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과 고양이와 나


5만원 맞춰서 2천마일리지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몇 천원이 모자라. 

여기에 이십여년동안 길들여진 뇌. 


근데, 요즘 책값도 다 비싸서 오만원 맞추고 싶은데, 6만원 되고, 7만원 되서 막 요리조리 금액 맞추다가 사려던 책 빼고, 아, 이제 오만원이다~ 하고 주문하고 나서, 아, 그 책 사려고 주문한건데, 깨닫는 경험. 


여기, 제가 오만원 맞추기할때 끼워 넣을 책들을 추천합니다. 

읽지 않아도 책에서 막 기 나와서 머리도 좋아지고, 운도 좋아지고, 그런거 알죠?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Foreign&KeyRecentPublish=0&PublisherSearch=Penguin+Books+Ltd%4022763&OutStock=1&ViewType=Detail&SortOrder=9&CustReviewCount=0&CustReviewRank=0&KeyWord=&CategorySearch=&chkKeyTitle=&chkKeyAuthor=&chkKeyPublisher=&chkKeyISBN=&chkKeyTag=&chkKeyTOC=&chkKeySubject=&ViewRowCount=25&SuggestKeyWord=



자, 이렇게 하시는거에요. 


 캐서린 포터 'The cracked looking glass' 1,950원 










 지오바나 플레처 'Dream a Little Christmas Dream' 3,890원 














 조지 오웰 'Fascism and Democracy' 3,890원 
















 마저리 캠프 'How to be a Medieval Woman' 3,910원 















이렇게 작고 얇은 펭귄 클래식들을 다양한 버전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4-50페이지에서 길게는 백몇십페이지까지 비교적 부담 없이 한 권을 끝낼 수 있습니다. 

작가, 장르, 시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저의 요즘 취미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 보관함 마구 담기, 그리고, 재미 없지만 해야하는 장바구니 1,000권에 보관함 10,000권 다 차서 비우기 ㅜㅜ 

원서 읽기 할 때 끝내는 경험이 중요한데, 이 책 얇아서 끝낼 수 있다. 이건 원서 읽기 뿐만 아니라 독서 슬럼프 겪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재미 없거나 별로면 안 읽어도 된다고 다들 말하지만, 나는 끈기 있게 완독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재미 없는 것도 재미 있게 읽어나가는 독자. DNF가 아니라 Paused 이고, 요즘은 Paused라고 하지만, 나는 ING 라고 생각. 그냥 읽는 중에 다른 책도 읽는거지 라고. 


펭귄 리틀 클래식 시리즈들도 그렇고, 후 워즈 시리즈도 그렇고 그렇게 오랜 시간 들이지 않아도 완독할 수 있지만, 엄청난 마중물이라서 더 알고 싶어서 두꺼운 책 얼마나 더 담아뒀는지 모른다. 그렇게, 이런 독서, 저런 독서 하는거지. 


근데, 또 요즘 드는 생각은, 

나는 달리기는 정말 못해도, 책은 잘 읽는 사람인데, ..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할게 아니었다. 

물론 나는 달리기는 못하고, 책은 잘 읽는게 맞긴 맞지만,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첫 1,2키로는 힘들고, 오늘은 3키로만 뛸까 싶고, 3키로 뛰면, 4키로 뛸까? 5키로 채울까 싶고, 에이, 한시간 채우자. 하다가 한시간 채우게 된다. 오늘은 밥 먹고 나갔더니, 뛰자마자 아, 그만 뛰고 싶다. 싶었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벚꽃이 진 자리에 잎도 무성해서 다 그늘이고, 이렇게 옆구리 땡기는 것도 오랜만인데, 땡겨도 뛰는거 연습하자 싶기도 하고, 그렇게, 1키로, 1키로 뛰어서 3키로 뛰고 들어왔다. 월 6.6키로, 화요일 쉬고, 수 6.15키로, 목 3.18키로. 

책도 좀 끈기 읽게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하면서, 쉬면서, 공부하느라 계속 책 읽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의식하면서 끈기 있게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는게 싫었던 적, 아니, 좋지 않았던 적은 없지만, 어릴 적, 열살, 열한살때  집에 새로 산 책 있어서 얼른 읽고 싶어서 뛰어가던 기억 (그 때도 뛰는거 싫어했는데, 책 보고 싶어서 막 뛰어가던) 의 그 시절에 책을 정말 좋아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요즘 그때만큼 좋다. 영어책 읽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어릴 때는 책하고 프렌치프라이가 제일 좋았고, 지금도 그렇지만, 프렌치프라이를 자제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고, 그 대신 자제 못하는 것들이 잔뜩 생겼지. 트위터라던가, 트위터라던가. 배달이나 애들 주려고 주문한 간식 (아, 지금도 너무 하나만 더 먹고 싶다. 롯데미니크런치바) 등등..





이거 지금 절판이지만, 6만원대로 사고 너무 기뻤고, 한 권씩 읽고 있는데, 

이건 80주년이고, 이번에 90주년도 나왔다. 

가격이 말 못할 가격이라 침만 흘리다가 한 권씩 다 보관함에 담아두고 








 그러니깐, 내가 70주년 박스세트 나왔을 때도 알라딘을 해서 레인보우 박스세트를 자랑했고, 80주년 박스세트도 샀고, 이렇게 90주년 (박스는 아님)도 보게 되네. 






영미권에 도스토예프스키 붐이 불게 된건 펭귄 리틀 클래식의 ' White Night' 가 불을 붙였는데, 그 이후로 나처럼 책자석들은 이런 리틀 클래식들을 야금야금 담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White Nights' 7,8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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