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삽목 20주차. 지난 주에 화분으로 옮겨 심으면서 뿌리를 다친 것은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4~5주 정도 시들시들했는데 1주는 다시 잎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죽는 모양새다.
살아남은 삽주들은 잎을 무성하게 내미는 것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삽주마다 자라는 양상이 다 다른데, 일부는 잎을 새로 내면서 잘 자란다. 이 화분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할텐데, 좀처럼 차이를 알 수가 없다.

지난 봄에 구입해서 옮겨 심었던 묘목 중 일부는 잎이 하나도 없이 다 사라졌다. 벌레의 소행인지, 아니면 병이 걸려 그런거지 알 수 없다. 가끔 쳐다보니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뿌리는 아직 살아 있어 다시 잎을 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옮겨 심은 묘목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2~3주 정도가 잎을 잃었다. 1주는 비가 오기 전 가뭄 상황에서 마름병에 걸린 듯 죽어 있는 것도 있다. 가뭄과 폭우 속에서 살아 남은 것들은 그 버티는 힘으로 잘 커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