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2017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7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2017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추천 바람그림책 46
미야우치 후키코 글, 이세 히데코 그림 / 천개의바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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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히데코의 그림은 개성이 워낙 강해서 모든 글에 다 어울리지는 않아 보인다. 

이 작품은 글을 쓴 사람은 다른 작가인데, 글의 분위기와 이세 히데코의 그림은 잘 어울려 보인다.

그렇지만... 너무 철학적이고 어렵다. 어린이 친구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게 느껴진다.



봄이 오면 한껏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봄보다 먼저 스러지는 벚꽃. 나그네는 이미 진 꽃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쓸쓸한 산의 벚나무는 당신은 어디 가느냐고 되물었다. 

어디든 가겠지만 결국엔 집으로 돌아온다는 나그네의 대답.

벚나무는 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생명이 시작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그러니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벚나무의 말을 들으며 나그네는 눈물을 흘렸다.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돌아왔을 때 여행의 마무리를 벚나무를 다시 보는 것으로 결정한 나그네.

그렇지만 그 사이 쓸쓸한 산의 벚나무는 이미 사라지고 풍차가 되어 있었다. 

그저 바람만 기다리는 풍차가 되어버린 벚나무가 안타깝고 가여워 나그네는 또 울고 말았다. 



풍차가 일으킨 바람이 빛이 되고, 그 빛이 다시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는 것을, 생명의 거룩한 순환을 나그네는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나그네는 숨을 거두었고, 이 세상 떠나는 나그네를 데릴러 온 것은 빛이었다. 

쓸쓸한 산의 꼭대기에는 새싹이 돋았고, 같은 봄날 마을에는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두 생명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가 떠올랐다. 생명의 순환, 우주의 질서... 뭐 이런 걸 아주 아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한 작품이었는데 브래드 피트를 꼭 닮은 그의 셋째 아들로 나온 어린 배우의 오디션도 떠오르지만... 영화는 보다가 잠들었다. 숀팬이 성장한 큰아들로 나왔다고 기억하지만 뭐 결말도 생각이 안 난다. 얼마 전에 영화 '송투송'을 보았는데 '음악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면 웬만하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정말 욕이 육성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영화였고, 감독이 트리 오브 라이프 감독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우린 역시 안 맞아...;;;;


아련하고 몽환적인 서정적인 분위기가 이세 히데코와 잘 맞지만, 이 더운 여름날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너무 뜬구름 잡는다. 크게 감동이 오진 않네.


그보다 딴 이야기!



기모노 원단 허리치마를 구입했던 날 쇼룸에서 입어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 철릭이었다. 원피스 위에 허리치마를 덧대어 입은 건데, 철릭 원단이 이세 히데코의 '수채화' 느낌이 나는 게 아닌가! 직원분께 이세 히데코 책 이미지도 보여드렸더니 크게 공감해 주셨다. ㅎㅎㅎ


저 날이 옷을 갖다 놓은지 첫날이었고, 가격이 책정되지 않아서 구입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직후 저 브랜드는 쇼룸과 합의가 되지 않아 모든 옷을 다 철수했고, 바로 오늘부터 온라인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어이쿠, 사연도 길어라!


나중에 한복짓기 수강해서 내 한복 직접 지어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강 과정도 길고, 수강비도 꽤 센데, 정작 수강하고서도 제대로 옷이 안 만들어지면... 그 돈으로 여러 벌 사 입을 걸... 하고 후회가 되겠지? 그래도... 겨울에 수강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여름은 좀 아닌 듯...)


이상, 리뷰 끝!(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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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 프랑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7
맥스 아일렌버그 지음, 이다희 옮김, 안젤라 배럿 그림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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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 처음 만난 '미녀와 야수'는 린다 해밀턴 주연의 드라마였다. 빈센트라는 이름의 야수가 나왔고, 테러를 당해 얼굴이 엉망이 되었던 미녀가 성형수술 받고 재활 훈련 받고 그 과정에서 헌신했던 빈센트와 가까워지고 블라블라...


그래서였는지, 당시 애정하며 보았던 만화 잡지 '댕기'에서 곧잘 4장 짜리 컬러 그림으로 짧은 글을 선보였던 신일숙 작가님은 '야수와 미녀'라는 제목으로 고전적인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 이야기가 어찌나 강렬하게 다가오던지, 그걸 고스란히 외워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곤 했더랬다. 사실, 지금도 기억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난생 처음 보는 사촌? 조카? 아무튼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린 아이가 우리 집에 방문했다. 어른들이 안방에 계시고, 학교 다녀와서 어린아이가 집에 있어 난감했던 나는 뭔가 열심히 놀아줘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옛 이야기 해주기 바빴다. 아이들이 초등 4학년 즈음 됐나 보다. 야심차게 미녀와 야수 얘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자기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듣기를 거부하는 게 아닌가. 아, 민망+좌절..... 아마도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접했을 것이다. 애니 미녀와 야수를 보지 못했지만, 디즈니 캐릭터와 주제가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를 보았다. 미녀가 하고 있던 머리핀과 목걸이가 어찌나 예쁘던지! 특히 그 노랑 드레스!!!

