대문 사무실에 가서 앵글을 조립해 주고 왔다. 철구조물이 날카로워서 두군데 베었는데 하나는 상처가 깊어서 아직도 만지면 좀 아프다. 언니는 거주가 가능한 돈암동 오피스텔이 싫다고 동대문 사무실로 들어간 거였다. 주차 문제를 핑계로 댔는데, 동대문 오피스텔 역시 주차가 안 되어서 월주차를 해야 했다. 꽤 규모가 큰 삽질이다. 돈암동 사무실은 창문 열면 하늘도 보이게 시야가 트였고 화장실도 있고, 주방도 있지만, 동대문은 건물 안쪽 사무실인지라 창문 열면 그냥 복도다. 아주 답답한 구조다. 언니는 가습기를 사야겠다고 한다. 여긴 공동화장실을 써야 하고 세면대도 없다. 물을 마시고 버리는 모든 과정들이 다 불편하다. 좀 넓게 쓰겠다고 옮긴 거였는데 넓은데 가니 이웃 사무실 지인이 짐을 맡겨놓고는 찾아가질 않는다. 넓은 평수를 세 더 주고 쓰는 의미가 없어졌다. 여러모로 또 삽질. 그런데 아예 다 정리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오면 어떻겠냐는 말까지 나와버렸다. 그야말로 헐.....이다. 제에에엔장!!!

 

4. 19일에는 조카들과 함께 북촌한옥마을을 다녀왔다. 모처럼 날이 풀려서 바깥 나들이가 가능한 날이었는데,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제법 추웠다. 많이 걷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오래 걸을 테니 추울까봐 롱부츠를 신은 게 잘못이었다. 추워서 다리가 얼마나 아픈 지를 몰랐는데 집에 돌아가보니 땡땡 부어서 며칠 동안 무척 고생했다. 어휴 바부팅이....

 

 

 

최근 이주 동안은 달이 아주 예쁘게 변했다. 가느다란 눈썹 같던 초승달이 지금은 보름이 되었는데, 지난 주에는 딱 저만큼의 크기였다. 사람이 많아 북적거렸지만, 집만큼은 고즈넉해 보였던 북촌에서 발견한 예쁜 달님이다.

 

돌아나오는 길에 크레페 집을 발견! 크레페 4개를 주문했더니 반죽이 모자라서 두개만 된다고 했다. 아해들 크레페를 두개 주문하고 났더니 하나까진 더 나오겠다고 해서 하나 더 추가! 그랬더니 미안하다며 아메리카노 한잔을 서비스로 준다. 센스쟁이 사장님!

 

 

조카들은 모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걸 골라서 무척 추웠을 것 같은데 꿋꿋하게 잘 먹더라. 젊어 좋구나. ㅎㅎㅎ

 

 

5. 연말정산 신청이 한참이다. 지난 일년 동안 받은 급여를 한장의 종이에 편집해서 한눈에 바라보니, 박봉이었던 게 처음에 눈에 띄었고, 그 다음에는 누락된 게 있다는 것이 보였다. 내가 이 학교에 작년 3월 마지막 주부터 근무를 했는데 4월 급여에 그게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4월에 급여를 받았을 때는 이 학교가 워낙 급여가 적다는 것만 알았지 얼마나 주는지 몰랐기 때문에 비교를 못했고, 5월에 받았을 땐 4월보다 급여가 줄어 있어서 4월 급여에 3월에 일한 닷새 치가 들어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국민연금이 나가지 않아서 그랬던 거였다. 이건 지난 7월에 석달치가 한꺼번에 나가서 아주 황망한 월급을 받고 난감했더랬는데, 하여간 그렇게 3월 급여가 부족한 것을 어제 알아차렸다. 해서 행정실에 전화했더니 대뜸 직원분이 그걸 왜 이제 따지냐고 타박을 놓는다. 나는 미처 몰랐던 거지만 너희는 일을 잘못해 놓고는 사과도 없다. 아무튼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해서 다시 연락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와서 몇 시간 지나서 담당자와 재통화를 했다. 본인도 모르겠다고 해서 알아보겠다고 하고 끊더니 실장님(교장 큰며느리)께 묻고 다시 전화가 왔다. 계약이 2월 28일까지니까, 그럼 5일을 빼서 2월 23일까지만 근무하는 게 어떠냐는 거다. 그야말로 헐! 이 학교 와서 별 이상한 것 많이 보고 많이 들었지만 정말 가지가지 하는구나. 싫다고 하니 직원분이 당황. 실장님께 직접 얘기하란다. 그래서 전화를 바꿨더니 대뜸 "재계약은 어려운 거 아시죠?" 이런다. 하하하... 당연히 알지. 지금 정교사도 날마다 닦달해서 그만두게 하는 마당에 기대도 안 했고, 무엇보다 더 있기엔 많이 부끄러운 학교 아닌가. 하여간 제안한 것 싫다고 했더니 왜 이제와서 얘기하냐고 또 따진다. 이제야 알았고, 다른 학교도 급여 문제가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아차리면 학교가 바뀌거나 해가 바뀌어도 다시 정산한다고 하니 자기도 안다고 말한다. 그럼 그대로 해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아씨, 도가니보다 심한 학교인데 이러다가 2월 근무가 통으로 날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 기분이 더 나빠졌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학교 답다. 비.러.머.글..!

 

6. 세현군은 월요일에 개학이다. 방학 마지막 주말을 맞이하여 덕혜옹주 전시회를 보러 갔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무료로 열고 있고 내일이 마지막이다. 우리처럼 마지막 방학을 불사르러 온 초등생들과 부모님이 아주 많았다. 이런 전시회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제발 전시방향을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해 주면 좋겠다. 반대 방향으로 도는 이들이 아주 많다. 입구에 들어섰는데 양방향 길이 나오니 내키는 대로 지나가는 것이다. 오른쪽 방향이라고,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거라고, 제발 화살표 하나로 소박하지만 세심한 배려, 부탁한다.

