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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양이와 나


그제 밤부터 심상치 않다가 새벽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깨면서 급체로 고생, 어제는 낑낑대며 일하는 시간 빼고 20시간쯤 잔 것 같다. 약 먹고, 물 마시고, 죽 먹고, 새벽에 카페인 금단 두통 와서 커피 서너모금 마시고, 다시 자고, 미역국에 밥 세숟가락 먹고. 한 번 아플 때마다 상비약 사둬서 체했을 때 먹는 약 물약, 알약 있어서 약 먹으니 좀 나았다. 

오늘 아침에 머리 아프고, 몸 좀 무겁고, 기운 없는 것 빼고는 괜찮길래, 두통약 먹고, 첫 끼니 먹고 몸 좀 후들거리지만, 이 정도면 회복. 달리기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날씨도 진짜 좋았는데) 그냥 하루 쉬기로. 이건 정말 핑계가 아니라 무리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아서. 


동생이 오늘 트렌스 제주 20K 참가신청 접수 오픈했다고 하고, 10월이길래, 6개월도 더 남았네? 고고 

하고 나니, 슬금슬금 차오르는 불안감 ㅎㅎ


나는 운동을 좋아해본 적 없지만, 한다면, 나의 동기는 서바이벌이고, 그렇다면, 달리기. 암벽등반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동기부여도 안되고, 위험한 건 질색이고, 돈 들거나 품 들이는것도 싫은 게으른 인간이라 그냥 집 주변 뛰는 달리기가 좋다. 


달리기 연습해서 산달리기하는 것이 최근의 목표가 되어가고 있는데, 동생이 요즘 러닝에 버닝하고 있어서 나도 끌려들어갔다.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니깐. 물론, 동생이 기타나 보드게임할 때는 전혀 끌려들어가지 않았던거 보면, 그저 점화할 수 있는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뿐일수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10키로 산달리기는 솔직히 자신 없다. 지금처럼 하면 6개월 후에는 20키로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뿐. 


여튼, 어제 하루 거하게 아프고 보니, 몸 관리도 잘해야겠다 싶다. 급체는 원래도 1~2년에 한 번씩 앓곤 했는데, 이게 이제 이 나이 되니깐, 반나절 앓으면 나을거, 거의 이틀을 앓고, 담 날까지 컨디션 조절하고 있네.. 


체하던 날 밤에 별 생각 없었는데, 라면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얼음 와그작와그작 먹고, 거의 바로 누웠는데, 속이 불편. 그러고 두시간 있다 깨서 그때부터 계속 앓았다. 당분간 라면 끊고, 얼음 줄이고 (하루 세 컵 정도 먹었는데, 끊지는 못해. 열..개? ) 먹고 두 시간 있다가 눕기. 


달리기 공복에 안 하면 불편해서 공복에 달리기 하면 배고프서 먹고 나면 피곤해서 눕고 싶고. 이게 뭐냐고 ㅎㅎ 

근데, 4-5시 일어나면 낮잠은 2-30분이라도 한 번 자줘야 하거든. 먹는 것과 낮잠 분배를 잘 해야 해. 


여튼, 나는 러너다. 읽고 달리는 사람이다. 러너의 심장도 러너의 다리도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봄에 10키로 산달리기 잘 마무리하고, 가을에 20키로 산달리기 4시간 컷 완주해보겠습니다. 


검색햇는데, 컷오프 중간에 한 번 있어서 광탈 후기를 먼저 보다... 12.3km 3시간. 20km 4시간 




동생은 최종 목표 100K 라는데, 나는 음.. 일단 10K 뛰고, 20K 뛰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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