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문장
책선생 2025/03/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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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만의 집
- 전경린
- 15,750원 (10%↓
870) - 2025-02-20
: 4,805
#다산책방 #협찬도서
| 내 마음에 꽂힌 문장들
”해결할 수 없이 유보되는 문제들, 모호와 분노와 은폐되는 진실들, 그 위에서 출렁대는 유동적인 현실, 그 현실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나“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딸을 만나면 <페스트>를 읽었는지 묻고 <공산당 선언>을 추천하는 아빠는 ‘나’와 떨어져 산다.
사춘기 시절을 외가에서 보내고 다 철이 들어 엄마와 살게된 ’나‘는 호은이다. 지금은 엄마와 살지만 이혼한 엄마에겐 새로운 연인이 있다. 대학에 다니는 호은은 기숙사에 산다.
아빠와 엄마는 최루탄이 쏟아지던 날 만났고, 아빠는 이상을 꿈꾸고 엄마는 직업을 여섯 번이나 바꾸고 주민등본에 이사간 집 주소가 13개나 찍히는 삶이 싫었다. 그래서 집을 떠났다. 딸과 떨어져 지낸 4년을 엄마는 열심히 일했고 드디어 집을 구했다.
요즘 젊은이들도 치열하게 산다. 사상이나 이상보다 더 가까이 실현해야할 아르바이트 구하기, 직장 구하기, 내 몸 하나 누일 공간 구하기가 미션이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사는 아빠, 엄마, 호은 사이에 변화가 생긴다. 아빠가 재혼으로 얻은 딸 승지가 바로 그 변화다.
| 사랑이 무엇이냐
사랑해야 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 마음이 불편한 요즘, 이 책에 유난히 눈에 띄는 문장이 많았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것도 같은 가족에 대한 생각, 모호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승지가 말한 ’3인칭 시점‘으로 일기쓰기를 해야겠다.
사랑은 내가 온전히 나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호은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 전경린의 <엄마의 집>을 개정한 작품
여자든 남자든 자기의 공간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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