 

7. 덕혜옹주 이야기는 많이 접했고 예전에 한국사 傳에서도 다뤄서 참 슬프게 보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때 영상을 일부 편집해서 쓰기도 했다. 일본에서 보관 중인 덕혜 옹주의 혼수품도 잠시 돌아와 있고, 옹주가 돌적 시절부터 입었던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전에 보지 못했던 사진도 여러 장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조선의 복식에 대한 설명도 나오는데, 회장저고리와 반회장저고리의 차이점을 모르겠는거다. 우리의 전통 옷이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옷들이다. 일년에 한번은 커녕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한복이 아닌가.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꽤 자주 입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지나치게 멀고 낯선 우리의 전통이 안쓰럽다. 관람객중에 일본인 학생 둘이 보였는데, 일본어로 쓰여진 편지를 소리내어 읽으며 지나갔다. 일본에 의해서 아주 비참한 생을 살다간 덕혜 옹주에 대해서 그들은 일말의 연민이라도 느꼈을지 궁금하다.

 

 

 

 

 

 

 

 

 

전시관 1층에 순종황제 어차도 보이던데 그게 창덕궁에 있던 걸 가져온 건지 잘 모르겠다. 암튼 우리가 타는 차보다 상당히 커보였다. 번쩍 번쩍!! 사진으로 보니 위에 것이 순종황제어차고 아래쪽이 순정효황후어차다. 색깔 마음에 든다. 그야말로 클래식한 걸!

 

 

 

특별전시관의 덕혜옹주 말고도 상설 전시관도 볼 게 많다.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까지. 로비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면 쭈욱 이어서 볼 수 있다. 1층으로 가면 왕실의 의례, 대한제국과 황실, 천문과 과학 1관이 있고, 지하 1층으로 가면 왕실의 회화와 궁중의 음악, 왕실의 행차와 천문과 과학 2관이 준비되어 있다. 중간에 앉아서 쉴 공간도 있는 게 좋았다. 근데 한참 서 있었더니 배가 고파져서 많이 못 보았다는 게 함정!

 

 

8. 배고픈 우리는 다시 경복궁역으로 돌아와서 옛날국수를 맛보았다. 아주 맛나게~ 광화문 씨네큐브가 근처여서 나온 김에 '더 헌트'를 보고 싶었다. 시간도 밥 먹고 움직이면 딱 적당했다. 그런데 예매하다가 도중에 오류가 났고, 그 사이 내가 찜한 좌석을 누군가가 예매해 버렸다. 딱 그 자리 하나 뿐이었는데...ㅜ.ㅜ 그래서 이번엔 종로3가 피카디리에서 더 임파서블을 볼 생각에 예매를 시도하니 이번엔 카드 번호 오류가 났다. 처음에 번호 두번 틀리고 그 다음엔 연속으로 비밀번호가 안 맞았다. 분명 맞게 입력했는데 어디서 오류가 났는지... 그래서 결국 신경질나서 예매 포기. 오래 서 있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급 피곤이 몰려와서 집으로 와버렸다. 둘 중 하나는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

 

9. 내일은 뮤지컬 레베카를 예매해 두었다. 정한 오빠, 우리 곧 만나요~

 

 

 

 

 

 

 

 

 

 

10. 오늘 불후의 명곡에 김다현이 출연했다고 언니가 말해주었다. 어이쿠, 놓쳤네. 다시 보기 해야겠다. 그런데 언니가 재밌는 걸 알려줬다. 김다현의 본명이 김세현이라고 한다. 으하하핫. 내가 왜 웃냐면.... 세현 다현이 모두 내 조카들이기 때문이다. 재밌는 우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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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2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한 번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마노아 2013-01-28 01:14   좋아요 0 | URL
다 보고 나서야 인과라던가 순서라던가 인물들의 변화를 다 알고서 다시 보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더 보고 싶어졌어요.^^

프레이야 2013-01-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다사다난ㅎㅎ 마노아님 조카들이름이 둘다 이쁘네요. 덕혜옹주전을 못봐서 아쉬운 한 사람^^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마음 잡고 시간 잡아 봐야겠군요. 아ᆢ북촌마을도 가고싶어라. 편안한주일 보내세요.

마노아 2013-01-28 01:15   좋아요 0 | URL
나중에 서울 오시면 북촌 돌고 경복궁도 가고 민속박물관도 가고, 그렇게 코스를 쭉 돌도록 해요.
그래도 저는 앙코르와트가 더 부러워요.^^

꿈꾸는섬 2013-01-2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만장 마노아님ㅜㅜ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을거에요.^^

마노아 2013-01-28 01:16   좋아요 0 | URL
그렇게 믿고 아자아자 힘내고 있어요. 꿈섬님 고마워요!

굿바이 2013-01-2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힌 부분을 펼치니 놀라운 내용들이 참으로 많아요~! 다음부터도 꼭 접힌 부분을 펼쳐봐야겠어요^^

마노아 2013-01-29 00:14   좋아요 0 | URL
스크롤바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종종 접기 기능을 이용하고 있어요. 굿바이님도 애용해 주세요. ㅎㅎㅎ

BRINY 2013-01-2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그 학교는 마지막까지 마노아님을 힘들게 하네요.

마노아 2013-01-29 00:14   좋아요 0 | URL
졸업식에 학생들 모두 한복 입고 오라는 교장샘 지시가 내려왔어요. 정말, 헐이에요....;;;;

같은하늘 2013-01-29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버라이어티한 마노아님의 일상~~~
그 학교 얘기는 들을때마다 제가 다 욱~~해요. -.-;;
방학과 함께 아이들과 여기저기 많이 가고싶었는데 그중 한곳 북촌한옥마을~~
하지만 이번 겨울 너무 추워서 나가는게 시로요~~~
글구 조카들과 나들이 나가실땐 동갑인 저희 아이들을 위해 저에게도 정보를 좀~~~끙~~~^^;;
(덕혜옹주 전시회를 하는것도 몰랐는데 끝났다니 아쉬움에...)

마노아 2013-01-29 17:18   좋아요 0 | URL
버라이어티 M이라고 이름을 바꿔야겠어요.^^
저희도 이번에 별로 간 곳이 없었는데 막판에 이렇게 방학을 끝낼 수 없다!!!하면서 다녀왔어요.
요새 트위터 시작하면서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어요.
또 좋은 것 발견하면 알려드릴게요.^^ㅎㅎㅎ
 

바쁘게 한 해가 넘어갔다. 선거를 치렀고, 선거에 졌고, 그리고 방학을 했다.

방학을 하자마자 언니 사무실이 이사를 가서 몇 달만에 이삿짐 옮기는 일에 착수했다. 그리고 몇 번은 포장작업 도와주러 다녀왔고, 친구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나는 한 살을 더 먹었다. 흑...ㅜ.ㅜ

 

1월이 시작되고 몹시 우울했던 어느 날, 언니와 함께 벙커1을 다녀왔다. 대학로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랐는데, 길 잘 찾는 언니가 안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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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재마난 메뉴들...

