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B'z의 보컬 이나바 코시는 요코하마 국립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였으며 수학교사 자격증을 지금도 갖고 있다. 실습 시절 교장이 그의 장발을 지적하자, 선생님이란 직업을 포기하고 록음악의 길로 뛰어들었다. 이후 마츠모토 타카히로라는 기타천재를 만나 현재도 계속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의 주인공은 부모님의 반대로 선생님이라는 작업을 시작하고 음악을 포기하려 한다. 컨셉이 여러모로 B'z를 생각나게 한다. 그들을 접했을 때도 내가 딱 고등학생 때였다. CD 구워 파나소닉 CD 플레이어로 듣던 ㅋ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그 시절 동창들 그냥 모르는 척하고 제각기 갈길 가세요 ㅋ 난 잘 살고 있음.
그녀가 좌절한 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지 못해서란다. 창작자들은 정말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떻게 변죽을 맞춰줘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참고로 한국에서도 1970년에 유신 직후부터 남자들 장발 단속을 했었다. 그게 내가 아는 어느 오타쿠의 대선배가 일본에서 오렌지로드 주인공 마도카 포스터를 갖고 왔다가 정부에게 뺏길 뻔했다고 이야기했던 야만의 1980년대에 이어 아직도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두발단속을 시행하는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계엄 통과되었음 내가 그 후로 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