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소녀에게 황금이 주어졌고 그녀는 그것에 상당하는 뭔가를 숲에 되돌려 주어야만 했다. 등가 교환은 아니어도 반드시 뭔가 숲에 되돌려 주지 않으면, 그녀는 죽는다. 마르셀 모스(Marcel Mauss)는 원시 부족의 경제를 선물 경제로 설명하면서 그들의 교환은 반드시 답례의 의무를 포함한다고 했다. 이때 증여되었다가 되돌아온 물건은 출발할 때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된다.(마르셀 모스, 『증여론』, 이상률 옮김, 한길사, 2002, 163~192쪽) 이 절박한 깨달음이 「룸펠슈틸츠헨」 후반을 무섭게 강타한다. - 숲의 상호부조론 : 「룸펠슈틸츠헨」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