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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 테트리스 부부
  • 권제훈
  • 15,750원 (10%870)
  • 2025-05-21
  • : 280


#협찬

저출산의 사회적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우려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에 읽은 사실적 소설이다. 한국 사회의 가치관은 변모되었지만 전통성을 고수하는 가족이라는 집단은 신혼부부들의 가치관을 수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결혼을 하고 자손을 보고 싶은 양가 부모님들의 기대가 산산이 부서지는 상황이 전개된다. 결혼을 하였지만 아이는 가지지 않는 딩크족을 만나는 소설이다. 남편은 절약하지만 아내는 소비 위주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맞벌이 부부이다.


돈 관리도 각자하는 부부이다. 부부이지만 상대방의 재무 상황도 모르는 상황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것은 알지만 현재 어느 정도의 재무 상태인지도 상대방이 모르는 만큼 아내의 멈추지 않는 소비생활과 투자실적은 형편없는 상황이라 이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아내의 심정도 전해진다.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라는 거짓말을 모의하고 실행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남편은 낭패를 보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더불어 장인어른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무정자라는 검사 결과를 실제로 듣게 되면서 남편인 웅이는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남편이 자발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여 삼천만 원을 대출받아 천만 원 자전거를 사고 천만 원은 투자를 하는 상황을 아내는 뒤늦게 알게 되면서 부부가 넘어가는 산과 언덕들이 어떤 풍경을 펼쳐낼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내는 명품백을 사고, 오마카세를 먹으며 5성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수입보다는 지출 위주의 삶을 고수한다. 결혼생활에서도 달라지지 않으면서 남편은 명품백을 12개월 할부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한국 현대사회의 영끌족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사회적 문제와도 밀접하다. 고가의 교육비, 오랜 세월의 양육비, 평균적인 사교육비는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멀고 먼 이야기이다. 몇 배로 더 교육비와 양육비로 지출해야 한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문제이다.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사람들이 결혼한 모습을 보고 있는 소설이다. 어른이 되는 것은 나이라는 숫자는 무의미한 것임을 보여준다. 성숙한 어른이 아닌 어린이와 다름없는 부부가 흥청망청 소비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서 많은 돈을 쉽게 벌고자 유튜브라는 미지의 늪으로 들어가면서 이들이 직접 경험한 유튜브 실상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일상을 삼켜버린 유튜브 기획, 촬영, 편집, 기획, 관리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행복이 무엇이지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미숙한 어린아이와 같은 부부의 이야기이다. 행복해지는 것이 어렵다고 실토하는 이 부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못 배운 행복찾기가 고스란히 대화중에 드러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잘못된 행복이 출발점임을 이들은 모른다. 많은 돈을 가진다는 것이 행복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재력도 어느 단계에서는 무감각해진다. 행복은 일상에서 찾는 것임을 부부가 발견하게 된다. 소소한 순간,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행복해지는 것이다.


사회는 돈을 벌어야 행복하다고 언론이 부추기지만 그것은 자본주의의 마케팅일 뿐이다. 멍때리기 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순간을 즐기고, 소비가 아닌 함께 웃으면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중요해진다. 고가의 가방, 고가의 부동산, 테슬라, 구찌, 샤넬, 주식, 코인 등으로 형편에 맞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다가 전 재산을 날리는 것은 허무한 선택임을 알도록 한국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소설이다.



만약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는 나보다 잘 살까 못살까? 비록 나는 오피스텔에서 자녀를 키우지만, 내 자녀는 아이를 어디서 키우게 될까? ... 아이를 키우려면 지금보다 적어도 두세 배는 넓은 집에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그 길은 요원해 보였다. 53


'지나친 소비'는 자전거에서 그치지 않았다. 127

만약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는 나보다 잘 살까 못살까? 비록 나는 오피스텔에서 자녀를 키우지만, 내 자녀는 아이를 어디서 키우게 될까? ... 아이를 키우려면 지금보다 적어도 두세 배는 넓은 집에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그 길은 요원해 보였다.- P53
명품 가방을 더 많이 사고, 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도 더 자주 하고, 매주 값비싼 오마카세를 즐기고, 포르쉐든 테슬라든 마세라티든 보란 듯이 뽑아서 끌어주고- P74
어떻게 하면 아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남부럽지 않게 알콩달콩하게 사는 방법이 뭔지. 그러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또 뭔가를 해야 하는데. 어려워. 뭐가? 행복해지는 게.- P234
부동산도 놓치고 주식과 코인도 시원찮은 우리에게 유튜브는 마지막 동아줄인 셈이지. - P157
기획, 촬영, 편집, 게시, 관리 모두 다 힘들고 스트레스 덩어리였다.- P143
삼천만 원 대출받아서 천만 원으론 자전거를 사고 다른 천만 원으론 투자하고 - P33
‘지나친 소비‘는 자전거에서 그치지 않았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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