은근 양이 많은 비비케익이다. 우리는 김용민을 택했다. 블루베리치즈로~

 

나꼼수에 초대된 많은 이들의 책이 꽂혀 있고, 이곳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이들의 책도 보인다. 벙커1 월간 스케쥴이 빼곡하다. 저녁에 잡혀 있는 강연회 등을 가고 싶었지만 언니와 나는 아해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귀가해야 했으므로 아쉽지만 패쓰!

 

정봉주는 진짜 동안이다. 게다가 몸짱까지 되어서 출감했다...;;;;

 

매장명이 딴지그룹이고 책임자 이름에 김어준도 보인다. 기념으로 한컷 찍었다.

 

지하에도 가보았다. 여기에 스튜디오와 좌석들이 쫘라락 펼쳐져 있다. 바닥마저도 재밌다.

 

 

심지어 화장실도 예술! 쫄지 말자! 가능, 하다!라는 문구가 아프다. 

화장실 유리 벽면에 그려진 네명의 멤버들. 그야말로F4라고나 할까. 참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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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고 유쾌한 그들의 흔적이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 불참하면서 "돈 워리 암비지"라고 적어 놓은 김총수. 바쁜 일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세요. 기다리겠음돠!!!

 

2012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에 뽑혀서 기념 선물이 도착했다.

 

 

알라딘 다이어리와 달력, 그리고 머그컵과 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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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다이어리가 있는데 또 파란 다이어리가 와서 이번에 받은 다이어리는 언니에게 선물. 파랑 머그컵과 빨강 머그컵을 구매했는데, 다행히 하얀 바탕의 빨간 글씨 다이어리가 도착했다.

 

 

 

이제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 머그컵만 갖추면 4종 세트 완성!!!

머그컵이라고 쓰고 집착이라고 읽는 행태는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끙! 

 

 

며칠 전 책 정리할 때 언니가 책장을 주기도 했다. 바로 알라딘에서만 살 수 있는 요녀석! 

 

 

이벤트 행사할 때 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언니가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저 멋진 책장을 멋드러지게 둘 공간이 없어서 책장 앞에 다시 책장을 둔 난감한 사태....;;;;;

기다려도 네 자리를 만들만한 여유가 없구나. 그냥 붙박이 해야겠다...;;;;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이태석 신부님 관련해서, 수단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보내주기 운동에 참여했다. 덕분에 공책과 수첩, 연필 등등을 찾아내어 언니 사무실에서 택배로 부쳤다. 그거 들고 갈 때 가방이 너무 무거웠는데, 당일 포장 작업도 많이 해서 쓰러지듯 잠들어서 아주 늦게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많은 수첩을 보냈는데 저 두개는 기념으로 갖고 있기로 했다. 알라딘 온리니까.

 

 

익숙한 저 램프를 다현양은 '주전자'라고 불렀다. 아직 지니의 램프는 알지 못하는 다현양 눈에는 주전자로 보인다.

주전자, 나쁘지 않다. ^^

  

 

 

세계의 멋진 도서관 달력을 받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품절이었으니 표지 달력으로 올 줄 알았다.

재밌게도 한글날 스티커가 따라왔다. 달력이 이미 만들어진 다음에 빨간날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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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튀어버리긴 했지만 뭐 어떠랴. 이 또한 섬세한 배려인 것을... ^^

 

 

겨울이라고 군살이 팍팍 늘고 있다. 군것질을 끊을 수는 없고 나름 다이어트식으로 고른 호박고구마가 이런 상태로 도착했다.

못난이 고구마라고 하는데, 못나도 이건 심하게 못나지 않았는가. 엄청 얼었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한 것 같다. 다 도려내면 뭘 먹나. 게다가 시큼한 냄새까지 나는 게 영 수상쩍다. 결국 반품 신청했다.

 

다이어트를 고민했는데 사흘 연속 튀김 음식을 먹어버렸다. 기름은 한 번 쓰면 며칠 내로 다 정리를 해야 해서 몰아서 튀김 요리를 먹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엄니의 김치 부침개까지 곁들여져서 기름 충만한 나날들이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속절없이 시간은 흘렀고, 내일은 개학이다. 엉엉, 뭐가 이렇게 빨라...ㅜ.ㅜ

그리고 두려웠던 문자가 끝내 도착했다. 내일 아침 7시 반 전체 회의 잡혀 있단다.

하아, 나 4시 출근인데 7시 반까지 가면 그 빈 시간은 다 어쩌라고... 버럭버럭버럭!

남는 시간은 어느 카페에 짱박혀 책을 봐야 하지 않을까.

 

영화 파이 이야기를 보기 전에 오래 묵혀둔 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천황의 하루도 읽어야 하고...

 

그나저나 레미제라블 6권짜리는 언제 시작하지.... 넘 길어서 쉽게 엄두가 안 나고 있다.

아침 회의 여러 차례 겹치면 가능한 스케줄일지도...ㅎㅎㅎ

 

 

새벽 6시에는 출발해야 하니 머리는 저녁에 감아야겠다. 어이쿠, 벌써 열시네....

다행히 날이 풀려서 내일 아주 고생스럽지는 않겠지만, 날이 풀려서 집이 고생하고 있다.

 

 

이사오고 난 다음에도 옥상 방수공사가 마무리가 안 되어서 베란다 쪽으로 간혹 물이 샜는데 그게 거실까지 확대되었다.

몇 주 전에도 물이 옮겨가며 떨어져서 물 받느라 애먹었는데, 어제 외출한 사이 또 물이 떨어져서 거실이 잠시 물바다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옥상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저렇게 떨어진 것이다. 제일 황당한 것은 날이 완전히 풀려야 공사가 가능하다나. 그래서 최소 3월까진 기다려야 한다고... 헐....ㅜ.ㅜ

 

이 무슨 난민 코스프레도 아니고.... 날이 추운 것도 싫지만 물 떨어지는 거실은 아니아니되어요....

 

지난 달에 도시가스 요금이 20만원 넘게 나와서 식겁했는데, 이번 달은 35만원이나 나왔다.

따뜻하게 살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지금도 손이 곱을 만큼 얼음장이다. 근데 무서워서 보일러 18도로 낮췄다.

