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첩보소설의 세계적 거장인 프레드릭 포사이스가 별세를 했지요.사실 포사이스는60~90년대 즉 냉전시대에 주로 활약을 했던 작가이다 보니 사실 요즘은 한국에서는 거의 잊혀진 작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사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세 작품 쟈칼의 날,오뎃사의 파일,전쟁의 개들 같은 작품은 모두 실제 일어난 프랑스-알제리 독립전쟁(쟈칼의 날),독일 나찌들의 탈출(오뎃사의 파일),아프리카 용병(전쟁의 개들)과 같은 사건들을 취재해서 소설화 시켰기에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그런 사건이 있었나 기억마저 가물 가물하기에 이런 책을 찾는 이들이 현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포사이스의 작품을 꾸준히 번역 출간되었고 2천년대 초반까지도 작품들이 다수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절판 상태입니다.








포사이스의 작품들은 모두 현실감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지만 문제는 소설이 출간될 당시의 실제 상황에 기초한 작품들이 많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즉 독자들이 소설속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된다는 사실이죠.
예를 들면 재칼의 날에서 암살자 재칼에게 프랑스 대통령 드골의 암살을 의뢰한 인들은 알제리에 있는 프랑스인이었습니다.왜 드골의 암살에 식민지 알제리 인들이 의뢰하지 않고 프랑스인이 의뢰했을까요? 그건 알제라 독립운동 저지에 지친 프랑스가 알제리를 독립시키려고 했는데 100년이상 식민지 알제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프랑스인들에게 드골은 자신들의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와 매 한가지였고 60년대 당시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군인들은 실제 반란을 계획했으나 실패 했습니다.
재칼의 날은 이런 배경속에서 탄생했기에 이런 상황을 알던 당시 독자들은 배경 설명이 없어도 큰 무리가 없으나 이런 배경을 모르는 현재 독자들한테는 아무래도 과거 독자들과 달리 몰입감이 떨어질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작품은 이처럼 과거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기초로 탄생한 작품들이 많기에 생생한 현장감이 있습니다.그러기에 현실적인 첩보소설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포사이스의 작품들을 추천해 드립니다.다만 현재 모두 절판상태로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서 발품 팔아 구매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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