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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이랜드갤러리에 다녀왔다

여몽지행 꿈길을 따라, 라는 제목의 중국 영아티스트 동시대미술전을 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는 화이트블럭과 민속박물관파주를 가기 위해 갔는데 단위면적당 미술관이 너무 많아서 가다 멈춰 들어가고 가다 멈춰 들어가고 하느라 도저히 몇 백 미터 걸을 수가 없었다

혹시 저녁 어스름께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근처 올리브영이마 이니스프리 매장을 본 적 있는지? 호객하는 알바가 나와 지나가는 행인 손목을 살포시 잡고 언니 잠깐 구경하세요 하면서 자그마한 장바구니를 쥐여준다. 놀랍게도 장바구니를 드는 순간 뭐라도 사야겠다, 잊어버린 구매욕이 솟는지 행인은 매장을 들어간다. 마치 원래 방문 스케쥴에 있었던 것 마냥. 뭔 소리냐고? 그마마큼 한 걸음 걷다가 미술관에 빨려 들어가고 한 걸음 걷고 다시 다른 갤러리에 들어가느라 백화점 쇼핑 나온 아지매마냥 눈 돌아 갔다는 아무말 대잔치다

작품은 재밌었다. 중국색채가 진하지 않고 현대적이면서 국제적으로 호환가능한 스타일이었다. 작품밑에 캡션 설명이 없어 누가 무엇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고 도록이나 팜플렛도 없어서 오랜만에 중국어 프리토킹이나 하자 싶어 중국인 오퍼레이터에게 말을 걸며 설명 좀 해달라했다

썅펑페이 왈 10명 작가 중 대다수가 후베이 미술학원 학석 졸업 후 홍대 회화과에서 박사과정하고 있다고. 졸업작품전은 아니란다. 몇 주 전 인사동에서 홍대 박사과정생 mabaoquan의 졸작전을 본 적 있다했더니 누군지 알고 있었다. 역싀 해외거주하면 자국민은 건너건너 다 아는갑다. 아무래도 같은 계통이면 더더욱

일부는 후베이학원 선생님의 작품이다. 그런 작품은 스타일과 장르가 완전 다른데도 완성도가 있다


본인 작품을 설명할 때 독일 표현주의 영향이 보인다하자 동의하면서 자기가 만든 다른 작품도 보여줬다


중국인으로서 한국에 유학오기로 결정한 이유와 예술가로서 마주한 도전이 무엇인지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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