아, 겨울아 어서 가라. 따뜻하고 찬란한 봄이 그립구나. 그렇지만 봄이 오면 박근혜 정부...

하아, 겨울이나 봄이나...ㅡ.ㅡ;;;;;

 

 

맹렬히 추웠던 지난 주, 아니 지지난 주였던가? 길냥이 한 마리를 버스에 태워 온기를 주게 했던 버스 기사님 무척 감동이었다.

 

그렇게 얼음을 녹이고, 겨울을 밀어내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가 많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페이퍼를 마무리 하면서 노래 한곡 소개하겠다.

음하하핫, 우리 보스의 신곡 아닌 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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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orry 잠시 막아서요 혹시
내 상처에 그대 역시
외롭게 우습게 가슴 한 켠에 항상
눈물을 담아두게 할 순 없어요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이미 닫아두었죠
다스리지 못 할 마음은 내 것이 아니죠

I'm sorry 난 딱 그 만큼인 사람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나를 돕지마세요
누구도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나를

날 보며 그리웁게 웃지 말아요
그대 그렇게 사는 얘기도 말아줘요

외롭게 우습게 가슴 한 켠엔 항상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다들
그 끝을 알죠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을 뿐이죠
사랑은 언제나 불안해요 하물며 불쌍하죠
결국 내가 사랑한 건 나였는지도 모르죠

I'm sorry 나 같은 게 무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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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중 박시후의 테마곡이다.

이 곡을 신곡 아닌 신곡이라고 한 이유는, 이 노래를 내가 처음 들은 게 몇 해 전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2011년 6월이었다.

당시 콘서트 도중 미발표곡을 부르겠다고 하면서 누군가를 추모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는 지금과 전혀 달랐다.

그때 그가 추모했던 인물은 바보 대통령 노무현이었다. 그래서 눈물로 기억하던 곡을 지난 연말 공연 때 들을 수 있었다. 라이브는 아니었고, 스텝들 인사할 때 배경으로 틀어줬던 곡인데 열흘 남짓 만에 방송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들어서 반갑고, 추모곡으로 다시 듣기는 힘들 것 같아 또 서럽고, 그렇게 생각이 많다.

 

 

 

 

 

 

 

 

 

사랑은 언제나 불안하고, 하물며 불쌍하기까지 하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올해는 연애를 꼭 하자. (결말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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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3-01-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결말에 추천 한 번 더~!! ^^
저는, 어서 추운 겨울이 지났으면 하는 마음 반, 봄이 오기 전에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어쩌나 하는 마음 반인데... 저 양동이와 대야를 보니 얼른 봄이 와야겠네요. 이를 어째요 .. ;;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봄같지가 않아서 슬픈 겨울날이에요.^^;;;;
아아아, 근데 정말 결말 괜찮나요? 저대로 쭈욱 가야 하는데 말입지요.

다락방 2013-01-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 좋은데요, 뭘. ㅋㅋ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해마다 저런 결말을 냈는데 잘 지켜지지가 않더라구요..;;;;

paviana 2013-01-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매우 훌륭한대요!!! 봄이오면 그네 정부라니 ...나의 봄은 아직 멀었나보네요.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훌륭한 결말을 꼭 완성하겠어요. 불끈!
아아, 그네 정부라니, 우리의 진정한 봄은 어디메에..ㅜ.ㅜ

꿈꾸는섬 2013-01-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 눈도 많이 내렸는데 옥상의 눈들이 다 녹는동안을 어째요.ㅜㅜ
올 해 다이어리랑 컵 너무 부럽네요.^^
그리고 올 해는 꼭 연애^^ 해요. 좋은 생각이에요.

마노아 2013-01-14 16:40   좋아요 0 | URL
옥상에 올라가보는 게 두려워요. 거기야말로 물이 질척거릴 것 같아요.
거실에 떨어지는 물이 그냥 물도 아니고 막 녹물이 떨어져요.
이집에 이사오고 한 달도 멀쩡하게 지나가보질 못했어요. 크흑....
올해는 연애, 자나깨나 연애!! 파이팅하겠음돠.^^

건조기후 2013-01-1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정말 좋더라고요.. 신곡이 아니었군요. 어떤 마음으로 부른 노래인지 알고 나니 더 슬픈 ㅠ
나이 쉰을 바라보는 남자 목소리가 어쩜 이렇게 맑고 처량한지 ;; (하핫)

다락방 2013-01-14 20:17   좋아요 0 | URL
나이 쉰을 바라보는.............................orz

마노아 2013-01-14 21:25   좋아요 0 | URL
저 방금 노래 처음 나왔던 토요일 방송 보고 왔는데 상황이랑 노래가사랑 음악이랑 삼박자가 아주 잘 맞네요. 어휴 절절절... 그치만 처음 들었던 그 추모곡의 절절함에 비길까요.ㅜ.ㅜ

울 공장장님 내년에 실버보험 가입도 가능한 나이에 등극하세요. 하아....눙물이...ㅜ.ㅜ

건조기후 2013-01-15 00:00   좋아요 0 | URL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노래 나오는데 심장에 확 꽂히더라고요. 듣고 또 들어도 좋다 ㅜ
근데 이거 미발표곡이면 앨범에도 없겠네요... 훔. 청담동앨리스 OST 같은 거 나옴 사야하나 -_-

맞춤법 틀린 게 눈에 띄어서 ;; 고치는 김에 또 댓글 달고 가요 ㅎ 요새 글자도 너무 자주 틀리고 ㅜ 나이 먹는 거 남 얘기 할 처지가 아니에요 ㅜㅜ

마노아 2013-01-14 23:40   좋아요 0 | URL
제가 벨소리 설정해 놓은 구간이 드라마에서 딱 울리는데, 어휴 정말 심장에 확 꽂히더라고요. 아, 지금 몇 시간째, 사실은 며칠 째 무한반복이에요. 근데도 가사가 다 안 외어지네요..ㅜ.ㅜ

청담동 앨리스 ost에 있고요. 저는 멜론에서 구매했어요. 컬러링도 할까 말까 지금 고민 중이에요.^^

저 리뷰 쓰면서 오타 지적 많이 하는데, 막상 그 리뷰 다시 읽어보면 오타 엄청 많아요.^^;;;;
오늘도 몇 개를 고쳤는지 몰라요.ㅜ.ㅜ

같은하늘 2013-01-1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저와 같은 블루베리치즈케익~~ㅎㅎ
12월 19일 이후 스케줄이 비어있어 내심 걱정했는데 1월에 꽉 차 있다니..
그리고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올해는 꼭 연애!!! 홧팅!!!

