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다시 읽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혹은 워더링 하이츠
32장(볼륨2 18장)의 이 가정부 번역이 맛깔난다
늘 이 부분 읽을 때 낄낄 댄다 깔깔
이런게 2차 창작으로서 번역서를 읽을 때 묘미다 번역서는 정통인 원서의 열화된 이단이 아닌 것이다
경제 경영 금융 과학 트렌드서는 원서를 읽는 게 더 도움되지만 깊은 문화적 어휘가 많은 소설은 원서나 번역서를 각각 따로 읽을 때 더 재밌다 순서는 상관없다
마치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 소설을 읽을 때 새롭게 발견하는 사실(헝거게임 같이), 혹은 소설 먼저 읽고 이를 시각화한 영화를 보았을 때(토마스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같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다른 것과 같다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