마법이 풀리면서 왕자로 변신한 야수가 야수 시절보다도 매력이 떨어지는 게 영화의 큰 단점이었는데....

이 그림책의 야수는 내가 지켜봐 온, 혹은 상상해 왔던 야수보다 더 무섭게, 혹은 징그럽게 생겼다. 그래서 신선했다! 



뭐, 야수뿐 아니라 '미녀'도 별로 미녀같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다. 좀 더 신비롭고 동화적인 그림을 원하는데 17세기 초상화를 보는 듯한 기분. 색감도 너무 어두워.... 그런데 이 책은 왜 유명한 걸까???


여기에는 미녀 벨에게 욕심 사나운 두 언니가 있다. 콩쥐팥쥐의 팥쥐 같은 역할인데 심지어 부모가 모두 같아... 

흐음, 왜 많은 이야기들에서 셋째 딸은 앞의 두 언니와 차별화될까? 내가 셋째 딸이라 그게 기분 나쁜 건 당연히 아니지만...

딱히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이 작품 속의 벨은 애초에 갖고 싶은 게 왕자님이었다. 아빠가 가져다줄 수 없는 걸 욕망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왔는데 언니들이 보기에는 욕심 없는 동생이어서 더 재수 없는, 뭐 그런 아이로 보였다 한다. 쩝!


야수와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매너 좋을 뻔했던 야수는 첫 만남부터 식사 시간만 되면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바로 들이댔다. 이보시요! 왕자 비쥬얼로 나와도 첫 만남에 결혼은 아니올시다인데, 야수 얼굴로 나타나서 그건 너무 지나치지 않소, 버럭!


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최고의 캐스팅은 루크 에반스! 뻔뻔하고 못된 역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역시 배우들은 이런저런 역할 다 해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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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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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2. 돼지가 사냥철을 피해 이사를 가는 나라는? 
3. 우유를 덩어리째 파는 나라는? 
4. 벌레가 맥주병과 사랑에 빠진 나라는?
5. 소를 신처럼 귀하게 모시는 나라는?
6. 북극곰 감옥이 있는 나라는?
7. 염소가 나무를 타는 나라는?
8. 소가 매트리스 위에서 자는 나라는?
9. 판다가 물구나무서서 오줌을 누는 나라는? 

10. 말이 물고기를 먹는 나라는? 



나라 하나 당 2장을 할애했다. 저렇게 질문을 던지고 해당되는 나라에 대한 소개가 뒷장에서 이뤄진다. 이 중에서 내가 맞춘 것은 5개. 딱 절반이다. 이 중 하나는 그림 보고 맞췄다는 건 안 비밀!



지도와 간단한 나라 정보(가장 높은 산, 가장 긴 강, 대표 건물 등등)가 들어 있는데, 해당 지도만 보여주면 세계 지도 위에서 어디쯤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자그마하게 세계 지도 상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중고생들도 세계지도적 정보가 너무 부재하다는 걸 자주 느끼는데 이런 책을 좀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방에 세계지도 한 장 정도는 붙여놓고 자라야 하는 법!



세상이 많이 변해서 아이들이 해외여행도 곧잘 해보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제주도도 못 가본 친구들도 여전히 많지만...ㅠ.ㅠ

원래 여행은 준비할 때가 더 재밌는 법! 여행 가기 전에 이런 책도 들여다 보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서 여행에서 남기는 것이 사진 이상일 수 있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 


판다가 물구나무 서서 오줌을 누는 게 일부러 위쪽으로 영역 표시해서 덩치가 큰 것으로 위장한다는 게 놀라웠다. 많이 똑똑한 걸! 저 중에 내가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잔뜩 있다. 동물에는 큰 관심 없지만 댁들 나라에는 관심 많음! 언제고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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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누구세요? 웅진 세계그림책 151
앤서니 브라운 그림, 샐리 그랜들리 글 / 웅진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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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내 방이라는 게 없었고, 집에서 가장 어렸으니 아마도 가장 일찍 잠들었을 터이고, 내가 잠들 때도 불이 켜져 있을 때가 다반사였으니, 잠들기 전에 무섭다고 잠 투정할 일은, 아마도 없었을 거라고 지금 추정한다. 