마노아 2013-01-18 18:44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후기 보고서 더더더 가고 싶어졌어요~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물론 언니가 옆에 있어서 가능했지만요. ㅎㅎㅎ
올해 제 연애사업, 파이팅입니다.ㅎㅎㅎ

2013-01-1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3-01-18 18:45   좋아요 0 | URL
아아아, 이건 정말 자랑할 만한 걸요! 나중에 벙커 원 갔다가 공개 방송까지 보고 왔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도 다시 깨알 자랑을....
아아, 그넘의 대선! 오늘 지인과 전화하면서 곧 만나서 부둥켜 안고 울자고 했어요. 흑...ㅜ.ㅜ

BRINY 2013-01-2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냥이가 얼마나 온기가 그리웠으면 버스에 올라탔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노아 2013-01-22 11:3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짠하더라구요. 저 도도한 고양이가 얼마나 추웠으면 저 자리에 앉아 있을까요...
 

아침 7시 반 회의를 오랜만에 했더니 머리가 어찔합니다. 밤새 납득도 되지 않고 분에 겨워 잠을 설쳤고,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을 했는데 가정통신문 문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장님의 야단을 한시간 들었더니 더 정나미가 떨어지네요. 출근 시간이 오후 4시인데 저는 6시 반에 도착해서 한 시간을 또 지하철 역에서 떨었거든요. 회의 마치고 가까운 김포cgv 가서 영화 '반창꼬'를 보고 왔어요. 추운데 시간 때울 곳도 필요했고, 지금은 머리를 좀 비울 필요가 있어서요.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못 보고 지나친 '애자'가 좀 아쉽네요.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는 동료 선생님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좀 애를 먹었어요. 성적 관련 부분인데 판이 커져서 사단이 날 뻔했거든요. 아무튼 수습을 했고요. 구절구절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기껏 이벤트 열어놓고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게 미안해서죠.

 

축제는 즐겼는데 결과가 좋질 않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서로 기운 차리자는 의미에서 즐겁게 선물하겠습니다.
이벤트 참여해 주신 다섯분(순오기님, saint236님, 무스탕님, 같은하늘님, 재는재로님)은 12000원 상당의 원하시는 책과 주소 3종 세트 부탁합니다. 이 우울함을 조금은 덜어낼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초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패배를 상상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많이 큽니다. 선거 분위기만 봐서는 절대 질 것 같지 않았거든요. 이게  sns의 한계인가 싶네요. 어제 들은 표현인데, 자기 옷장 열어보고서 올 여름 유행은 이거로군! 하고 진단을 한 것일 수도 있고요.

 

오늘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저를 납득시킨 것은 82cook의 jk님 글이었어요. 남자분인데 무척 냉소적인 댓글을 많이 달다가 경고 먹고서 몇 달 전부터 82 게시판을 떠났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분이 4년 전에 18대 대선은 박근혜가 된다고 장담한 글이 있는 겁니다. 이분은 그 원인을 '지역주의'로 꼽았어요.

 

인구로 설명하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경상도 인구가 천만이고 전라도 인구가 400만이니, 경상도에서 60%만 투표를 해도 전라도에서 100% 찍는 후보를 가뿐히 넘어선다는 거죠. 매번 이렇게 선거할 때마다 빨갱이 소리 들으며 고통 받는 전라도 분들께 더욱 죄송한 마음이네요.

 

 

 

 

 

 

 

 

 

조기숙 씨는 지역주의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긴 해도 아직도 너무 굳건한 아성인 것 같고요.

 

인구 구도는 앞으로도 잘 안 바뀔 것이고, 늘어나는 고령층에 비해서 젊은층은 숫자가 자꾸 줄어드니, 앞으로도 희망이 없는 건가 덜컥 무섭기부터 했습니다. 늘 웃는 얼굴상인데 웃음기가 싹 가신 이런 제 얼굴이 참으로 낯설기까지 해요.

 

시도때도 없이 막 눈물이 나는데, 아무렴 제 한숨이 농성중이거나 해직 중인 다른 노동자만 할까요. 나꼼수나 이정희, 천안함의 유족이라든가... 기타 여러 사람들만큼 힘들까요. 그럼에도 참, 막막합니다.

 

 

 

 

소득별 직업별 지지율을 보면 더 깜깜해요. 정보의 소외가 얼마나 무서운지도요. 방송장악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껴지넨요. 

 

오늘은 아침 회의 기다리는 시간과 영화 보고 나서 다시 출근 기다리던 시간에 다큐 '백년전쟁' 이승만 편과 프레이저 보고서(박정희)를 보았어요. 전혀 모르던 내용도 아니건만, 영상으로 자료와 함께 접하니 더 소름이 돋습니다. 어제의 결과를 가슴에 새긴 상태에서는 더더욱요.

 

멘붕 해제에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그래도 5년 뒤에는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애써 다독여봅니다. 우리 조상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식민 통치를 대체 어떻게 견디며 살았을까요.

참 괜찮은 대통령 감으로 보이던 문재인을 얻을 자격이 우리에겐 없었나 보다 생각하니 많이 서럽네요. 그래도 1400만이 결코 작은 수는 아니지요. 절망스럽지만, 절망이란 말은 굳이 하지 않으렵니다.

 

덧) 오랜만에 음악을 듣고 있어요. 팟캐스트 방송 챙겨 듣느라 음악은 통 들을 수가 없었는데, 무척 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니 좋네요. 더 절절하기도 하고요. 더원 목소리는 왜 이렇게 애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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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6: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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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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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7: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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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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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7: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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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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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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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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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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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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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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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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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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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2012-12-2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내내 먹먹했네요.

마노아 2012-12-20 23:2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났어요. 하루종일 휴지를 달고 살았네요. 그렇지만 곧 나아질 거예요.

2012-12-20 2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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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2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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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12-21 00:38   좋아요 0 | URL
주문했어요~ 당일배송이니까 내일은 도착하지 싶어요. ^^

2012-12-21 16: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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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2-21 20:25   좋아요 0 | URL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2-12-22 01:06   좋아요 0 | URL
눈이 왔어도 당일배송으로 도착했군요. 다행이에요.^^

이진 2012-12-2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쿠... 소득별 직업별 지지율 보면 앞이 깜깜하다못해... 없네요 ㅠㅠ

마노아 2012-12-21 00:38   좋아요 0 | URL
스톡홀름 증후군인가, 아님 피학 증세가 있나...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에요.ㅜ.ㅜ

loose 2012-12-21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또 살아보아야죠.

