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빙혈님의 서재
  • 베트남어 실전 듣기·말하기 1·2 (합본)
  • 김효정.시원스쿨 베트남어연구소
  • 12,510원 (10%690)
  • 2025-02-20
  • : 155
2023년 9월에, 이 출판사의 여행 베트남어 교재와 베트남어 OPIc 대비서를 리뷰한 적 있습니다. 까다로운 쯔놈을 일일이 타자하면서도, 베트남어를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의사 소통에 활용하자는 의욕으로 즐겁게 후기를 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일상에서 혹은 업무에서 베트남어를 말하기 위한 교재인데, 필수 문형 중심이라서(40개 문형) 비교적 단기간에 회화, 그리고 듣기를 어느 정도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동 수단은 오토바이입니다. 오토바이 렌트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문장들이 p21의 chapter 03(1권)에 나오는데, 우선 오토바이를 뭐라고 하는지부터 배워야 합니다. xe máy라 쓰고, "쌔 마이" 비슷하게 읽습니다. 출판사 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받아 들어 보면 젊은 여성의 차분한 목소리로, 역시 저 비슷한 발음이 나옵니다. 또 "대여하다"는 thuê인데, "투에" 비슷한 발음입니다. 성조에 유의해서 읽어야 하겠습니다.

음원은 회원가입 후 로그인해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자료실의 목록을 죽 내리다 보면, 김효정 선생님 프로필 사진 옆의 교재명을 클릭하면 됩니다. 압축 전에는 40Mb 정도인데, 압축을 풀면 90~100Mb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 음원은 몇 년 전에 제작된, I권과 II권이 따로 발매되었을 때 기준이라서, 자료실에서 두 번에 걸쳐 다운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텍스트가 그대로라서, 같은 폴더에 압축 해제를 다 해 놓으면 아무 불편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I권용 II권용 따로 나눠 놓아서 더 편합니다.

단어를 익히고 난 후에는 핵심 문형을 익힙니다. 문형이 40개라고 해서 문장이 딱 40개가 나온다는 게 아니라 핵심 문형 중심으로 여러 파생 표현을 익힙니다. 40개의 챕터라고 이해해도 되며 그만큼 내용이 많습니다. 따라서 음원도 그 문장들이 다 들어 있으므로 양이 많고, 이걸 다 귀로 듣고, 폰에 넣고 수시로 들어야 머리에 오래 남습니다.

Có xe nào mà dễ lái không anh?라고 하면, "운전하기 편한 게 있나요?"라는 뜻입니다. 이걸 I권 음원 03-02 트랙(용량은 2.47Mb)에서 들어 보았습니다. 대화는 역시 젊은 남녀가 주고받는데, 여자가 손님이고 남자가 대여점 직원입니다(사장일 수도 있겠지만). 저 문장은 " 꼬 쌔 마 제 라이 홍 아인"처럼 제 귀에는 들립니다. 목소리들이 다 차분합니다. 목소리만 들으면, 베트남이란 나라가 고요한 산골에서 부처님 가르침만 수행하는 줄 알겠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중요한 건 성조입니다.

p72의 chapter 11(1권)을 보면 여행사에서 있을 법한 상황이 나오는데, Tôi định đi du lịch vào ngày lễ 30/4 sắp tối nhưng chưa biết là nên đi dâu.라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의 뜻은 "4월 30일에 여행가려고 하는데 어딜 가야할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합니다. "또이 딘 디 주 릭 바오 응아이 레 바므이 탄 뜨..."처럼, 젊은 남성이 읽어 줍니다. 4월 30일을, 일 제 삼십, 월 4, 이렇게 읽는 셈입니다. 베트남어는 원래 수식어가 피수식어 뒤에 오는데, 그런 줄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줄은 몰랐습니다.

문법 설명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p175 이하의 chapter 08(2권) 옷가게 편을 보면,  p178에서 회화 속 핵심 표현을 익히며 문법 사항을 공부하게 합니다. mới 같은 부사는 근접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이제 막 ~ 했다라는 뜻이라고 책에 나옵니다. 반면 mối는 성조가 다른데, 도마뱀이나 매듭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그런데 mới에는, 막 ~했다 같은 뜻 말고도, ~해 줘야 비로소 ~하겠다 같은 꽤 다른 뜻도 가진다고 역시 책에서 신경 써서 설명합니다. 회화에서 정말 잘 살펴서 구사해야 하겠네요.

일러스트도 많아서 초보자의 이해를 도와 주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유용한 표현과 그 응용이 많아 좋았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