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구름모모
  •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유시민
  • 17,010원 (10%940)
  • 2025-04-30
  • : 312,331



#협찬

『공산당 선언』이라는 책의 내용을 청춘의 독서 책에 소개된 내용을 통해서 이해하는 시간이다. 기대 이상의 것들을 수확한 농부가 된 기분으로 마지막 문장을 읽은 책이다.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라는 두 저자가 지닌 엄청난 권위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한국어판이 읽기에 좋지 않았다는 평까지도 전해지면서 원서가 지닌 힘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19세기 문학과 영화를 통해서 이해했던 시대적 배경과 공산당 선언의 내용에 동요된 이들의 상황이 얼마나 핍박받는 피지배자들이 있었는지 들추어볼 수 있었던 책 『공산당 선언』이다. 포악한 권력과 무자비한 압제가 피지배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억눌렀는지 역사는 거침없이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피지배자들이 힘없이 감당하여야 했을 무수한 절대 빈곤까지도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이해했기에 공산당 선언이라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주장은 가슴뛰는 설렘이었을 것이다. 『청춘의 독서』 저자인 유시민 작가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과 금기시되었던 시대적 상황에 처음으로 이 책을 보았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도 전해진다.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를 종식하고 역사와 문명의 승리를 앞당기는 거룩한 행위에 대한 내용을 담는 『공산당 선언』이다. 자기 자신의 행복을 도모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기에 읽고 가슴 뛰었을 많은 이들이 기꺼이 목숨까지도 감당하면서 공산주의자가 되었던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공산주의의 모티브가 되었던 『공산당 선언』의 내용이 오류였음을 역사를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유시민 작가는 오류가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도 책을 통해서 사견을 전한다. 혁명가 마르크스와 이론가 마르크스를 조목조목 짚어내는 내용을 통해서 대중을 속인 마르크스를 비평하게 된다.

『삼체』 소설 중에 등장하는 교수인 아버지가 군중들 앞에서 맞아서 죽는 장면과 정지아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떠오른다. <더 원더> 영화의 원작 소설인 『더 원더』에 등장하는 자본을 가진 지주들과 비싼 소작료와 굶어 죽는 소작농들을 무관심하게 바라본 정부 관료들에 대한 내용들이 있다. 이들의 비참한 삶을 뒤흔든 것이 공산당 선언이었고 극심한 빈곤에 그들이 분노한 이유들을 공감한다고 작가도 언급한다. 이들이 획득한 공산당과 공산주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되는 연합체였는지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이기적인 욕망 추구를 부정하고 자유로운 개성을 억압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니라고 의문을 제시한다.

과학적 사회주의를 제시한 공산당 선언은 역사 종말론이 되었음을 명시한다. 마르크스가 예언한 천년왕국은 사라졌지만 마르크스의 모든 점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것도 언급한다. 마르크스가 비판한 자본주의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계화, 글로벌 시장, 금융 독점자본의 출현, 반복되는 금융위기, 산업공황, 실업자와 산업예비군을 만들어내는 노동 절약형 기술혁신, 심화되는 노동자들의 경쟁" (72쪽)을 잘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불어넣어 주면서 지금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자본주의의 그늘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까지도 독자들과 호흡한 내용이다.

의심이 많은 작가이다. 그래서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위트까지 전하는 작가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가 되지 못했고, 김일성주의자와 주사파도 되지 못했던 이유도 전해진다. 금서를 읽었던 순간, 무수히 의심을 하였을 날들이 점철되면서 자신의 독서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라 읽어보지 않은 책이지만 어떤 내용들이 담긴 책인지 가름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준 내용들도 만날 수 있어서 고마웠던 책이다. 공산주의자가 되었던 이름 없는 무수한 사람들의 삶에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였을 판단과 선택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현존하는 모든 사회질서를 폭력적으로 타도함으로써" (66쪽)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획득한 공산당은 공산당 선언의 내용의 핵심적인 취지가 오류였음을 꼬집는다. 지금도 폭력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집단들을 목도하는 시대이다.

부르주아계급의 일상사를 처리하는 위원회가 현대의 국가권력이라고 말하는 공산당 선언의 책 내용도 명문장이다. 정경유착, 유전무죄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어정쩡한 법의 형평성에 혜택을 따뜻하게 받는 부르주아계급들을 열거하게 된다. 비정한 집단, 이기적인 타산, 인간의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대체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공산당 선언』의 책 내용은 낯설지 않은 내용으로 전해진다. 노동자의 생명보다 기계가 멈추면 안 된다는 논리로 강행한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는 한국 사회이다. 그 기업의 논리가 잘못된 것임을 소비자들이 잊어서는 안 된다. 작가가 엄선한 15권의 책들이 지닌 힘이 무엇인지 둘러보고 잘 살피는 시간이 필요해진다. 공산당 선언이라는 책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지닌 병폐를 다시 되짚어보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준 의미있는 책이다.

​『공산당 선언』은 포악한 권력의 무자비한 압제와 넘어설 수 없는 절대 빈곤의 장벽에 절망한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57


지주들. 옥수수를 해외로 보내고. 비싼 소작료. 소작농 쫓아내고. 오두막에 불 지르고. 굶어 죽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었던 정부 관료들. 248 _더 원더 소설


현존하는 모든 사회질서를 폭력적으로 타도함으로써- P66
​『공산당 선언』은 포악한 권력의 무자비한 압제와 넘어설 수 없는 절대 빈곤의 장벽에 절망한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 P57
불법 구금하고 고문하여, 있지도 않은 간첩단 사건을 시도 때도 없이 만들어냈다.
- P59
​『공산당 선언』을 읽는 나는 행복하다...오류를 담은 책을 마음대로 읽을 자유가 있어서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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