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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님의 서재
  • 토픽300+ TOPIKⅡ New 실전모의고사 5회
  • 시원스쿨 토픽개발연구회
  • 19,800원 (10%1,100)
  • 2025-03-07
  • : 25
토픽이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데, TOPIK이라고 할 때 K가 Korean의 K입니다. P는 proficiency의 약자입니다(텝스에서도 그렇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필수에 가깝고, 한국의 컨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감에 따라 한국어 구사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이렇게나 많아진 현실에 놀라게 됩니다. 한편으로, 한국어가 모어인 나는 과연 이 토픽이라는 시험을 치면 점수가 얼마나 나올지도 궁금했습니다. 여느 어학 시험 교재가 그러하듯 이 책도 볼륨이 대단히 두껍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토픽1보다는 토픽2가 더 어렵고 쓰기 과목이 들어가서 공부할 내용이 더 많다고 하겠습니다(토픽1에는 쓰기가 없음) . 쓰기는 p7에서 설명하듯 언어 사용, 내용 및 과제 수행, 전개 구조 등의 요소를 보는데 이 평가 기준을 보니 나는 과연 한국어 쓰기 실력으로 몇 점이나 나올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급수가 높아질수록(숫자가 커질수록) 더 어려워지며, 1교시는 듣기+쓰기, 2교시는 읽기 시험입니다.

p36의 18번 문제를 보면 식테크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식테크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고 아마도 많은 한국인들이 그러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그게 대강 무슨 뜻인지는 눈치챌 수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돈도 버는 패턴인데, 한국 사회에 대한 최신 시사 상식이라면 상식입니다. 이런 점까지 글을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그 하나의 척도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뜨끔해지기도 합니다. 중고 플랫폼 어쩌구하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답은 ④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입니다.

p91을 보면 외국인에게는 참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인칭 '나"는 아마 교사 아니면 교수일 듯한데, 서훈에게 남들 보는 앞에서 엄청 면박을 주지만 그가 친구 영수를 위해 대신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43번의 경우 아마 답은, ①이 바로들 나오겠습니다만(본문에 그 정보가 바로 나오니까요), ②는 결석이 아니라 현장의 친구한테 부끄러움을 덜어주려는 동기였으므로 미세하게 정답을 비껴간 선지입니다. 결석 관련도 본문에 오답을 유도하기 위해 표시되었으므로 외국인에게는 유혹이 될 수 있겠죠. 

p130의 34번 문제를 보면 지문에 설명된 기술적인 세부사항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풀이가 가능한 문제이겠습니다. ③을 보면 본문에 스위스 언급은 있으나, 스위스가 우리처럼 사전투표를 시행한다는 것이지 벌금 부과에 대해서는 연관이 없습니다. ④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아마 한국인이라면 제법 높은 비율로 정답을 맞힐 텐데, 한국의 투표 제도에 대해 배경 지식이 이미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p175를 보면 37번 문제에서 공감적 듣기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공감적 듣기라는 지식 사항에 대해 전혀 몰라도, 공감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대략의 내용이 짐작될 것입니다. 답은 누구라도 ②를 무난히 고를 텐데, 단 ①도 틀린 말이 아닌데 왜 오답이겠는지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은 범위가 넓습니다. 본문에서는 남의 말을 들을 때의 태도를 논합니다. 반면 ①은 듣기 말하기 등의 상황을 떠나, 남의 말을 그저 비판하지 말라는 취지인데 본문에서는 듣기 상황에 한정할 뿐입니다. p372에 정답이 왜 정답인지, 오답이 왜 오답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p221의 제5회모의고사 44, 45번 문항을 위한 지문을 보면 자화상에 대한 (아마도 화가의) 자신감 넘치는 표백이 나옵니다. 44번의 답은 ②이며 본문의 핵심 주제 중 하나가 "솔직함"이므로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겠습니다. 좀 어려운 문제는 45번인데, 답은 ③이라는 게 출제 취지인 건 눈에 띕니다. 사실 "사회 문제"가 지문에 정면으로 다뤄진 건 아니지만, 자화상이 개인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이므로 무난히 정당화될 수 있겠습니다. 해설이 자세하다는 점은 교재의 최고 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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