마노아 2012-12-21 12:28   좋아요 0 | URL
이래서 언론 장악이 무섭습니다. 방송부터 정상화시켜야 해요. 우리 열심히 버티고, 이겨내도록 해요!!!

2012-12-21 08: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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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1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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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1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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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2 0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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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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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2 0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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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0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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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0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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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12-2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인구비례로만 따지자면 앞으로도 진보세력(민주당및 기타 사회세력)은 계속 힘들것 같아요ㅡ.ㅡ

마노아 2012-12-22 01:28   좋아요 0 | URL
인구와 세대별 지지 성향을 보면 갑갑하지요. 더 큰 그림을 그려서 대처하고 회복해야 해요. 갈길이, 아주 멀고 막막하네요.

2012-12-21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1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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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12-22 23:14   좋아요 0 | URL
주문했어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ikjung626 2012-12-2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마노아님의 글이 좋아서 읽던 알라디너입니다. 내 나이 올해 50살...가슴이 펑 뚫리던 대선을 몇번 치뤘지요. 그런데에도 올해 선거결과는 참으로 참혹합니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선거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서 19살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세대가 너희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 하루종일 울었다던 마노아님의 글을 읽노라니...마노아님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군요. 우리 보다 더 어린 세대를 생각하며 모두 힘을 내야겠지요.

마노아 2012-12-22 23:18   좋아요 0 | URL
ikjung626님 반갑습니다. 벌써 그날로부터 사흘이 지났어요. 아직도 사진 보거나 몇몇 글들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져요. 그래도, 분명히 이 시간들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털고 일어날 거예요. 30대인 저는 그래도 20대 때 두번의 승리 기억이 있지만, 지금의 20대들은 그 찬란한 시기를 MB와 박근혜 정부로 도배를 한다고 생각하니 저 역시도 저보다 어린 세대들에게 몹시 미안해져요. 우리 이 시간을 잘 견뎌내고 다음을 준비해요. 그리고 그때에는 꼭 승리하도록 해요.

재는재로 2012-12-2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2-12-22 23:19   좋아요 0 | URL
잘 도착했네요. 주말 좋은 시간 보내셔요.

희망찬샘 2012-12-3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2cook의 jk님 글을 저도 깜짝 놀라면서 읽었습니다. 이 분이 짚어주지 않으셨더라면, 무지한 저는 전라도의 비율과 경상도의 표수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 그래도 새해는 밝아올 거니까, 우리는 희망을 기대해 봐요. 마노아님! 가는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마노아 2012-12-30 16:24   좋아요 0 | URL
요새 부정선거 의혹 관련해서 머리가 아주 아파요. 정당하게 싸우고 진거라면 다음 싸움을 준비하며 다독이겠지만, 싸움 자체가 부당했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속이 복잡하네요. 2013년은 복잡한 매듭이 좀 풀어지고 희망이 고문이 아니라 에너지가 되었으면 해요. 희망찬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조금 전에 나꼼수 마지막회를 청취했다. 씩씩했던 그들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참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빚졌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했을 때, mbc 파업 노조는 얼마나 기막혔을까. 그때의 그 막막함과 먹먹함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

 

출처

접힌 부분 펼치기 ▼

 





...










...


그리고... 결국...























 

...












!!!









 

펼친 부분 접기 ▲

 

이 사진들은 볼 때마다 다시 눈물 바람이다. 우리가 어떤 오년을 살아왔던가 되새겨 본다.

두려웠고, 무서웠고, 힘들었고, 절망스러웠다.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새로운 세상이 덜컥! 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그 첫걸음은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지난 5년, 현대사 수업을 할 때면 뒷통수가 따가왔다. 혹시 교실에 몰래카메라 같은 것은 없나. 그 옛날 교사를 간첩으로 신고하던 때처럼 학생 중 누군가가 녹음을 하지는 않을까. 안 그래도 뻑뻑한 일자리, 그 알량한 것도 잃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더 초라해지고 더 누추해져서 가난한 영혼이 아파했다.

 

이제 그런 걱정 따위 않고 싶다. 그런 쓸모 없는 염려는 버리고 싶다.

사람이 먼저인, 사람이 가장 중요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12년을 점령하라. 그러기 위해서 투표하자!

 

 

 

덧) 이벤트 참여해주세요~ 모자이크 샷 인정하니까 인증샷 많이 부탁해용~ 알라딘도 인증 이벤트 하고 있어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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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12-12-19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벽 5시 50분에 투표소 도착해서 기다려서 투표했어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웬지 민망해 인증샷을 밝은데서 못 찍고..좀 걸어나와서 가로수에 붙어있는 투표소 팻말만 겨우 찍었네요...전 02 대선때는 만 19세라 투표권이 없었고..07 대선때는 부재자 신고를 까먹어서 서울에서 투표하러 부산까지 갔어요...발목 인대 끊어진 상태로요;

마노아 2012-12-19 10:16   좋아요 0 | URL
단비님 고생하셨어요. 제 최초 대선 투표는 02년이에요. 97은 저도 미성년이었거든요. 그렇게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을 잃고 지금 2012년이에요. 먹먹하고 벅찹니다.
단비님도 사진 찍으셨으면 인증샷 연결 부탁해요. 이벤트는 시끌시끌해야 흥이 나지요.^^

순오기 2012-12-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멋져요~~ ^^
우리의 간절한 소망과 기를 모아모아서~~~~~~~ 승리를 얻을 겁니다!
홧팅~~~~~

2012-12-19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2-12-19 10:16   좋아요 0 | URL
승리를 향하여 아자아자!!!
문구는 쓰셔도 됩니다. 제가 한 말도 아닌 걸요. 트윗에서 회자된 유명한 말이에요.^^

saint236 2012-12-1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시리 눈물 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비스듬이 기대서 담배를 물던 사진입니다. 전직 대통령인가 싶을 정도로 소탈했던 그 사지 말입니다.

마노아 2012-12-20 16:07   좋아요 0 | URL
다시 노무현은 죽고 이명박은 또 살아나네요. 더불어 전두환도 살고 박정희도 더더더 살아나고... 안 그래도 추운데 더 추워요...

