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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한잔

2025년4월20일

제목: 우리는 모두 사이타마다


우리는 모두 사이타마다.

누구나 한 번쯤 은 히어로를 꿈 꾼다.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수련하고, 버티고, 나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된다.

‘나는 변했다. 이전의 내가 아니다.’

 

하지만 그 힘 뒤에는 고요한 고독이 찾아온다. 힘을 얻었는데, 마음은 공허하다.

싸움은 이겼는데, 감동은 사라진다.

 

사이타마는 리미터를 해제한 존재다. 모든 것을 한 방에 끝낼 수 있다.

그래서 삶과 싸움에 대한 고양감(高揚感)이 점점 사라진다.

 

붓다도 또 다른 방식으로 리미터를 넘었다. 육체의 고통, 의식의 번뇌, 존재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리고 세상의 고통을 껴안기 위해, 자비를 선택했다.

사이타마는 고독(孤獨)으로, 붓다는 자비(慈悲)로 응답했다.

 

우리는 모두 리미터를 가지고 태어난다. 몸의 한계, 감정의 경계, 욕망의 굴레, 두려움의 벽. 그러나 그것은 넘지 말라는 경계가 아니라, 넘은 뒤 무엇을 할지를 묻는 시험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사이타마다.

강해질 수 있는 존재, 깨달을 수 있는 가능성.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자비를 품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힘은 선택이다. 고독도, 자비도, 연결도 모두 선택이다.

 

우리는 모두 사이타마다.

그리고 그 말인 즉, 우리는 모두 언젠가 붓다가 될 수 있다.

 

리미터를 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진짜 완성은, 그 선택의 순간에 있다.

애니메이션 <원펀맨> 의 주인공 사이타마를 보다가…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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