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는 서평 제의를 받고 책 소개를 읽고는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채널링 저작들에 그리 나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전 아모라 콴 인의 [빛의 시대 빛의 인간]이란 저작의 해당 수련법들을 시행해 본 기억도 있고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감각 명상]이란 종교적 소개와 수행 안내 요약집을 읽고 해당 사이트에서 명상 유도 영상을 시행해본 기억도 있다. 대개 채널링 저작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 희화된 채널러들을 마주하다가 채널링 저작들에서 약간의 사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경향들도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채널링이 일부 계층의 대중 심리 통제를 위한 일종의 몇몇 사람을 통한 대중 최면의 일환일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차원의 경계 너머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차원의 한계에 맞춰 인간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버리지는 않았다.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진실성이 어떻든 그들의 시각은 다양성의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이며 그들이 제시하는 명상 또는 최면 유도문들이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줄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더더군다나 아모라 콴 인의 수행 체계는 이후 몇몇 마법 수행 체계에 대해 공부하며 알게 된 수행 체계의 총체 같기도 했다. 과거 마법 수행 체계가 현대적으로 변모한 양상이다. 이를 수행한다는 누군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이유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본서에 대한 경계의 턱은 없었다. 나는 채널링이 가짜냐 진짜냐는 논의보다는 이 안에 내가 받아들여 내게 유익한 면이 있느냐 없느냐에 주목했다.
본서에서 가장 주목되던 부분은 ‘나는 분리되어 있지 않은 하나’라는 대목이며 ‘온전히 내가 나의 이 순간을 만들’며 ‘나의 현재는 나의 책임이라는 대목’이었다. 물론 길게 풀자면 아무리 관찰자 효과가 이 시대의 화두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성장 과정과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타자의 영향과 외부 환경이 얼마나 지대한 권한을 차지했는데 자신과, 자신과 관계되는 타인들, 그리고 타인들과의 현실에서 지(자기)만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관찰자 효과를 말한다 해도 이 세계의 관찰자는 나 하나가 아니며 무수한 관찰자의 영향이 어우러져서 현실은 창조되는 것이라는 게 나의 신념이다. 바샤르는 물론 관념이 현실을 만든다고 이야기하지만 ‘자신만이 자신의 현실을 만들며 자신만이 자신과 관계된 모든 현실에 대한 절대적인 창조자’라고 믿는다는 건, ‘세상 모든 건 나의 뜻에 달렸다’라고 믿는다는 건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본다. 불가에서는 이런 정신병을 대자재 천마라고 한다. 모든 것은 절대성이 아니라 원인과 조건에 의해 모이고 흩어지고 만들어지고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 진실을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이라고 하셨다. 인연따라 일어나고 사라진다고 말이다.
분리되지 않은 나에 대한 바샤르의 말도 현대 심리학이 인간이 분열되어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인간의 의식에 층차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분에 따란 다른 결정을 할 때가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때그때의 판단이 다르다고 분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결국 바샤르가 무의식과 의식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인간들은 자신을 본다는 말은 관점 또는 명제에 오류가 있다는 말이다. 그 논의의 시작은 오류가 있으나 결국 나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정의에는 오류가 없지 않나 싶다.
본서에서 무엇보다 집중되던 것은 ‘가슴 뛰는 삶을 살라’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다. ‘진정한 자신으로 이 순간을 살 수 있는 길을 걸으라’는 권유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권유를 실천하는 대에 유익한 프레임과 현실적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부분보다 이 대목들이 실제 유익한 관점과 실천법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안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바샤르의 조언들은 읽고 있으면 그리 고차원적인 존재의 가르침으로는 다가오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의 반감 문턱만 넘고 보면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는 제안들도 함께 담겨 있다는 것이 본서의 가치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자신 스스로가 느끼는 가치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전 세계 250만부 판매’, ‘아마존 25년 장기 베스트셀러’라는 평을 보면 아직 이 책이 대중에게 유효한 면이 크다고 생각된다. 전체에 다 공감되지 않는다 해도 또 전체 다가 문제시 되는 내용도 아니다. 내게 선한 영향을 주는 대목들에 주목하며 독서해 보아도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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