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엔 학벌이라는 체제가 단단히 고착화 되어있습니다. 오랜 기간 형성되어 깨기 어려운 관념처럼 여겨집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선 학벌을 취득하거나 학벌을 지닌 부모의 영향력이 필요합니다. 학벌은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흐름이자 철옹성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계의 리더들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학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사회 성공의 기준은 SKY대와 의대입니다. 안정적이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최고인 시대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지만 유독 성공에 대한 기준은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한국교육은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아이로 성장하고 키우고 싶으십니까? 교육에 대한 본원적인 고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수능은 한국 교육 시스템의 중심이자 핵심입니다. 초등시절부터 아이들은 수십 곳의 학원을 전전하며 수학, 영어, 국어등 수능 핵심과목을 준비합니다. 선행학습은 기본이고 중학생이 되면 고등학교 과정마저 끝내야 조금 안심이 됩니다. 정상적인 교과과정이 이루어질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수능이 망국적 현상이라 말하면서 정작 누구도 수능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 심지어 교육관련 관계자들조차 학원을 필히 다니라 말하며 수능에 올인할 것을 강조합니다. 수능은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수능 점수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세상,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모든 에너지를 한곳에 쏟는 교육시스템은 과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요?
앞으로 수능이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만능 키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입식, 문제풀이식 과제가 단기간에 효과를 올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변화하는 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젊은 시절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허비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새로운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상력,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무엇보다 폭넓고 다양한 사고를 갖춘 인재입니다. 창의적 사고로 세상을 이끈 인물로 스티브잡스를 손꼽습니다. 그는 남들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상상했던 세상을 만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잡스의 실행력과 회복탄력성은 그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우린 잡스가 될 수 없을까요?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세상을 바라봤을까요? 우린 저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같을 수 없는 재능이 곧 자신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세계적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 교육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여덟 가지의 다중지능이론을 주장합니다. 다중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며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아이를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같은 기준으로 경쟁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당한 일인지 강조합니다. 획일적인 교육 못지않게 타인의존적인 사고방식 또한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때 몰입이 생기고 삶의 목적이 뚜렷해집니다.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들이 왜 모두 의대 진학에만 몰입하는지, 자신의 인생엔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해야하지 않을까요?
본 책은 평범한 아이로 키울 거라면, 절대 읽지말라는 과감한 주장과 함께 시작합니다. 저자는 국제혁신영재사관학교 이사장이자 교육자로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시스템의 한계를 단호하게 지적합니다. 그의 교육철학은 개인의 인생철학과 맥을 같이합니다. 틀에 박힌 사고의 전환만이 현 교육을 탈피할 유일한 수단이며 이를 위해 90일 동안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 때 아이들에게 벌어진 기적을 소개합니다. 책상 앞에서 졸던 아이가 눈을 부릅뜨고 세상과 마주한 순간, 아이들에겐 잊히기 어려운 삶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못해서 안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사고가 아이들의 성장과 성공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공은 한국을 지탱해온 유일한 목적이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딛고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이루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수많은 희생과 부침이 있었지만 정치 민주화도 이루었습니다. 2026년 한국은 K-컬쳐를 중심으로 새로운 한국인의 이미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뒤엔 분명한 시그널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AI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모든 것을 재평가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미래 세대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경유하는 모든 이들에 던져진 질문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미래가 걸린 질문입니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십니까? 이제 그 대답은 누구의 선택도 아닌 본인이 책임져야할 질문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