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8월
구판절판


손자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할머니의 애정과 단호함이 썬그라스 속에 묻어 있다^^

도둑질도 해본 놈이 잘 하고, 고기도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지..;;;

올 A+는 아니네. 약간 인간적으로 보인달까..^^;;

신하들의 황당한 표정이 압권. 그래, 니들 머리 속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겠지.

모자의 모양이 성종 때부터 바뀌었단다.
나중에 기회되면 사극을 유심히 살펴보아야겠다.
확실히 고려를 배경으로 할 때는 밑으로 처진 모양이었던 듯.

우리의 행동수칙.
살아남기 위한 종친들의 몸부림... 가엾다..;;;;

연산군의 저 삐딱한 표정. 밴드 하나가 사람 인상을 확 잡아주네.

경국대전에 관습헌법....쿠하하하핫, 어찌나 뼈있는 표현이던지(ㅡㅡ;;)

윤씨 부인. 이제 뵈는 게 없다. "안냐세여~"

다굴이래. 어떡해..ㅋㅋㅋ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7-03-2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굴'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왕따'의 의미인가? 아님 구박??

홍수맘 2007-03-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자꾸 유혹을 하시남요? 일단은 보관함으로 보내요 ^ ^;

비로그인 2007-03-2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느낌이군요. [월명성희]처럼 굉장히 사실적이고 고급스런 그림인줄
알았습니다만. 아이들한테는 좋은 책 같네요.

마노아 2007-03-2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어쩌지요^^;;;
엘신님, 월명성희의 그림체가 사실적이고 고급스러운가봐요. 울 동네 책방을 어여 가봐야겠습니다.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종과 성종이 묶여있지만, 예종은 재위 기간이 워낙 짧았기에 스쳐 지나가듯 넘어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짧은 족적 속에 그가 이룬, 혹은 이루고자 한 것들이 많았다.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터인데... 하는 안타까움을 남겨주었다. 

그의 뒤를 이은 성종.  원래대로라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불과한 인물이지만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일약 군주가 되어버린 운 좋은 임금이었다. 어려서 왕이 되어 수렴청정 기간을 거쳐 친정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군주 수업을 마쳤다.  실상, 그가 왕이 될 때의 배경은 공신들의 세력이 너무 컸던 탓에 섣불리 덤비거나 서둘러 왕권을 강화하려 했다면 임금이라 할지라도 꺾으려 드는 자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한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고 성숙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또 하나 의외였던 것은, 정희왕후 윤씨가 대왕대비로서 취했던 행동들이다.  사사로이는 "손자를 위하여"가 되겠지만, 그녀의 행동 패턴은 매우 모범적이었고 바람직했다.  성종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은 앞장 서서 총대를 매주었고, 성종의 바람막이가 되기도 했고 올곧은 지지 세력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래서 불교가 비판을 받았을 때에 오히려 그녀보다도 인수대비 한씨가 더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여줄 때는 가히 충격이었다고 하겠다.

성종은 전반적으로 모범 군주였다.  다만 그 모범의 정도가 지나쳐서, 때로 대간의 활동이 너무 오버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도 적극적인 부정의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죽게 된 결정적 요인은 종기에서 시작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세종에게서 수양대군이 나왔던 것처럼, 학자 군주 성종에게서 연산군이 나온 것은 아이러니하다.  백성 사랑하기를 유교적 질서에 맞게 잘 실천한 성종이지만, 자식 사랑에는 별로 앞장서지 못한 듯 하다.

