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2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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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고 덜컥 구입한 책. 아마도 1편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인 모양인데, 꼭 순서를 지켜야 할 독서는 아닐 듯 싶다.

이 책은 아무래도 아마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서버이벌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들이 왜 거기까지 가는지에 대한 탁월한 이유까지 제시되진 않는다.  엘도라도를 찾겠다~ 뭐 이런 말은 나오지만 사실은 서바이벌이 이들이 목표인 셈^^;;;

뭐랄까.  학습만화라는 사실을 내가 간과한 것 같다.  과학상식을 만화로 보여주는 거니까 나름 재미있을 거란 짐작부터 앞섰는데, 이미 다 어른인 내가 보기엔 내용의 전개가 너무 유치하다..ㅠ.ㅠ

여러 과학상식을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삐딱선이 먼저 탄다.  "아마존에 안 가면 되잖아.ㅡ.ㅡ;;;;"

흠, 세븐 시즈의 설정 같은 극한 상황이 닥치면 굉장히 필요한 책이 될 테지만, 그냥 서울에 남아 있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너무 먼 나라 이야기.  호기심으로라도 난 아마존에 가고픈 마음은 없거든...;;;;

그러니, 이 책의 내용을 습득하기 전에, 아마존 같은 곳이라도 과감히 들어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마인드부터 만드는 게 내겐 필요할 듯 싶다. ^^

거기 떨어져서도 포기하지 않고 생존하려 하는 자각 말이다.  (물론, 닥치면 살아남기 위해 뭔 짓이든 할 테지만^^;;;)

어른이 보기에는 재미가 떨어질 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니 그게 당연하다.  보이 스카웃, 걸 스카웃... 이런 것을 하게 되면 이 비슷한 경험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는 건가?  안 해 봐서 알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이 보관했다가 조카가 자라면 보게 해야겠다. 녀석이 다섯 살이니까,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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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성경 - 특소(特小) 색인 - 가죽
성서원 편집부 엮음 / 성서원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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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읽는 열정으로 성경책도 열심히 읽어야지... 늘 다짐하지만 매번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작정하고 구입한 게 현대어 성경이다.  책의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서 일부러 생명의 말씀사에 가서 샀는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시편 같은 경우는 시적 여흥이 좀 떨어지지만 대부분은 쉬운 현대어로 고쳐서 풀어주었기 때문에 이해도 쉽고 입에 더 잘 붙는 편이다.

성경의 경구식 말투를 사실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읽지 않게 되는 게 흠이었다.

그 점을 보완한 게 바로 현대어 성경이다.

이 성경책의 장점을 자랑했더니 친구가 4권만 주문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나야 좋지~ 하며 들어왔는데 모조리 품절 아니면 절판...ㅡ.ㅜ

음... 성경책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너무한 걸...훌쩍..;;;;

아무래도 값이 좀 나가는 편이라 작은 사이즈를 골랐는데 내게는 딱 적당했다.

그런데 이 책이 알라딘에 다시 입고될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장담할 수 없음...)

그런데 다른 책들과 달리, 어쩐지 성경책을 리뷰하자니 좀 멋쩍다.  이럴 땐 차라리 포토 리뷰가 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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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영가 범우 사르비아 총서 607
칼릴 지브란 지음, 유제하 외 옮김 / 범우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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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지금도 가끔 그런 작업을 하지만, 어릴 때는 다이어리 꾸미는 데에 엄청 공을 들였었다.  그건 아마도 언니들의 영향 같은데, 언니들이 쓰는 다이어리를 보면 예쁜 시들이 정성스레 옮겨져 있었다.  그것이 어린 내눈엔 엄청 근사하고 대단해 보였었던 같다. 그래서 언니가 그 다이어리를 내게 물려주었을 땐 보물단지 보듯 그것을 간직했었다.

아주 어렸을 때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짚어보니 고등학교 2학년 쯤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언니는 다이어리는 썼지만 더 이상 시를 적어서 갖고 다니지는 않았다...;;;

그때 언니의 꼼꼼한 글씨로 적혀 있던 시가 바로 위에 적은 저 시였다.  그때 칼릴 지브란의 이름을 처음 알았다.  뭐, 메리 해스켈도 같이 적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잊어버렸다ㅡ.ㅡ;;;

칼릴 지브란의 시가 궁금해서 이 시집을 찾아 읽었고, 사람의 아들 예수도 읽었다.  사실, 부러 싼 책을 고르다 보니 너무 촌스런 표지가 도착해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번역의 차이는 크지 않기를 바라며...(ㅡㅡ;;;)

재능은 있었지만, 환경이 뒤따라 주지 않았고, 어렵고 고되게 인생을 보낸 칼릴 지브란의 시는 그래서인지 뭔가 삶에 대한 처연한 깊이가 느껴졌었다.  (환경을 알고 난 뒤의 나의 선입견일 수는 있다.  두보 시를 읽을 때도 그랬듯이...)  아주아주 수려하다거나 미사여구가 많이 등장하는 그런 시는 아니었는데,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고 안타까운 느낌도 드는 그런 느낌.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그 방면으로 뭔가 다른 재주들을 더 겸비하기도 하는데, 칼릴 지브란의 경우는 그게 미술이었을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진 못했지만 뭔가 우수에 찬 느낌이 아닐까... 상상해본다.

