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페이드 포
hellas 2020/06/0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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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드 포
- 레이첼 모랜
- 16,500원 (
820) - 2019-09-27
: 1,288
성매매라고 표현되기에 그것이 마치 판매자와 구매자로 구성된 그럴듯한 거래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
판매자로 상정한 성매매 여성은 거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며, 그것은 합의가 아니고, ‘착취‘ 그 자체일 뿐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여성을 동류의 인간으로가 아닌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인간성의 말살이라는 측면에서.
성매매를 방관하는 것은 그 측면에 큰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제활동으로서의 자발적 성매매라는 말은 본질을 외면하고, 해결과 수만가지 뒤치닥거리를 외면하는 변명일 뿐, 결국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신체를 자기 만족을 위한 도구로 구매하는 행위를 노동이라는 신성한 이름에 올릴수 있는지.
저자가 그리 길었다고는 할 수 없는 성매매 경험만으로도 인생의 수많은 순간들과 감정과 신체의 건강과 자아의 일부를 손상당하고 그로부터 얼마나 어렵게 털고 일어났는지를 첫장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말하고 있다.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털 뉴스만 봐도 매일 매일 새로운 사건 역겨운 뉴스들이 넘쳐나니까. 괴로운 독서지만 의미는 있다.
- 성매매에 대한 무지와 오해 자체가 폭력이다. 성매매는 상업화이어서, 비윤리적이어서 문제가 아니다. 몸과 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는 이들 조차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상업화되고 비윤리적인‘ 문제는, 성매매 말고도 널려있다. 성매매의 핵심은 성별성이지 상업성이 아니다. - 정희진, 추천사 중
- 사회적으로 더 권위있는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은 줄곧 수그러들지 않았고, 도망칠 수 없었기에 우리에게 실질적 혜택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착취를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했다‘라고 표현하는 일이었다.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으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뒷받침 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성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 127
- 성매매를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현상으로 구분 짓고, 성매매를 장려하고 착취하는 남자들을 지속적으로 처벌한다라는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는 수단도 포함된다. 간단한 불변의 진리는 여기 있다. 성매매는 감소되고, 수요는 억제되어야만 한다. - 319
-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성매매를 가능케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전 시대에 걸쳐 그 어떤 다른 요소들보다도 성매매를 지속하게 하는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은 수요라는 원동력이다. - 426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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