아무래도 실록의 기록이다 보니까 폐비 윤씨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서술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편에서는 적절한 대사와 캐릭터들의 표정이 압권이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표시해둔 부분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엄청 재밌게 읽었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밴드 붙이고 나온 연산군의 반항기 어린 표정이 웃겼고, "그렇다고 나를 다굴해?"라고 중얼거리던 임사홍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폐비 윤씨의 "안냐세여?"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의미있는 내용들을 참으로 재밌게, 즐겁게 읽었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3-2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대사와 캐릭터..? 역사서가 아니었습니까? (휘둥그레~)

홍수맘 2007-03-2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제발 유혹을 자제해 주셔요. ㅜ.ㅜ

마노아 2007-03-2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역사서는 맞지만 만화로 쓰여진 거라서 캐릭터가 살아 있어요^^
홍수맘님, 어쩜 좋아요. 이 책 9권까지 나와 있답니다. 이제 6권까지 읽었어요^^;;;;

비로그인 2007-03-2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겉표지는 '엄청 지루할 것 같은' 역사서같은데...
그렇다면, 조만간에 볼 것 같군요. (웃음)

마노아 2007-03-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만화'라고 하니까 확실히 끌리죠. 조금 있다가 포토 리뷰 올릴 참이에요. 그림도 살펴 보세요^^

비로그인 2007-03-2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포토 리뷰 !! (반짝) 기대하겠습니다. (웃음)

마노아 2007-03-2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이미 보셨을까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구판절판


자뻑 대마왕 수양대군!

오버 대마왕 수양대군!

능구렁이 수양대군, 순진무구(멍청했던) 대신들...;;;;

사육신, 스러져 가며 시를 남기다.

세조, 이런 모습 놀라워!

정치적 카리스마는 인정해 주지.

백성들을 아끼기도 했다지.

죽을 때도 검소를 부르짖었지. 그럼에도 네 시작은 미약했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라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죄를 저지른 인간도, 이후의 행적에 따라서 욕은 먹을지언정 동시에 칭송도 받는다.  동시대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과는 과고, 공은 공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근간에는 조선을 무대로 한 사극이 드물지만, 과거 줄기차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방영될 때에 보여준 관점도 그랬다.  처음부터 보진 못했지만 "왕과 비", "용의 눈물"이 그랬던 것으로 기억난다.  태종과 세조는 막대한 피를 흘리고 즉위했다.  도덕성에서 일단 실패했고 정통성에서 부족하다.  그럼에도 그후 보여준 행적들에 있어서 고개를 손꼽아줄만한 일도 분명히 있다. 

태종은 제 손에 피를 묻혀가며 조선이란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그가 선대의 공신들의 발목을 모조리 잡아둔 덕분에 세종은 성군 소리를 들으며 치세를 할 수 있었다.  그런 세종도 수령고소금지법이란 악법으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기도 했는데, 그 악법을 바로 일소해 버린 것이 재밌게도 세조다.  세종이 찍소리도 못한 명나라에게 그나마 큰소리도 치고 실력 행사를 했던 것 역시 세조다.  후궁을 들이지 않고 왕비 한 명만을 사랑한 것도 세조고, 근검절약으로 자신의 무덤까지 검소하게 마련할 것을 명한 것도 세조다.  너무나 뜻밖이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리 공이 크고 업적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시작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세종이 훨씬 더 아름다운 임금으로 칭송 받고, 그런 그에게서 어떻게 세조같은 아들이 나왔는가...라는 탄식이 나오게 하는 부분이다.

공신책봉.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을 왕으로 세웠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신으로 다시 태어났을까.  백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어사를 파견하고 자신이 준비된 임금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던 세조도, 공신의 과오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 자신이 약속한 대로 어떤 죄라도 용서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될 일도 되지 않았다.  태종은 그 면에서 좀 더 자유롭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신일지라도 가차 없이 왕권에 위협이 될 인물은 버려버렸으니까.

세조 때에는 스리슬쩍 넘어가졌을지는 모르지만, 이후 이때 생성된 공신으로 인해 조선 사회의 폐단은 꽤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진보파였던 이들은 보수파로 거듭나고 그들은 훈구파란 이름으로 사림의 공적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작가는 세조의 치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고도 흔들리지 않는 평가를 내려버린다.  그의 치세 동안 있었던 숱한 반란의 움직임.  그 모든 거사들은 자신의 목숨과 가문의 명운을 걸고 벌인 일들이었다.  그런 일이 빈번했던 시기는 역시 문제가 많은 시대이지 않을까라는 질문.  나 역시 동의한다.  세조, 그는 능력있는 군주였을지는 몰라도 옳은 임금은 되지 못했고, 그래서 역시 좋은 임금으로도 남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어제 끝난 하얀거탑에서의 야망준혁으로 열연을 펼친 장준혁이 떠오른다.  그는 뛰어난 의사였지만 '대의'도 되지 못하고 '중의'도 되지 못하고 '소의'로 눈을 감아야 했다.  그의 죽음만큼이나 허망하지 않던가.  내게 있어 세조의 임금 '됨됨이'는 꼭 그랬다.  허망한 일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7-03-1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anks to 서재  more
 
