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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저자 슈테파니 슈탈

갈매나무

2021-09-30

원제 : Leben kann auch einfach sein

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너는 그걸 잘 모르지만.




■ 책 속 밑줄


자존감이 약한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바깥 세계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든 자신이 영향력을 별로 행사할 수 없을 거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이것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내적 통제 신념이 낮다'고 말한다.



자기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기인식이 번번이 왜곡된다. 정말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깊은 불안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적어도 완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스스로를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 여긴다. 그래서 대개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곱씹고 남들이 보인 반응이 어땠는지 골똘히 떠올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남들의 요청을 일일이 들어주려고 애를 쓰며, 사정이 허락하는 한 '완벽하게'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변화하기로 결심했다면, 인내심을 갖고 자신을 이해하며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진원지다.

불안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안 그런 척하면서, 스스로와 타인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해하는 것, 잘못된 방식으로 불안에서 탈피하려는 것이 나쁘다. 두려워서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게 나쁘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실패나 패배 경험을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남들 일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내 일이 되면 혹독하게 비난한다. 당신도 그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 이제부터 어린 시절과 그간의 경험을 당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 안에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이해하듯 그런 자신을 최대한 이해해주고 감싸주길 바란다.



자기 안에 보상 체계를 잘 구성해놓은 사람은 어떻게든 방향 전환을 해낸다. 이들은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격렬한 갈망을 품는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면 자신이 가진 극복 전략과 실력을 일일이 복기해서라도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명심할 것은 당신의 욕구와 바람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라는 것이다. 당신은 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한 경험이나 인상적인 체험담이 있다면 그때 느낀 기쁨을 다시 마음속에 떠올리고 그것이 생생히 흘러넘치게 놔두자. 이 감정에 몸과 마음을 내맡겨보자.



■ 끌림의 이유


우리는 자주 시험 점수, 성과, 타인의 평가로 성장과 가치를 판단하곤 하는데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의 나도 잘하고 있다는 감각을 삶의 중심에 두라고 권합니다.

세상의 잣대보다 내 마음의 속도에 먼저 귀 기울이게 하죠.

작고 흔들리는 질문에도 진심 어린 답을 받을 수 있어 스스로를 자주 의심하거나 하루하루가 벅차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조용한 격려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자기 확신과 수용의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풀어 어린 시절부터 축적된 불안과 거절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완벽해야 한다 는 압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주기까지 합니다.



■ 간밤의 단상


'지금 이대로의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간혹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삶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나 자신을 재단하는 수많은 순간들이 닥쳐옵니다.

그럴 때면 이 말을 조용히 속삭여보세요.

'나의 걸음이 조금 느려 보여도, 멈춘 것처럼 보여도 이것 또한 나의 속도로 살아가는 힘이다.'라고요.

우리는 대개 타인에게는 관대함을 베풀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재곤 합니다.

즉, 자신을 향한 다정한 마음을 잊고 있죠.


늘 부족함을 먼저 세고 잘하고 있는 부분엔 인색했는데 이 책을 읽을 때면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오랜만에 큰 숨을 들이마셔주곤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제게 말합니다.

오늘의 나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주자!

책에서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본 적 있느냐고.

결국 우리가 내뱉는 말이 가장 큰 기준이 되기에, 이제는 그 기준을 나 자신에게도 허락해주어야 합니다.

삶의 속도를 나만의 호흡으로 다시 정리할 때라고 말이지요.

삶이라는 길 위에서 당신이 헤맨 순간들은 결코 실수가 아닙니다.

그 모든 걸음이 당신의 무늬를 만드는 한 조각입니다.



■ 건넴의 대상


나 자신을 의심하며 자주 흔들리는 분

하루가 버겁게 느껴지지만 스스로를 붙잡고 싶은 분

따뜻한 시선과 위로가 필요한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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