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변화하기로 결심했다면, 인내심을 갖고 자신을 이해하며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진원지다.
불안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안 그런 척하면서, 스스로와 타인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해하는 것, 잘못된 방식으로 불안에서 탈피하려는 것이 나쁘다. 두려워서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게 나쁘다.
– 슈테파니 슈탈,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하나의 사유
이 문장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제 불안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불안을 감추려 했던 수많은 날들, 괜찮은 척 애써 웃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단호하면서도 따뜻하게 말합니다.
불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불안을 부정하거나 피하려는 태도가 진짜 문제라고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나를 오롯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변화를 용기라고 말하지만 그보다 필요한 건 변화의 출발점에 선 나 자신에게 온전한 공감을 보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불안을 부정하지도 두려움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으며 그 모든 감정 속에서 여전히 나를 품어주는 일이야말로 진짜 자존감을 세워나가는 여정이 아닐까요.
♥
오늘, 이 문장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조용히 건네주세요.
말 한 줄,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오늘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엔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한 문장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당신의 일요일에, 이 조용한 사유가 잔잔히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