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의 책 DIGEST
6월 셋째 주, 책이라는 거울 앞에서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
이번 주는 일상의 균열 속에서 나를 세우는 법'에 대해 많은 고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작고 큰 질문이 책 속에서 끊임없이 떠올랐고 그 덕분에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고요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들 덕분에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 읽은 책〉 돌아보기
월요일 | 『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당신은 어떤 습관을 통해 지금을 지탱하고 있나요?
저자는 습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흔적에 주목합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들이 결국 삶의 방향을 만든다는 것이지요.
그 이야기에 제 자신을 조금씩 단단하게 세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화요일 | 『백설 공주 – 기묘한 이야기』 - 그림 형제
단순한 동화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그림 형제의 원작은 어린이용이 아닌 욕망과 배신, 권력에 대한 묵직한 묘사로 가득합니다.
잔혹하게만 보이는 가족 간의 권력 다툼은 사실 현대인의 고립과 경쟁을 의미합니다.
그 욕망과 두려움을 마주하다 보니 이 동화는 곧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창이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수요일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박서영(무루)
비혼, 채식, 고양이 집사 그리고 그림책을 읽는 삶.
모두 흔치 않은 삶의 형태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 자유로운 존재의 방식을 조용히 찾아냅니다.
그녀만의 궤도를 스스로 긋는 용기를 보고선 이상함이야말로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요일 | 『빨강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세상에 없던 색을 선택하는 앤의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빨강 머리는 자신만의 색을 포기하지 않는 앤의 태도와 독립심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앤은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고전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금요일 |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떼스
당신의 삶에도 작은 이상이 있나요?
『돈키호테』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당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환상을 좇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미쳐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진지한 믿음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 이번 주 〈모든 도서 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편지 한 통, 책 한 권이 사람을 이어준다는 믿음이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말과 문장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장 오래된 회복의 도구입니다.
전쟁의 찢긴 상처 속에서도 함께 웃고 함께 운 그들의 이야기는 편지와 책이 줄 수 있는 회복의 힘을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목요일 | 『사랑을 담아』 - 에이미 블룸
존엄은 고통이 아닌 사랑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존엄사가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조용히 전하는 여정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회복이 불가한 불치의 경우,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는 행위는 결국 남은 이들에게도 사랑의 마지막을 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번 주 〈함께 읽는 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서시』 - 윤동주
윤동주의 다짐이 오늘 우리의 다짐으로도 들렸습니다.
죽는 날까지 부끄럽지 않기를, 모든 별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품기를 노래합니다.
이 시는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사랑하려는 다짐이자 약속이기도 했습니다.
♥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붙잡은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책은 언제나 삶의 곁에 머물며 말을 겁니다.
다음 주에도, 한 줄의 문장이 따뜻한 하루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독서 여정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