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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블루베리 삽목을 한지 17주차에 접어들었다.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을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주 AI에게 물어봤을 때, 뿌리가 흙을 움켜쥐면 옮겨 심어도 좋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래서 삽수 하나를 조심 조심 뽑아 보았다. 흙을 한 움큼 꽉 움켜쥘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흙을 잡고 있었다. 살짝 아쉬움이 남는 정도. 다음 주 정도 옮겨 심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장마 기간임에도 비가 온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수분이 부족할 새라 틈틈이 물을 주어야 할 정도이다.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어서 무럭무럭 자라주면 좋겠다. 


한편 블루베리 수확은 이제 마무리에 접어 들었다. 의도한 바가 아니라 강제적이다. 새가 몰려와 다 쪼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오후 해가 떠 있는 동안 밭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기에, 새 피해를 막는 방법은 없다. 해가 저물 무렵 차를 타고 밭에 도달할 때 쯤에 참새 30여 마리와 직박구리 20여 마리, 까치 10여 마리 정도가 블루베리 밭에서 줄행랑을 친다. 아, 이 정도의 새떼들이라면 정말 블루베리가 남아 돌지 않을 정도다. 수확 초반부터 새 피해가 있어 절망에 빠져 들었지만 다행히 2주 정도는 그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들의 식사 기간이 된 것이다. 



그나마 남은 것이라도 얼른 따서, 잼이라도 만들어야 겠다. 뭐, 잼을 만들 수 있는 성한 블루베리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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