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5.13. 누가 스승
말밑(어원)으로 보아도, 말뜻으로 보아도,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웃나라 살림길을 보아도, ‘스승’이라는 사람은 남한테 안 시키되, 누구나 스스로 하도록 스스럼없이 선보이면서, 늘 이슬받이처럼 몸소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푸른별(지구)에서 스승인 사람은 누구나 그 삶터에서 ‘어른’이더라. 우리는 스스로 ‘스승길 + 어른길’로 걸어가는 ‘사람길 + 사랑길’을 일굴 일이라고도 느낀다. 언제나 ‘스승’과 ‘어른’이라는 낱말을 마음에 놓는다. 너도 어른이고 나도 어른이다. 우리는 아직 “덜 어른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곁에서 철든 어른으로 살림하는 길을 걸어가면서 사랑을 그리는 하루를 살아가야지 싶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