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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의 책다락
  • 다이아몬드의 공죄 2
  • 히라이 오하시
  • 5,850원 (10%320)
  • 2025-01-07
  • : 2,970



탁월한 체격과 운동 능력으로 손대는 운동마다 선수 제안을 받아온 아야세가와 지로. 우연히 동네 소년 야구단 '밤비즈'에 가입해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금방 두각을 드러내며 U-12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발탁되기에 이른다. 문제는 아야세가와 자신에게 남들보다 잘하고 싶다거나 상대 팀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는 것. 아야세가와는 괴롭게 승리를 거두느니 패배하더라도 모두가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지만, 이런 아야세가와의 마음은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하는 대표팀 선수들과 국가 대표팀 우승을 염원하는 코치진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히라이 오하시의 만화 <다이아몬드의 공죄> 2권은 U-12 일본 대표팀 합숙 훈련 개시 직후 발생한 히나 토고와 아야세가와의 싸움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사카 네야가와 파이터즈 소속의 포수인 히나는 대표팀에 함께 들어온 배터리이자 소꿉친구인 토모에 마도카가 아닌 아야세가와와 배터리를 짜게 된 상황이 불만스럽다. 에이스라는 녀석에게 경쟁심이 없는 것도, 경쟁심이 없는 녀석에게 자신의 친우가 밀린 것도 마음에 안 든다. 반면 모두와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인 아야세가와는 히나를 화나게 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점점 더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든다.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대비가 흥미진진하다. 


2권에서 대표팀은 중학 리그 강팀 중 하나인 히라카타 베어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아야세가와로서는 사실상 처음 치르는 경기나 마찬가지인데, 히나와의 싸움으로 부상을 입으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작 아야세가와 자신은 승패보다 자기 팀과 상대 팀 선수들의 '기분'이 더 신경 쓰이는 눈치다. 실력이 어떻든 간에 경쟁심과 승부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물들이 판을 치는(!) 스포츠 만화에서 아야세가와처럼 경쟁심과 승부욕 없는 인물을 보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과연 아야세가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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