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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과 이승준이 공동 저술한 『기후 협치』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현재의 기후위기가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하며, 기존의 위계적인 통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죠. 대신, 저자들은 시민과 다중이 주도하는 '아래로부터의 기후 협치'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는 탈성장 사회로의 전환과 생태민주주의를 지향합니다. 특히 브뤼노 라투르, 펠릭스 가타리,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 도나 해러웨이와 같은 사상가들의 이론을 통해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존재까지 아우르는 '공생적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파리의 15분 도시나 고베생협 사례 등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협치가 실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https://youtu.be/FeBXrYco_nQ

이 책은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협치 사례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기획되었죠(2019-2020년). 저자들은 협치가 노동/사회 운동 세력을 자본에 포섭하는 전략이라는 비판에 공감하면서도, 협치의 잠재력을 단순히 거부하기보다는 아래로부터의 협치, 소수자들의 협치, 다중의 협치로 재구성할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주의 운동 세력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민관 협치에 참여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에게 "미래 투쟁의 기획, 생태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끊임없이 불어넣고, 급진적인 삶의 방식 등을 제안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았습니다. 근본주의적 비타협 노선과 현실주의적 정부 협력 노선 사이에서 협치를 새롭게 사유할 대안적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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