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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 최진기
  • 18,000원 (10%1,000)
  • 2025-05-28
  • : 1,125

최진기님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봤으나 이분 저작은 이 책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책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질서]라는 이해영님의 저작을 2023년 3월경 읽어보긴 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로 재편되어간다는 말씀은 이미 2006년경 [그림자 정부] 시리즈와 [불량국가]를 읽고 이후 동아일보 출간본 [위대한 전환]을 읽으며 사유하고 확고히 정립된 세계관이 확증되는 영향으로 남았다. 다만 이해영님의 전작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 세계 현실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진기님의 본서는 러우 전쟁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를 통해 미국 외교 정책의 변천사와, 젤렌스키가 등장하기까지의 우크라이나 정치 상황, 그리고 러시아의 대응을 돌아보기도 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다른 주변국가들과는 다른 대응을 하게 된 현실적 이유를 가늠하기도 하고,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대리전을 치르는 바탕에 루소포비아가 있게 된 역사적 배경과 루소포비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군사적 확장과 정치외교적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국가들의 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전쟁으로 드러난 유럽과 미국 등 서구의 한계와 변화 그리고 세계 패권의 변화를 주목하게 하면서 일부 학자들이 현재를 신냉전으로 보는 것을 구체적으로 반박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 전쟁을 명백한 러시아의 승리로 보고 있는데, 무엇보다 미국이 이전의 미국이 아님을 여실히 세계에 보여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도박판 전주 노릇을 하던 서구 전반이 문제가 다분한 상황이었음이 이번 전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는 것이 저자의 말씀이다. 그리고 러우 전쟁이야기로 시작해 미중 갈등에 대한 설도 풀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현재 상황을 신냉전으로 정의하는 외국 학자의 말을 전면 반박하기도 한다.

 

본서는 러우 전쟁사라는 제목이지만, 러우 전쟁을 통해 국제 정치 외교 전반에 대한 현 상황과 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헤아리는 저작이며, 나로서는 재독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넓고 구체적이며 체계적으로 현실과 미래를 담론하는 저작이다.

 

현재는 정치, 외교, 군사 그리고 종교적 차원에서까지 전방위적으로 주목되고 많은 이들의 우려가 함께 하는 시절이다. 이러한 때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고 해서 그 사안에 대한 해답을 낳을 수는 없다고는 해도, 분명 시대 상황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지니게 되면 내적 불안이 잠잠해지는 부분도 크다고 본다. 그래서 본서와 같은 책이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으리라 짐작되고 그래서 내적 불안이 잠재워진다면 이만한 효과를 주는 처방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불안하면 파고들고 헤아리는 것이 그저 불안에 떨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서에 내미는 손을 그냥 거두지는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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