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현대미술관 류이치 사카모토전 타임 타임의 가득한 수기운이 좋았다면, 도쿄도미술관에서 매년 하는 분재전이 마음에 들었다면 우리옛돌박물관 3층을 가보자. 와비사비의 미학에 한껏 취할 수 있다. 오스 야스지로의 꽁치의 맛의 시각적 스타일. 혹은 킬빌에서 오렌과 브라이드가 결투를 벌이는 일본정원에서 보이는 정제된 텐션이 느껴진다.
조명으로 만든 그림자와 삼베에 비친 실루엣 스크린의 디지털영상을 모두 합하여 만들어낸 녹진한 몰입의 경험이 가능하다 2층에선 알코브의 하이엔드 미드센츄리 빈티지 가구 컬렉션과 분재용 도구가 보인다
웹툰과 웹소설의 스토리는 빠르게 욕망을 달성하는 것을 주 골자로 한다. 소비층의 사회경제적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욕망의 카테고리는 돈 여자 인정 사회적 성공 가해자에게 복수를 대개 벗어나지 않는다. 여성향작품은 황제 같은 높은 지위의 아버지나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의 집착적일만큼의 나만을 향한 사랑이 네러티브의 핵심이다

옛돌상 앞에 놓인 과거 우리 조상들의 소원 리스트는 더 다양했던 것 같다
번영 풍요도 있었으나 건강 다산 충성 국가수호도 있다. 어떤 소원은 나이, 사회계층 등 사회경제적 조건을 짐작하게 한다. 소원상징과 계층계급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젊은 층이 수요자인 웹소 웹툰에서 3-40대 여성의 바람인 다산이 테마인 콘텐츠를 본 적이 없다. 매체와 공간을 이동해 절이나 기도원에는 있을 수 있어도
사람은 늘 결핍이 있다. 하나가 충족되면 다른 하나 없는 게 보이기 마련이다.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풍선 누르기 게임이다
지방 공장이나 가든 여럿 있는 사람은 학벌이 아쉽다. 명문대 박사는 해외 유학이 아쉽고 해외 유학자는 국내 커넥션이 아쉽다. 돈이 있으면 가족이 말썽이고 가족이 화목하면 돈이 없다. 착한데 무능하고, 유능한데 못되며, 잘생기고 능력좋은데 여러 여자 좋아하며, 예쁜데 착하지 않다
웹소서사에서 빠른 욕망 성취 후 텐션을 잃는 이유는 이후의 고민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