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스페인어 단어장
빙혈 2025/04/1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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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 GO! 독학 독일어 단어장을 리뷰했었습니다. 제2외국어도 요즘은 다양한미디어를 교육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독학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가이드가 함께하면 단어 공부도 지루하지 않고, 독학할 때 올바른 방향성이 잡히는 점도 유익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제가 가장 만족하는 건 예쁜 편집인데, 스프링제본이라서 한 페이지씩 넘기기도 편합니다. 32일 공부 분량에다, 20챕터(스페인어로 capítulo)를 배분했고, 개별 카피툴로 밑에 4개 정도의 세부 unidad(영어의 unit)가 다시 깔려 있습니다. capítulo는 antepenultimate 강세에 유의해야 하겠는데, 만약 저기 강세가 없다면 "나는 항복한다"라는 뜻의 동사가 되어 버립니다. 교재에서 세심하게 표기한 기호, 다이어크리틱 하나하나에 독자들은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capítulo 04의 unidad 02(p100)를 보면 사회적 관계에 대한 단어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재에서 이렇게 따로 정리한 걸 저는 개인적으로 자주 보지 못했는데, 하긴 원래 스페인어 단어장 교재 자체가 드물기는 합니다. tener una buena actitud라는 표현은 "좋은 태도를 가지다"라는 뜻이라고 나옵니다. 영어의 해당 표현과 겉모습도 꽤 비슷하죠. tratar bien a alguien은 "~를 잘 대하다"라는 뜻인데, 페이지 오른쪽 칼럼에 보면 예문으로 En el trabajo todo el mundo me trata bien.이 나오네요. 여기서 trabajo가 직장이라는 뜻이며, todo el mumdo가 특징적인 표현인데, 같은 페이지에 바로 설명이 나오지만 이게 "모두, 모든 사람들"이란 의미입니다. 영어의 everyone처럼 얘도 대명사 취급을 하며 3인칭 단수로 받습니다. 그래서 이 예문의 동사도 trata, 3인칭 단수 현재형입니다.
capítula 06의 unidad 04(p163)을 보면 시험과 성적에 대한 단어들이 정리되었습니다. examen parcial이 중간시험이라는 뜻입니다. diploma는 수료증 또는 자격증이란 의미인데 스페인어가 아니라 해도 이 단어의 뜻이 어느 언어에서나 비슷합니다. 바로 다음에 나오는 certificado도 자격증, 수료증, 증명서 등의 뜻을 갖습니다. 자기소개서는 carta de presentación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p192). 스페인어권 유학을 처음 준비할 때 이런저런 사이트의 안내 페이지에서 많이 접했을 단어들입니다.
capítulo가 끝날 때마다 여러 가상의 인물들이 나와 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 코너의 제목은 ¡muéstrame lo que sabes!인데 그 뜻은 실력을 보여 줘!라고 한국어로 바로 풀어 두었습니다. lo que가, 영어로 하면 복합관계대명사라서 "~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알다"라는 뜻의 동사 saber의 2인칭 단수 현재형입니다. 이걸 만약 영어로 옮긴다면 what(ever) you know 정도이겠는데, 우리말로는 "네가 아는 것"이겠습니다. 또는, sabes 뒤에 hacer(영어의 do)를 부정사처럼 덧붙여, "할 줄 아는 걸 보여줘"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코너 제목이 그렇다는 것이고, 이 코너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구어체 표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작동하다, 기능하다 라는 뜻의 동사로 영어에는 function이 있고, 비슷한 게 스페인어에는 p285의 funcionar가 있습니다. capítulo 10의 unidad 04, 가구 및 집안용품 관련 단어 설명 중에 나옵니다. sillón은 의자라는 뜻이고 소파는 sofá는 스페인어로도 소파라고 합니다. tender la ropa는 "옷을 널다"라는 의미인데, 단어나 구절 밑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영어의 robe하고도 모습이 닮았는데 어원이 같아서 그렇습니다.
스페인 하면 또 패스트패션 트렌드를 이끈 자라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매번 저렴이 옷만 입을 수는 없고 때로는 명품이나 브랜드 의류도 좀 걸치고 싶습니다. 스페인어로 브랜드라고 하면 그 표현이 capítulo 15, unidad 02, 407페이지에 나오는데 marca라고 합니다. 영어의 mark하고도 모양이 닮았죠. 포인트 적립 카드라는 표현도 있는데 tarjeta de cliente라고 한다네요. 특정 고객에게 그 실적이 계속 누적되는 게 기록이 되는 카드라는 의미에서입니다. 이처럼 스페인어 교재에 본래부터 자주 나오는 표현들도 있고, 여행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표현들도 있어서 효용 범위가 넓습니다. 스페인어는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두루 쓰므로 한번 배워 놓으면 가성비가 정말 좋은 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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