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모순같으나 자식이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부모가 공부에 관심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웃긴 상상이지만 생각해본다오타쿠 부모의 아이들이 오히려 의대를 갈 수 있지 않을까 


초딩 남아가 학교에 와서 말하는거다

"아 씨 또 아빠한테 롤졌어"

"야 너네 아빠 스타도 개잘해 테트리스도 이겨본 적이 없어"

"절대 아빠랑 게임 안해 재미없어 나 미적분이나 풀래 이게 더 좋아"


중딩 여아가 친구들한테 짜증부리는거다

"집에 만화책이 너무 많아. 또 쉬는 시간에 H2 읽어오래 베르사유의 장미들부터 밀렸어 짱나 진짜 생물 유전문제나 풀거야"


힙합의 본질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인데

부모가 시킨 힙합이라는 모순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게임이고 부모 몰래 보는 게 만화인 문화에서

숙제 준 게임과 만화는 어떤가


아이들은 부모의 강요가 싫어서 역으로 공부에서 구원을 찾는 것이다


교육심리학적으로 말하면 결핍 보상 동기를 자극하는 거다


예컨대 경제성장기 부모 세대가 학력결핍이 아쉬워 자녀 교육비에 투자하는 것처럼


집에서 학습자극이 부족하면 학교에서 더 공부하도록


오타쿠 부모와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도록



도저히 게임 실력과 만화 지식으로는 이길 수 없는 부모의 거대한 지식수준에 압도당해 나만의 살 길을 찾도록


무관심 속에서 나는 부모가 못하는 분야에서 성공할거야하는


파이오니어 개척정신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거다


엄마 아빠 나는 의대를 갈래요 절대 게임 따위는 안하고 만화는 안 볼거예요 지겨워요 정말! 그만 좀 하시라구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