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의 용사가 있었으나 3인이 죽었고, 그 밖에 4인의 배반자를 죽이고 세상을 구했다는 7인의 영웅이 악당이라는 게 사실 위벨 블라트 스포였다면서요? 뭐 지금같이 요지경 시대에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은 내용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바로 옆나라에서 조그만 진보층에게 당했다고 계엄령을 선포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거든(...) 본인 국가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없겠나.
주인공이 복수하려고 달려들었다가 오히려 쉴새없이 정치질 당하는 이야기. 내가 옛날에 어떤 인간한테 뺨 쉴새없이 맞고 명치 맞았던 적이 있는데, 그 후에 저런 일 겪은 적이 있음. 자기 아빠가 경찰이어서 만약 이런 일이 표면으로 드러나면 곤란하다나, 용서해달라고 지 친구들과 같이 포옹으로 화해하자는데 기분 진짜 더러웠음. 누군가의 삶에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괴롭히고 싶다면 저렇게 하면 됨. 무슨 서당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인데 훈장도 회초리로 엄청 때려놓고 정작 학생이 이지메당하니까 날 군중들 앞에 세워놓고 얘 괴롭힌 애들 나와보라고 하지를 않나 아주 ㅈ같이 대처하더라고. 비뚤어진 유교주의 주제에 남한테 뭘 가르치겠다는 건지 ㅋㅋ 아무튼 주인공에게 1000% 빙의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인기없는 걸 알 것 같다. 요컨대 주인공 멘탈이 바사삭되는 게 주요 장면인데, 저건 당해봐야 알지 보는 걸로는 설명이 안 됨. 그나마 애니메이션이라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들을 얻어서 다행이다 ㅋ 잔혹물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정에 대해서 많이 다루는 작품. 근데 글렌같은 인간에게는 사실 복수하는 것보다는 그냥 무시하는 게 낫다. 복수도 사랑에 근거하는 거야. 다른 마음좋은 사람들 사귀기에도 인생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