첫 만남이 중요해서인지 작품 속 다른 글들은 위에 적어놓은 시만큼 나를 당기지는 못했다.(내가 사랑하는 '대구'가 등장했음^0^)  그래도 수작임은 부인할 수 없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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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혜원 월드베스트 80
박지원 지음 / 혜원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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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씨의 책을 읽기 전에 워밍업으로 이 책을 먼저 보았는데, 순전히 빨리 읽고 싶은 욕심에 부러 페이지도 적고 싼 책을  구입했다.

도착한 책을 보니 표지가 어찌나 유치하던지. 으하하핫, 주니어 문고인 줄 알았다.ㅡ.ㅡ;;;;;

뭐, 그래도 고전이라고 내용은 어려웠다ㅠ.ㅠ

등장인물 등등의 면면은 일부러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미리 읽어둔 탓에 내용 연결이 좀 더 자연스럽기는 했다.

다 읽고나서의 후회지만, 차라리 고미숙씨의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이 책 열하일기도 더 쉽고 재밌게 읽었을 텐데, 너무 재밌다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빨리 보고 싶어서 이 책은 좀 건성으로 읽은 편이다.

우리 교과서에 참으로 이름을 자주 올리는 양반인데, 그 사람의 성격이 이렇다는 것을 교과서만 가지고는 절대 알 수 없었다.  고미숙씨 표현을 빌자면 우리나라에선 아주 드문 태양인의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북학파를 얘기하면서 박지원을 얘기하고, 그렇게 고미숙씨 이야기도 잠깐 언급하다보면, 사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는데 나만 혼자 신나 있다.

역시 받은 자와 준 자 외에는 알 수가 없다니까...;;;;;

이 책을 읽고, 다시 읽고 싶진 않은데, 뭔가 모자라게 읽은 것 같아서 아쉽고 좀 찝찝했는데, 그 마음이 통해서일까?

나의 아름다운 지인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  바로 완역본 열하일기 3부작....

으하하핫, 정말 뽀대나는 책이다. 케이스도 같이 들어 있고.  다만 무지 두꺼워서 쉽사리 볼 엄두가 안 나고 있지만, 내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만으로 흐뭇함이 엄청나다.

이번에 부족하게 읽은 독서는 그 책으로 만회하리라.(과연 언제?)

음...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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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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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처세술에 관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러이러하게 하면 이러이러하게 될 수 있다!라고 하는 게 꼭 약장수 광고처럼 신뢰가 가지 않았다. 아니, 신뢰는 나 자신에게 가지 않았다.  과연 그렇게 따라 할 수 있겠느냐고. 그래서 아예 알지 못하고 안 들리는 게 나았다.  괜히 내가 한심해져서.

그래도 귀얇은 까닭에 좋다는 소리가 들리면 궁금해져서 슬쩍 들여다 본다.  이 책도 그렇게 만났다.

총 58개의 지침 중 유독 가슴에 닿았던 제목만 뽑아본다.

1.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3. 나쁜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4. 적은 무시하라. 아니면 확실하게 죽여버려라

8. 당신을 지겹게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13. 겉모습이 실체를 드러내 보여주는 경우는 아주 많다

27. 바보라고 해서 틀린 말만 하는 것은 아니다

29. 시샘하지 말라, 어느 누구도
30. 모든 사람을 믿어라. 언제나

31. 다른 사람을 개선하려 하지 말라. 그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안다 해도
32. 모두가 뜯어말리는 일은 하지 말라
33. 친구에게 그 친구를 중상하는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지 말라

52. 과거 속에 살되,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말라
53. 무슨 일이든 돈 때문에 하지 말라
54. 원래 목적을 기억하라

58. 먼저 사과하라, 화해하라, 도움을 주라

모두가 바쁜 세상이다.  모두가 칭찬받고 싶어하고 비난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남이 듣지 않게 하는 절제가 우린 필요하다.

사실 몇몇을 뽑았지만 대부분이 버릴 게 없이 좋은 말들 뿐이었다.  그 중 가장 공통된 주제를 떠올려보면, 결국엔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분쟁의 대부분은 '입술'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한마디 말에 참 많이 상처 받고 참 많이 위로 받는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귀 얇고 입 싼 것이 참으로 문제인 나...ㅠ.ㅠ  나이를 먹어갈 수록 조심해야지!하고 결심하는 때가 더 많아지지만 여전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 자신부터 바꿔야 하는데 변명이지만 늘 어렵기만 하다.

작심 삼일일 지언정, 삼일마다 재다짐하며 달라지는 나를 만들어야겠다.  유쾌하게 나이들려면 적어도(?) 그 정도 노력은 필요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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