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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님의 서재
  • 자기소개서 바이블
  • 고요한.강건욱
  • 16,200원 (10%900)
  • 2025-04-10
  • : 440
저자들께서는 취업계의 일타강사, 컨텐츠 기획자, 인문학 칼럼니스트입니다. 자소서란 그저 장황하고 화려한 문장만 늘어놓는다고 완성되는 게 아닙니다.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어디를 어필해야 면접관, 사정관 들의 니즈를 정타로 공격할 수 있으며, 그 핵심 정보들이 진실된 외피 안에 잘 싸여야 감정선을 올바르게 터치할 수 있습니다. 속도와 양이 전부인(p21) 자소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성해야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합격할 수 있을지, 1,000명 이상의 합격을 이끌어낸 이 분야 레전드들에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지원자가 매번, 남들이 전혀 겪어 보지도 않은 신기한 경험을 해 보고 그걸 일일이 자소서의 소재로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기업에서 꼭 그런 특이한 이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남들이 다 치러 본 일이라 해도, 그 체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그 전에 비해 그 후가 어떻게 달라진 인생인지를 어필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p44를 보면, 요즘 어학연수 한 번 정도 안 다녀온 사람은 없습니다. 이게 특별해서가 아니라, 남들도 다 하는 어학 연수로 무엇을 체득한 인재인지 자소서에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아무리 장점이 많은 인재라고 해도 직무와 무관한 장점들이라면 인사 담당자들이 아무런 감흥을 얻을 수 없습니다(p75). "기업과 나의 연결고리가 필수적으로 드러나야 한다(p76)"는 게 저자들의 조언입니다. 또 그 서술은 구체적이라야 하는데, 예를 들어, 친화력이 좋다고 막연하게 말할 게 아니라, "매장에서 알바할 때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출근길에 뉴스를 읽었다"는 말을 써 보라고 합니다(예를 들자면 말이죠). 확실히, 별것 아닌 듯한데도 이런 문장이 들어가니 지원자에 대한 인상이 확 좋아지는 듯합니다.

자소서는 솔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컨대 실패한 경험을 쓴다 해도, 그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쓰면 이 역시 남과 차별화한 자소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p100을 보면 저자는 지원자 자신이 어떤 실패를 했으며 그 실패를 어떻게 딛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입사 후에 만약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렇게 대처하겠다는 말을 써 보라고 합니다. 과연, 위에서 잘 보게 되는 자소서는 이런 구조와 내용을 갖추었구나 하는 느낌이 분명히 들더군요.

창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 말해 보기를 원하는 회사가 요즘은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 나이도 어린 지원자가, 모두가 스티브 잡스(p102)로 태어난 게 아닌데, 난제를 천재적 창의력 발휘로 매번 해결할 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럴 때 저자들이 들려 주는 팁은, 먼저 어떤 난감한 상황에 빠진 적 있는지, 이 상황을 내가 어떻게 파악했는지, 부족하든 충분하든 간에 내가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했는지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적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타당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p168 이하에는 실제 취업에 성공한 자소서의 좋은 예들이 나와서 지원자들의 작성에 도움을 줍니다. 잘 쓰인 모범적인 자소서의 이런 예들을 보면 지원자들도 "이렇게 써야 합격이 되겠구나"하고 어떤 절실한 감이 오는 게 당연합니다. 인서울 중위권대학 영문과에 학점 3.02면 그닥 좋은 조건이 아닌데도, 공동체에 기여하겠다는 포부, 지원 기업(여기서는 스포츠브랜드인 데상트코리아)에 어떻게 공헌, 헌신할지 실감나는 포부를 밝히는 멋진 자소서를 보면, 이래야 합격하겠구나 같은 새로운 스키마가 절로 생성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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