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퀸의 정원

알라딘에서 삐삐 출간 80주년 기념 올 컬러 한정판책을 성황리에 펀딩을 마치고 출간 대기중이라고 하는군요.


이 책은 국내에서 출간된 삐삐 시리즈 3종(《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꼬마 백만장자 삐삐》,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을 1권으로 집약한 에센스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삐삐롱 스타킹의 주인공 삐삐는 요즈 아이들 보다는 아마도 5060세대들한테는 추억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5060세대들은 삐삐를 동화책의 주인공(아마도 당시에는 삐삐가 동화책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대부분 몰랐을 겁니다)이 아니라 TV 드라마 주인공으로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추억의 삐삐>


삐삐 80주년 기념판은 기본 스펙은 양장본392쪽150*225mm549g 25,000원 입니다.

삐삐 시리즈 3종의 기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200쪽150*210mm346g 12,000원

꼬마 백만장자 삐삐-200쪽150*210mm348g 10,000원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200쪽148*210mm 310g 10,000원


삐삐 3종 시리즈는 총 600쪽 1004g 32,000원 입니다.그런데 3권을 합권한 80주년 기념판은 392쪽 549g 25,000원으로 기존 3종 세트에 비해서 페이지는 -34%,무게는 -45%,가격은 -21%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알라딘의 책소개에 의하면 2025년에 ‘삐삐’ 시리즈 출간 80주년 기념 특별판(1945년 스웨덴 초판 출간)을 출간하기로 결정하면서 삐삐의 엄마 린드그렌이 직접 선택한 ‘가장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삐삐 이야기 24가지’를 담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사실은 80주년 기념 특별판은 2025년 삐삐책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 같은데 2002년에 사망한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가 실제 24가지 내용을 선택했는지 혹은 스웨덴 현지에서도 24가지 에센스판이 출간되었는지 알고 싶군요.

사실 이른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볼 수 있듯이 한권으로 만든 책들의 경우 대부분 출판사의 마케팅 정책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애거서 크리스티처럼 많은 추리소설을 쓴 작가라면 자신의 책중에서 선호하는 작품이 있을 수 있고 또 이를 밝힐 수도 있지만 살아생전 100권의 책을 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가 100권의 책중 자신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라 단 3권에 불과한 삐삐 시리즈중에서 24개의 에피소드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삐삐 80주년 기념 한정판은 그냥 초판 판매년도(1945년)과 올해(2025년) 그리고 80이라는 숫자가 떨어져서 기획된 마케팅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만일 그렇다면 굳이 80주년 한정판을 살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결국 24개 에피소드란 것도 한권으로 압축(즉 읽기 편하게)하기 위해서 페이지수와 무게를 줄인것에 불과 한 것이니까요.


80주년 기념 한정판이란 것이 단순한 마케팅 정책에 불과하다면 굳이 이 책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삐삐 3권 세트가 삐삐 시리즈 전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한정판 한권에 비해서 무게와 페이지 수도 적어서 아이들이 읽기 더 수월하기 떄문이지요.게다가 가격은 달랑 7,000원 더 비싸니 차라리 이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삐삐를 기억하는 5060세대를 노리고 그냥 3권 합권으로 크고 무겁고 화려하게 기획했다면 오히려 수집의 의미가 더 커서 훨씬 마케팅적으로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그러면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함께 공략할 수 있을 터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런 마케팅 기획은 출판사가 하는지 아니면 알라딘이 기획하는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책을 더 많이 판매하려는 출판사가 했다면 근시안 적이고(왜냐하면 3권 세트 살 수요가 1권으로 줄어들 수 있기 떄문)이고 알리딘에서 기획했다면 요구르트 잔 주는 굿즈가 좀 유치하기 때문이지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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