기억의집 2012-12-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투표 끝나고 벙커나 갈까 하다가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나꼼수 마지막회 기사를 포털에서 봤는데,
들어야지 하다가 대선방송 보다보니 못 듣고 있네요. 마노아님 말씀대로 우리 정말 그들에게 빚 많이 졌어요. 그래서 투표로 꼭 갚아야한다는.

마노아 2012-12-20 16:08   좋아요 0 | URL
나꼼수 이제 어쩌나요. 아, 빚도 많은데 더더더 빚지게 되었어요. 서럽네요.
 

순식간에 12월이 되었고, 절반이나 흘러버렸다. 월요일인가 싶었는데 금세 금요일이 되었고, 대선도 코앞이다. 어휴, 시간 정말 빠르다.

 

1. 12월의 첫날이 되기 전날, 우리 집은 김장을 했다. 그날따라 부러 일찍 사무실로 나가버린 언니 덕분에 엄마와 둘이서 김장 담그기 돌입! 채칼로 무 썰다가 손가락도 과감히 베어주면서 김장을 마쳤다. 그리고 퇴근길, 오랜만에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초등 중등 동창으로 9살 때부터 친구였으니까 우리가 알고 지낸지 꽤 지난 동네 지기다. 이번엔 거의 6개월 만에 연락을 받은 거였는데 한달 뒤 결혼한다는 소식이다. 연애하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곧이 믿기지 않았느데 사실이었다. 어이쿠! 친구는 해넘기기 전에 결혼을 결정했다. 당연히 축하해 주었는데 내심 우울하기도 했다. 뭔가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집에 와서도 울적해 하니 언니가 사진을 보내주었다.

 

 

 

으하하핫! 요새 예뻐라 하는 이민호 사진이다. 이런 남자 만날 거라고 언니가 위로해 주었다. 김장날 토낀 것 용서해 주기로 했다. ㅎㅎㅎ

 

2. 지난 주에는 생일이 끼어 있었다. 그 즈음에는 늘 친구들과 약속을 잡기 마련인데, 해마다 내 생일만 꼭 피해서 약속이 잡히는 기현상! 작년엔 그래도 저녁 시간이 비어 있어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저녁 근무이니 저녁에 누구를 만나기도 거시기한 상황. 그나마 시험 기간이어서 평소보다 두시간 일찍 끝나서 친구를 보려고 했는데 친구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 해서 다음 날로 약속이 밀렸다. 그리하여 정말 생일날 아무도 만나지를 못했다. 야곱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이미 퇴근했는지 사무실 전화는 받지를 않고(야곱은 핸드폰을 쓰지 않는다.) 집에 연락을 해보니 식구들은 이미 다 밥을 먹었다 한다. 크흑! 쓰라린 마음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중간에 넘흐 배고픈 거다. 돌아오는 길은 좀 멀어야지... 해서 중간에 내려서 밥을 먹었다. 혼자서.

 

 

요렇게 생긴 밥상이었다. 배가 고팠지만 생각만큼 맛이 없었던 것은 혼자 먹어서였을 것이다. 나 원래 혼자서 밥 잘 먹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날은 쓸쓸했다.

집에 돌아오니 조카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다현양에게 이모 선물 없냐고 물으니 이렇게 답한다. "지우개 주까?"

으하하핫, 지우개는 저번에 주었으니까 이번엔 연필을 달라고 했다. 몇 자루? 하기에 두자루~했더니 후하게도 네자루나 주고 갔다. 귀여워라!

 

(사진 펑!)

 

3. 알라디너로부터 고마운 선물을 받았는데, 알라딘은 축하 카드를 뒤바꿔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잘못 보내진 카드는 다시 보내주기로 했다. 내게로 잘못 도착한 카드는 대체 누구 것인지... 이름이 없어서 무척 궁금하다능!

 

 

 

 

 

 

 

 

 

4. 1차 대선후보 토론회를 보고 나서 충동적으로 트위터에 가입했다. 사용법을 몰라서 마구 헤매고 있을 때 처음으로 나를 맞팔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안철수였다. ㅋㅋㅋ

 

5. 트위터를 해보니 새로운 세상이 나타났다. 소식이 엄청나게 빠르게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포털에서 뉴스보는 것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속도다. 내가 팔로잉 한 사람들이 전하는 소식이니까 아무래도 내게는 좀 더 맞춤한 소식들이 들어오는 것도 재밌고 말이다.

 

트위터 안에서만 보면 내가 지지하는 그분이 이미 당선된 것만 같다. 투표율만 높다면 안전하게 말이다. 그러나 저들이 워낙 후안무치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심이 되질 않는다. 무슨 짓이든 할 사람들로 보이니까.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6. 그런 와중에 발랄한 네티즌들 때문에 여러 차례 웃고 말았다. 이를테면 이런 것!

 

공주님이 당선되고 난다면 변해버릴 네이버를 상상해본 것이다.

 

 

 

 

 

출처

 

물론, 웃으면서 섬뜩하기도 하다. 검색어며 뉴스며 TV편성에 행사 알림까지... 분명 어느 쪽의 사람들에겐 이런 세상에서 아직도 살고 있을 테지만...

 

7. 그런가 하면 무척 뭉클한 영상들도 많이 보게 된다. 워낙에 노래가 좋기도 하지만, 저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진심을 믿기 때문이다.

 

 

이런 명언도 발견했다.

 

당신이 박근혜가 좋아서,박근혜를 선택하고,박근혜를 지지할 수도 있다.그런데 당신이 문재인이 아닌 박근혜를 '선택' 할수있는 권리는, 문재인이 싸워서 당신에게 준 것이다.박근혜가 청와대에 있던 시절, 국민에겐 그 권리가 없었다.

 

8. 박근혜가 당선이 되지 않으면 할복 자살하자고 했던 배우 강만희가 하나회의 막내이자 국회의장이기도 한 강창희의 동생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 놀랍고 끔찍한 세상.

 

 

 

9. 영화 26년은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것을 기념하며 투자자님과 작가님의 국수 한그릇 인증샷이다. 어제는 울 공장장님 생일이었는데 설마 생일상이 국수였을까? 공장장님도 영화는 한번 밖에 보지 못했다고 한다. 같이 볼 여자친구가 없다고... 그래서 나는 울 엄니와 함께, 언니와 함께 두번 보았다. 근데 왜 슬프지...ㅡ.ㅜ

 

 

 

교육감 선거도 중요한데 역시나 걱정이 많다. 울 교장은 문용린 후보를 교무실에 대동하고 와서는 대놓고 지지를 부탁하기도... 헐...;;; 진보측 후보는 이수호! 수호의 하얀말이 떠오르네...ㅎㅎㅎ

 

 

 

 

 

 

대선 후보 2차 토론도 무척 흥미롭게 보았는데 그분 의자에 깔려 있던 수건에 식겁! 역시 공주님은 다르시구나!