 
비우고 채우기
- 마노아 (mail)

버릴 것은 버리자. 채울 것은 채우자.
 

마노아 2007-03-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배꽃님 센스쟁이(>_<)

진/우맘 2007-03-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하얀거탑을 잘 보진 않았지만, 장준혁과 세조의 비유....아주 절묘한 것 같아요.^^

마노아 2007-03-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적절했나요? ^^;; 하얀거탑, 드라마로서도 재밌었어요~기회 되면 보셔용^^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 - 세종.문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국사 시간이었던 것 같다.  초중등생한테 우리나라 위인 중 가장 최고의 인물을 뽑으라고 하면 대번에 '세종대왕'을 외친다고.  대학교 쯤 가면 '조광조', '정도전' 등을 얘기할 줄 안다고.

조광조나 정도전이 대단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그 말 속에는 어쩐지 세종을 폄하하는 기분이 들어 살짜쿵 언짢았었다.

좀 더 공부해 보고 알고 있었던 것의 다른 진면목의 세종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군주 중의 한명이다.  이 책을 보면서는 내가 좋아하던 세종을 오십 배 이상은 더 좋아하게 된 듯. ^^

건강도 좋지 않았고, 처가 쪽은 거의 멸문을 당했고, 자식 역시 건강이 나빴고, 며느리 문제로 골머리 썩였고, 손주는 차남 손에 죽게 되고... 기타 등등 여러 이유로, 어쩌면 세종은 행복하지 않은 인간이었을지 모른다.  그가 이루어낸 업적에 비해서 그의 삶은 많이 고단했다.  죽어서까지.

그렇지만, 그런 군주가 그 자리에 있어서 먼 훗날의 후손인 나로서는 많이 행복하다.  비단 한글창제 때문만은 아니다.  훈민정음을 포함해서 그 시절에 그가, 그리고 그의 지원으로 이루어낸 숱한 업적들이 자부심의 질과 양을 현저하게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복수하지 않은, 피를 피로써 갚지 않은 용서할 줄 아는 군주였기 때문이다.  작은 약점이나 실수보다는 가진 재능을 더 높이 사주는 군주를 만났는데 어찌 충성을 바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임금이 부지런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끊임없이 창의력을 불태우며 일을 하는데, 신하로서 어찌 게으름을 피우고 농땡이를 칠 수 있을까. (그런 이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이 책 시리즈 앞권에서는 해당 왕의 실록 기록을 두페이지에 걸쳐서 짧게 언급했었다.  헌데 이 책에서는 무려 6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재위기간이 길었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일들을 해냈기 때문이다.

황희정승의 부정축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맹사성도 별로 깨끗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끼리끼리 논달까...;;;;)  그 동안 야사에 의해서 너무 과대포장된 인물상을 갖고 있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  이토록 정확한 실록을 제치고 왜들 그리 야사에만 집중했을까.  귀기울일 야사도 많이 있을 터지만, 정확성을 자랑하는 실록의 기록과 정면으로 대치된다면 한 번 더 살펴보았어야 했을 텐데도 말이다. 

그밖에... 문종이 문약한 군주가 아니라 군사방면의 전문가였다는 사실도, 측우기의 아이디어도 그가 제공했을 거라는 얘기도 놀라운 사실이었다.

작가는 세종, 문종 편을 엮으면서 기대 이상으로 '거인'이었던 세종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를 통해서 쉽게 들여다 본 세종과 문종은, 기대 이상의 거물이었고,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군주였다.  그들을 만난 것이 많이 기쁘고 고맙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10-10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