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과 갑자기 동거를 하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게다가 그 사람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마왕이라면...? 센리 미코의 <참으로 과보호인 마왕님>은 천애 고아인 극빈층 여고생 야마다 세이나가 자신을 '다시 태어난 성녀'라고 부르며 숭배하는 마왕님과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로맨스 만화다. (세이나는 기억 못하지만) 전생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이나를 잠시도 혼자 두지 못하는 마왕은 급기야 세이나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야마다 마오'라는 이름으로 입학해 학교에서도 세이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가 마왕이라는 것과 두 사람이 동거한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세이나는 늘 긴장 상태.
2권에는 하이틴 로맨스 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인 수학여행 에피소드가 나온다. 수학여행 중에도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는 마왕 때문에 세이나는 조금 귀찮고 불안하기는 하지만,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반드시 자신을 구해주는 점이 믿음직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는 남학생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는 세이나와 마왕의 거리... 그런데 2권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한 마왕에게 위기가 발생한다. 과연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어서 3권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