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공이 좋아!" 라니, 사랑스러운 제목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주인공 둘이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이다.
희수는 중학생 야구팀 투수다. 희수의 단짝 태진이는 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주는 포수다. 투수와 포수를 합쳐 배터리라고 부르는데, 이 둘은 겨례중학교 야구부 여자 투수와 포수다.
희수는 고등학교 야구팀에 들어가기 위해서 도지사배 전국 중학 야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야한다. 구속 130킬로미터는 던져야한다는 목표가 있다. 목표를 이루고 싶은 열망이 큰만큼 희수는 경기 전 지켜야할 루틴이 많다.
치킨은 뼈있는 치킨, 너덜너덜해져 걸레가 되어도 버릴 수 없는 타올, 연습 방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게 철저하게 루틴을 지켰건만...... TV 스포츠 뉴스에 소개될만큼 유망주였던 희수는 부상을 당하고 만다.
1년 뒤, 희수는 부상을 회복하고 대윤이가 다니는 중왕중학교로 등교한다. 희수가 다니던 겨례중학교 야구팀이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새 팀에서 희수는 대윤이와 배터리가 된다. 경기력이 예전만하지 못하지만 대윤이의 도움으로 다양한 투구에 도전한다.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던 대윤이는 감독님의 지시로 희수의 공을 받아 주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희수의 열정을 느낀다.
다시 열린 도지사배 전국 중학 야구대회에서 전력을 다해, 유력한 우승 후보 성도중학교와 결승을 치른다. 결과에 관계없이 완벽한 마무리를 지은 희수와 대윤이는 각자의 길을 걷는다.
여자 야구 선수는 생소했다. 책을 읽고 찾아 보니 남녀혼성 야구 동호회도 있고 티볼 대표팀도 있다. 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빠른 속력으로 직구를 던지는 데에만 관심을 두었던 희수의 장점을 알아 챈 태진이와 대윤이는 희수가 던질 수 있는 공이 다양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희수가 던지는 모든 공이 다 좋다는 뜻에서 제목이 '너의 모든 공이 좋아'인가보다. 희수에게 야구는 꿈이고 열정이었다.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야구에 흥미를 잃은 대윤이는 희수의 배터리가 되어 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 내며 야구와 멋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다. 두 친구에게 '야구'는 꿈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는 셈이다.
야구를 영원히 할 수 있을지, 새로 시작한 피아노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희수도 대윤이도 앞날은 잘 모른다. 바로 지금, 몰입하고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청소년들은 아름답다. 좋아하는 무엇인가에 대해 몰입하는 힘은 이 청소년들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게 없어 고민인 청소년들은 희수와 대윤이가 부러워질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열정을 품어본 사람만 아는 몰입의 순간, 바로 그 순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