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진영논리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사고로는 → 안담에 파묻힌 머리로는
극심한 진영논리는 중지해야 한다 → 갈라치기는 끔찍하니 멈춰야 한다
진영논리에 충실한 인물이다 → 고분고분 무리짓는 놈이다
진영논리 : x
진영(陣營) 1.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구분된 서로 대립되는 세력의 어느 한쪽
논리(論理)’는 “1.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2.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 3. [철학] 바른 판단과 인식을 얻기 위한 올바른 사유의 형식과 법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 논리학
어느 켠만 바라보면서, 어느 쪽만 감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모로는 ‘나란하다·나란한길·나란한빛·나란한북·나란한꽃·나란한풀’이나 ‘나란길·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로 여길 수 있습니다.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에 ‘나란금·나란누리·나란마을’이에요. 또한 ‘하나·한·하나꽃·하나같다·한동아리’나 ‘한울·한울타리’일 텐데, 곰곰이 보면 ‘한통·한통속’이곤 합니다. 저희끼리는 ‘같다·똑같다·마찬가지·매한가지’라 할 얼거리라서, “개나 소나·가재나 게나”나 ‘가르다·갈라내다·갈라치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이때에는 ‘금긋다·무리질·무리짓다·끼리끼리·-만’입니다. ‘짝·쪽·쪽가르기·쪽나누기’이지요. ‘닮다·닮은꼴·닮은짓·비금비금·비슷비슷·어슷비슷’이라 할 사람만 모이기에 ‘담·담벼락·돌담·돌담벼락·돌울·돌울타리’입니다. ‘우리·울·울타리’를 ‘숨은담·숨은담벼락·숨은굴레·숨은돌·숨은바위·숨은것’으로 움켜쥔달까요. ‘안담·안담벼락·안울·안울타리’에서 저희만 쥐락펴락하는 틀이니, ‘윗담·윗담벼락·윗굴레’요, ‘하얀담·하얀담벼락·하얀굴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온몸에 체화된 습관이요 신앙이다. 진영 논리라고도 부르는 이분법은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해득실 차원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 온몸에 길든 믿음이다. 무리짓기라고도 하는 갈라치기는 저희 쪽 길미로만 온누리를 보고 따진다
→ 온몸에 들러붙은 믿음이다. 숨은담이라고도 하는 금긋기는 저희가 좋으냐 나쁘냐로만 보고 잰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20) 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