그나저나 다음 포털에서 '무식'이라고 쓰면 그분이 연관검색어로 뜬다던데... 나 확인하고 말았다. ㅋㅋㅋ

 

해외의 부재자 투표와 국내 부재자 투표의 긴 줄들이 먹먹했다. 인도에서는 40시간을 투자해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온 사람도 있었다.

 

10. 투표 한장의 가치를 문재인 후보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년 예산이 350조원 쯤 되니 5년이면 1800조원. 4000만 유권자로 나누면 4500만원! 우리의 한표가 이렇게 크고 무겁다. 결단코 기필코 반드시 무조건,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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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2-1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앞에 환한 마노아님 얼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민호 닮은 남자 꼭 새해엔 만날거에요ㅎㅎ 근데 생일카드가 바꿔어 갔다면 이건 너무한걸요. ㅜㅜ 다사다난한 한 해 마노아님 일상이야기는 계속되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마노아 2012-12-15 16:38   좋아요 0 | URL
헤헷, 저와 함께 기원해 주세요. 민호 같은 남자로! ^^ㅎㅎㅎ
아아아, 고백하건대, 프레이야님 카드가 바뀌어서 왔어요.ㅜ.ㅜ 그래서 그거 확인하느라고 감사 인사가 하루 늦었답니다. 메시지는 온라인으로 전달 받고 카드는 다시 발송해 주기로 했어요. 삽질은 저의 숙명일까요. 제가 안해도 주변에서 해주지 뭐예요...;;;;
아무튼, 삽질은 끝내고 주말은 즐겁게, 힘차게 보내도록 해요. 모처럼 따뜻해서 참 좋아요.^^

turnleft 2012-12-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
게다가 트위터 입성도 축하!!! 트위터 아이디 좀 알려주세욧!!!

마노아 2012-12-15 16:3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는 알라디너는 최초로 턴님을 팔로잉 했어요. 턴님은 아이디 그대로더라구요.ㅎㅎㅎㅎ
제 아이디는 elmanoa입니다.^^

순오기 2012-12-1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생일카드가 바뀌어왔다니, 알라딘의 황당 이벤트네요.ㅠ
생일케잌 촛불에 비친 마노아님, 소녀같아요~ ^^
심야에 동영상 보고 들으며 서류 작업했어요.
댓글 달면 밤새 잠 안자고 뭐하노? 할까봐 아껴두었다 지금 남겨요.^^
올해는 우리가 얼굴을 못 봤지요?
26년~ 두번 보기 운동에 동참해야겠어요.^^

마노아 2012-12-15 16:4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카드는 봉투에 담겨왔는데 프레이야님 카드가 봉투도 없이, 게다가 내용도 이상하게 와서 알아차렸어요. 뭔가 실수가 있구나! 하고요.ㅎㅎㅎ
우왕, 소녀라니, 기분 무지 좋습니다. 소녀가 되고 싶어요.^^
올해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많이 섭해요. 새해에는 부지런을 떨어서 우리 꼭 상봉하도록 해요.
26년의 바람, 광주에서 더더욱 빛날 거예요.^^

라로 2012-12-1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앞에 환한 마노아님 얼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2
최강동안이 아니실지!!!^^
저도 최근에 알라딘에 황당한 실수를 했는데 그건 제가 한거고
마노아님건 알라딘에서 한 거네요!!ㅜㅜ
근데 저도 정말 궁금해요,,,그 카드에는 뭐라고 쓰여있는지 또 누가 받아야 하는 건지,,,
암튼 마노아님 내년엔 정말 민호군 닮은 멋진 남자사람 만나시길 빌어드릴께요!!

마노아 2012-12-15 16:41   좋아요 0 | URL
우힛,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의 실수는 서로서로 귀엽게 봐주면 다 봐줄만 해요. 하하핫^^
제게 잘못 온 카드는 이름이 없어서 어느 분이 누구에게 보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암튼 그분이 생활부장교사라는 것만 압니다.^^
내년에는 정말 분발하겠어요. 불끈!!!!!

무스탕 2012-12-1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앞에 환한 마노아님 얼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3
나도, 진짜루요, 지난주 마노아님 생일 기억하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글을 남겨야지! 불끈!! 하고 나름 결심을 굳게 하고 있었는데요, 글쎄 날짜들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 마구 가버리지 뭐에요 ㅠ_ㅠ
아.. 올해는 정말 사람노릇 못하고 살아내고 있어요.
1주일도 훌쩍 지나고 열흘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생일 축하 할래요.
생일 정말 많이 축하해요~ :D

내년 생일 선물론 민호군 똑 닮은 멋지구리 청년이 마노아님 어깨를 살포시 둘러주길 저도 지금부터 간절히 빌어줄게요^^

마노아 2012-12-16 16:47   좋아요 0 | URL
바쁜 와중에 제 생일까지 생각해 주시고, 무스탕님 감사해요.^^
정말 이렇게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다니 야속해 죽겠어요.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아후....(>_ㅡ)
어제 친구 함 받는데 다녀왔더니 저의 심란 지수가 더 올라가버렸어요. 아흐 동동다리~
무스탕님, 올 한해 정말 바쁘셨지요?
내년엔 여유로운 시간도 꼭 확보하셨으면 해요. 그래야 우리가 데이트도 하지요.^^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저는 TV 토론을 기다리고 있어용~

같은하늘 2012-12-1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앞의 마노아님 어느새 머리가 저리 길어지셨나요?
활짝웃는 소녀의 모습이에요~~~^^
저 노래를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듣고 왔는데 지금 다시 들으니 마음이 울컥해요.
잘 되야될텐데~~~

마노아 2012-12-17 01:47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는 제가 소녀도 되어보아용~
와, 저도 어제 광화문에 있었는데 친구 함 들어오는 날이어서 행사 시작 전에 떠나야 했어요.
무척 아쉬워서 트위터로 생중계 보다시피 했답니다.
우리 좀 더 힘을 내보아요. 투표는 우리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