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리듬에 지쳐 있는 당신에게,
오늘은 영화 인턴을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인턴 (The Intern)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장르: 코미디
개봉: 2015년
러닝타임: 121분

■ 영화 줄거리
주인공 벤 휘태커는 은퇴 후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일상에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전단지를 보게 되었고 인생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자 패션 스타트업 기업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가 배정된 곳은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젊은 CEO 줄스 오스틴의 조수였습니다.
벤의 품격과 진중한 태도, 섬세한 배려 무엇보다 삶에 대한 예의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줄스 역시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벤은 줄스의 비서를 넘어 그녀에게 인생 조언을 해주는 진짜 친구가 되어갑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벤은 조언이 아닌 경청으로 줄스에게 다가갔고 줄스는 의심 대신 신뢰로 벤을 받아들였습니다.
인생의 연륜은 여전히 의미 있으며 관계는 나이를 초월합니다.
영화 『인턴』은 모두가 세대에 상관 없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진심과 일에 대한 열정, 성장에 대한 열망은 나이가 들어도 가치가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극중 줄스처럼 성공과 일상의 균형을 고민하곤 하는데 그 해답은 바로 속도가 아닌 방향에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데, 바쁘게 살아도 마음은 천천히 기록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영화와 꼭 닮았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주인공 벤처럼 인생의 2막 앞에 선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으로, 혜민스님이 삶의 소란 속에서도 여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하나의 감상
벌써 열 번은 족히 본, 제 인생 영화!
오늘은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영화 『인턴』입니다.
저는 경청의 힘을 믿습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모모』가 그 시작이었고 『인턴』은 그 믿음에 확신을 더해준 영화였습니다.
벤이 회사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줄스가 무너져 내릴 때, 그는 조언 대신 곁에 있어주었고 무언가를 말하기보다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장면에서 문득 관계의 품격이 떠올랐습니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건 충고가 아니라 함께 있어주는 시간의 온기라는 걸요.
우리는 너무 빠르게 판단하고 너무 쉽게 멀어집니다.
『인턴』은 그런 우리에게 기다려주는 관계가 가진 힘을 조용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영화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정말 더 이상 세상과 함께할 수 없을까?"
하지만 70세의 벤은 단지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만의 품격과 속도로 새로운 세계에 스며든 사람이었죠.
그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벤처럼 나이 들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저 또한 빠르게 변하는 세상 앞에서 종종 조급해지고 흔들립니다.
그럴 때마다 이 영화를 떠올립니다.
속도에 휩쓸리지 말고 나만의 결로 나답게 걸어가자!
진짜 여유란 변화를 부정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변화를 존중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인턴』은 그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세대 차이로 고민하는 분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흔들리는 분
직장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
세대 간의 차이를 넘는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부모님 또는 자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청춘과 중년 모두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
다음 주에도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영화를 소개할게요.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