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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삽목한 블루베리를 작은 화분으로 옮긴 지 1주일이 됐다. 40여 주 가까이 된 것 중 4~5주 정도가 시들시들하다. 



땡볕 때문이기 보다는 옮겨 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다쳤기 때문은 아닌가 추측해본다. 삽수한 것을 뽑을 때 뿌리가 꽤 뻗었지만 줄기와 연결된 부위가 약해서 쉽게 잘려나간 것들이 몇 개 있었다. 한 번 떨어져 나간 것을 다시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일단 잘 정리하면서 화분으로 옮겼다. 하지만 아무래도 뿌리와 줄기가 연약하게 붙어 있는 탓에 회복을 못한 것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10% 조금 넘게 살아남지 못할 듯하다. 나머지 것들이라도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삽수는 그렇다치고, 올해 묘목을 본밭에 옮겨 심은 어린 나무들도 걱정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은데다 주위 풀들도 크게 자라서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위에 지쳐 꼼짝도 못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틈틈이 풀을 베면서 묘목도 살펴봐야 할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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