열두 살 조카는 샤워할 때를 빼고 화장실 들어갈 때 문을 살짝 조금 열어두고 들어간다. 무섭기 때문이다. 거실에도 방 안에도 사람이 있다는 것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 한다. 어떨 때는 노래도 부른다. 흥이 나서라기보다는 무섬증이 들지 않도록 중얼거리는 주문처럼 들린다. 


일을 하다 보면 건물 전체에 나 혼자 남아있을 때가 많다. 몇 해 전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식겁하고 놀랐다. 일단 복도에 전원이 다 내려져 있었고 화장실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서 내려오는데, 난 다 내려온 것 같았는데 아직 한층이 더 남아 있어서 또 비명이 터질 것 같았던 무서움. 그런데 그때 뿐이었다. 이후 어둡고 시커먼 큰 건물 안에 홀로 남는 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그때처럼 무섭지 않았다. 필요하면 화장실도 들렀다가 온다. 난 이미 충분히 어른인 걸. 비록 공포 영화는 보지 않지만 어둠을 가장 무섭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 잠들기 전에 무서워 하는 아이를 위해 아빠는 변신 모드를 가동한다. 고릴라도 되어보고 마녀도 되어보고 유령이나 거인으로도 변신한다. 모두들 예의바르게 똑똑! 문을 두드렸지만 아이는 출입을 거부한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반가운 얼굴 우리 아빠! 아이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우스개 분장도 해보고, 아이가 가장 반가워할 얼굴로 짠!하고 나타나는 이 센스쟁이 아빠는 얼마나 멋진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놀아주고 이해해주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사랑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익살맞고 따뜻한 그림들이 반갑다. 울 아빠가 나한테 이렇게 놀아주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울 아빠도 날 사랑하셨을 테지. 워낙 말씀이 없던 분이셔서 그분의 감정표현은 대체 어디에...란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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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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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의 신작 '알사탕'을 읽고 감탄을 했던 게 두달은 지난 것 같다. 사진 찍어둔 지도 두달은 훌쩍 지난 듯.

그때의 감흥을 되살려 뒤늦은 리뷰를 써본다. 


혼자서도 잘 노는 동동이. 혼자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지만 축처진 어깨가 아이의 외로움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구멍가게 아저씨의 추천으로 받아든 알사탕들. 어디선가 본듯한 무늬들이지만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첫번째로 고른 체크무늬 알사탕은 진한 박하향으로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맞닥뜨리게 된 놀라운 경험!


익숙해 보였던 알사탕의 무늬는 거실 소파의 무늬였다. 그리고 알사탕을 먹게 된 순간 소파와 대화가 가능해졌네!

잃어버린 줄 알았던 리모콘도 찾았고, 소파의 '민원'도 들어주었다.

알사탕이 다 녹아버린 순간 더 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차례대로 만나게 된 목소리들. 동동이가 만나야 했던, 알아야 했던 진심들이 알사탕을 통해 전달된다. 

점박무늬 개 구슬이와 함께 산지 8년. 그동안 오해했던 것도 풀고 오랜 우정의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까칠한 아빠 수염을 연상시킨 알사탕은 이 책의 백미! 

아빠의 그 장황하고 진절머리 나는 잔소리들의 정체를 확인한 순간 코끝이 찡해진다. 


알사탕의 기적은 계속됐다. 하늘나라 계신 할머니의 소식과, 아파트 밖을 가득 메운 단풍나무들의 아우성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 남은 투명한 알사탕으로 동동이가 내딛게 된 한발자국은 얼마나 소중하던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친구 사귀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림과 책을 함께 소개했다. 

한 걸음의 용기가 부디 생기기를 바라며...


백희나 작가님의 책들은 늘 감탄과 찬사를 동반한다. 인형으로 표현되는 놀라운 창의력도 빼어나지만, 그 이야기 속의 진심과 감동이 나를 더 벅차게 만든다. 이번에도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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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7-06-14 22:16   좋아요 0 | URL
작가님들의 샘솟는 창의력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고 부러워요. 백희나 작가님은 그 중에서도 발군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금세 반할 거예요.^^

2017-06-14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4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6-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여름에 내가 인천에 가면 우리 만나요!^^
우리들의 변호사 좋아요!♥

마노아 2017-06-14 22:22   좋아요 0 | URL
뜨거운 여름을 기약하며! 박준영 변호사님도 함께 응원합니다.^^

2017-06-20 0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6-2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수욜에 강연에서 사인받았어요~^^

마노아 2017-07-03 21:24   좋아요 0 | URL
후후훗, 의미있는 시간 보내셨네요. 멋져용^^

2017-07-03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03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