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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s

개혁은 흔히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의 발명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의 회복을 통해 완수된다. 익숙해진 것은 낯설어져야 한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한다. 보이는, 장소로서의 땅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대체할 수없는 ‘한 명‘의 고유한 존재로서, 규정되지 않고 규정될 수 없는 신비인 신과 마주해야 한다. - P184
익숙한 방에서나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불편한 일이다. 익숙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은 그 방의 공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그 방안의 공기가 편한 것은 자신이나 자신과 다름없는 사람들의 호흡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방은 하나의 세계다.
그러나 극복되어야 할 세계이다.- P201
이런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는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일이 자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룰 무엇에 연연하지 않고 일한다. 하는 일을 주어진 일로 받아들인다. 이런 사람이 대단한 업적을내기는 아마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애초에 무엇에 대한욕망이 없으므로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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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을 이루려는 욕망이 없는 사람은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거나 그만둘 이유가 없다. 언젠가 무엇인가 이룰지 모르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그가 그것을 목적한 결과가 아니고, 그저 꾸준히, 진득하게, 반복해서 자기 일을 한 결과일 뿐이다. 혹시 큰 그릇이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그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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