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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다쓰가와 겐고
  • 16,200원 (10%900)
  • 2025-12-04
  •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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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제목만 읽고 투자원칙이 담긴 책으로 알았다.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 또는 IT 벤처 기업 엔젤 투자 같은 그런 투자에 관한 책이리라고 말이다. 하지만 투자라기보다는 금전 사용원칙을 근간으로 전체적인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까, 아니면 “삶의 원칙”이라고 할까를 담으려 한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서 표지 안쪽 저자 소개를 보니 파이낸셜 플래너, 경제 금융 온라인 기고가라는 소개 이후 8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를 하다가 부동산 테크 벤처 기업으로 이직해 영업직으로서 “부자들을 만나 풍요롭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주목되게끔 소개된 글이다.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긴 건 저자가 일반적인 막 소득원이 생긴 이들을 독자로 두고 집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부자들도 100엔숍을 이용한다거나 할인 행사에는 확증편향으로 소개하는 물품을 구입하게 될 우려가 있어 가지 않는다는 정도의 전개는 부자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금전 감각을 배우기에는 마땅찮은 서술로 다가오기도 했다. 부자들이 역세권 부동산을 사람을 초대하기 좋아 선호한다는 건 저자의 말과 달리 어느 정도의 부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대중교통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지인이 따로 없는 부자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가성비 따지기보다 건강을 우선한다는 건 부자가 아니라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철학자들 누구나 건강을 중시했고 견유학파인 디오게네스도 통 속에서 살지언정 건강은 챙겼다. 건강보다 돈이 우선하는 사람은 취약계층에도 드물 것이고, 지능 장애가 있는 사람 중에도 드물 것이다. 그리고 맛집도 검색으로 가지 않고 물어서 가고 소개로 간 맛집을 SNS에 올리며 소개한 사람을 해시태그해서 그저 무얼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먹는 것에서도 인맥을 지속하는 데 활용한다는 말도 찐부자들이 애용하는 화장품 등 일상용품이나 맛집은 검색으로도 찾기 어렵다는 걸 배제한 언급이다.

 

그리고 부자는 1만 엔을 줍거나 손해보거나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재산상의 이익과 손실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하던데 이걸 배우라고 말하는 자체도 우스웠다. 가난해도 몇 억원이 든 가방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가는 사람이 있고, 원래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해도 부모나 자식이 난치병에 걸린 상황에서 딱 수술비에서 모자라는 금액만큼이 담긴 돈을 발견하게 된 사람은 갈등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돈에 대한 대응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부자를 따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부자들은 남들이 사는 물건을 밴드왜건 효과에 걸려들어 덩달아 사지 않는다는 말도 하던데 일반인들이 줄 서서 사는 걸, 빌 게이츠나 제프 베이조스가 왜 덩달아 줄 서서 사겠나? 하지만 그들도 백신제조사 주식에 대한 투자나 팬데믹 채권이라고도 불리는 다소 반인륜적이기도 한 투자를 인류를 위해서라는 기만으로 매매하는 걸 줄 서서 할 수도 있다. 일반 서민에게는 서민의 상식적 소비와 지출과 투자가 있고 초부자들에게는 그들 방식의 삶의 양식이 있을 것이다. 이걸 부자 따라 한다면서 모조리 따라 할래야 따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극도로 한정되어있다는 말이다.

 

소득 늘리는 것보다 지출 줄이는 게 쉽다는 건 다들 알고 있고 대부분이 실천하는 바다. 그리고 가장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고 꼭 필요한 물품은 가장 먼저 아끼지 않고 지출한다는 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한 누구나 하는 일이다. 정보나 할인에 흔들리지 말고 성능과 기능을 비교하라는 것과 필요한지부터 따지는 건 과소비하는 이들이 아니면 다들 실천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져도 생활 수준을 갑자기 소득에 맞추지 말라는 건 꼭 꿈꾸던 일이나 늘 필요하다고 여긴 것에 대해서가 아니면 사람들이 대부분 그 정도 지각은 갖추고 산다고 본다.

 

본서에서 유익하다고 여겨진 건 라이프 플랜을 결혼과 출산과 자녀의 자립을 고려해 결혼 기간이 늦어질 경우 오히려 자산 축적이 더 어려워지는 예를 들어준 게 실용적인 예였다고 생각된다. 구체화해서 체계적으로 소개한 부분이 오히려 상식적이었다.

 

전반부에서는 실망이 큰 책이었는데 이후 4장과 5장에 이르러 부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랄까 삶의 원칙들이 다소 보였다.

 

하나, “소득만큼 성장하니 많이 벌어라”

소득이 자신이 필요한 일을 처리해줄 사람을 더 고용할 수 있게 하고, 사업을 확장하거나 투자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투자할 여유가 그만큼 커지며 여유시간도 더불어 생긴다.

 

둘, “미의식은 투자 안목이 되고 대상을 알아보는 눈을 준다. 미의식을 길러라”

현대의 양상은 어지럽게 급변해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인 VUCA의 시대라고 한다. 이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뜻하는 영어의 이니셜을 딴 글자이다. 이런 시대에는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감수성, 상상력, 구상력 즉, “미의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더더군다나 예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는 것이다.

 

셋, “여유시간을 제대로 활용해라”

정보와 인맥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그들로부터 여유시간을 만들어낼 기회들을 포착해내라. 그리고 다시 그 기회로 또 여유시간을 만들어내고 다시 정보와 인맥을 위해 그 만들어진 시간을 다시 투자하라.

부자들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스케줄을 여유롭게 짠다고 한다.

 

넷, “돈을 나중에 쓰려고 하지 말고 건강할 때 써라”

건강해야 누릴 수 있고 건강을 잃고는 누리지 못할 것이 많다. 젊음은 젊음이 있을 때나 누릴 수 있듯, 젊음도 건강도 사라질 때까지 누릴 것을 미루면 후회 말고는 누릴 것이 없다.

 

다섯, “다양한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해라”

사망, 건강, 손해 배상, 소송 및 상속 분쟁 등 다양한 양식의 리스크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하라.

 

여섯, “자녀가 어릴 때 자녀에게 투자하라”

재능이 뭔지를 일찍 발견할수록 그 분야에 특화된 재능을 계발하기 쉽고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니 자녀가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주기 위해 투자하라.

 

 

일곱, “경험을 위해 투자하라”

나의 경험이 자원이 된다. 그리고 투자와 창업의 눈을 갖게 한다. 널리 경험해라.

 

여덟, “유형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바꿔라”

자산을 의식과 정신을 위한 투자와 건강을 위한 투자로 바꿔라.

 

아홉, “오늘이 내 앞의 사람과 마지막인 것처럼 함께 해라”

시간은 덧없고 다음을 기약하면 늦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을 통해 오늘 알아야 할 것, 그 사람과 오늘 할 것을 미루지 마라.

 

열, “지금이 소중하다. 소중한 시간을 살아라”

 

여기까지가 이 책의 4장과 5장을 통해 내가 느낀 바를 본서의 내용을 참고해서 나 나름의 표현으로 정리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의 4장과 5장을 마져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독서 후 참 실망이 큰 책 가운데 하나로 기억하게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4장과 5장에서는 상식적이면서 와닿는 아포리즘과 같다거나 조언 같기도 한 면이 나름 있었다. 자신은 꼭 경험 후에 깨닫겠다거나 시행착오 후에 깨닫는 걸 선호한다던가 경험 기반으로 배워야 성취한 거 같은 쾌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조언도 때론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책은 어린 시절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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