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에 이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6월 동안 많은 독자들이 찾은 인문학 책들을 소개합니다.
책 한 권, 한 권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자기 확장과 삶의 의미 탐색이라는 흐름이 엿보였습니다.
(알라딘 월간 인문 베스트셀러 기준)

1위 | 『청춘의 독서』 – 유시민
"세상이 두려울 때마다 그들에게 길을 물었다."
지난달에 이어 순위변동 없이 『청춘의 독서』가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청춘의 독서』는 삶의 진로, 자유, 책임, 정의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고전들을 통해 독서가 주는 힘과 취향에 대한 확신을 전합니다.
처음 책을 진지하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실히 답해주는 책입니다.

2위 | 『위버멘쉬』 – 프리드리히 니체
"세상의 기준을 넘어 스스로 초월하는 존재가 되라."
『위버멘쉬』도 지난달에 이어 순위변동 없이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니체의 말처럼 위버멘쉬(초인)는 단지 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기존의 도덕과 가치, 관습을 뛰어넘는 자기 초월자입니다.
『위버멘쉬』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니체 철학의 내면 혁신 43가지 제안을 담겨있습니다.
고독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고 중심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3위 | 『경험의 멸종』 – 크리스틴 로젠
"잃어가는 경험이 공허함을 남긴다."
지금은 직접 경험보다 간접 경험이 더 일상화되다 보니 경험의 멸종을 실감나게 합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위험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이야 옥이야 감싸며 직접적인 체험을 억지로 막고 있는데 이는 결국 긍정적인 효과를 전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상 세계에서의 체험을 현실이라 생각하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감각과 공감의 재발견이야말로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합니다.

4위 | 『초역 부처의 말』 – 코이케 류노스케
"고요함 속에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지난 달 3위를 기록했던 『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의 메시지를 현대 독자에게 맞춘 담백한 재해석서입니다.
고통과 욕망을 다스리는 마음의 언어가 번잡한 하루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하게 돕습니다
특히 복잡한 해설보다 짧고 직관적인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한 줄의 사유를 시작하기에 좋습니다.

5위 |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는 사회적 책임 위에 서야 합니다."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리커버판으로 새로이 출간되어 입소문을 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유론』은 꼭 읽어야 할 고전 인문서로 추천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현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기초가 되는 이론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의 균형을 다룬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하나의 총평 : 고전과 지금 사이, 사유는 여전히 살아 있다
2025년 6월 인문학 베스트셀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유와 균형 감각을 일깨우는 책들로 채워졌습니다.
『청춘의 독서』는 고전을 통해 오늘의 질문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고 『위버멘쉬』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흔들림 없이 사는 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경험의 멸종』은 기술의 시대에 놓치고 있는 인간다운 감각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자유론』은 공동체 속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결국 인문학은, 나를 다시 들여다보고 세상과 연결된 방식으로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깊은 이야기입니다.
(인문학은 꼭 읽어주세요!)
♥
하나의책장 | 2025년 6월 인문학 트렌드 리포트
이 시리즈는 매달 독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개됩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책들이 인문학의 지형을 바꿔놓을지 함께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